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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對중국 수출 품종 늘었지만 ‘스타수출품’ 없어[안승배 부산차이나즈니스포럼 이사장]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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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09: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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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배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이사장(60)은 12일 (주)세왕에너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이 한중 정부간 교류가 힘든 상황일 수록 한중 민간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청희 기자

매달 포럼, 中전문가-부산기업 교류
실버·유아산업 등 육성, 수출 늘려야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BOB)은 부산과 중국의 도시 간 상호교류를 확대하고 기업의 상호진출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2014년 12월 설립된 포럼이다. 특히 매달 중국 전문가들을 초청한 조찬포럼을 열어 중국전문가와 지역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안승배 BOB 이사장(60)은 부산의 대중국 무역에 대해 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스타 수출품’은 아직 없다고 지적, 스타 수출품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또한 중국의 고령화, 2자녀 정책,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비증가에 맞춰 실버용품, 유아용품, 로봇산업 등 분야를 육성, 수출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OB포럼에 대해선 민간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중국이 한국의 청년들을 모두 품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시장임을 잊지 말라”며 청년들의 중국진출을 권했다.
 

-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Busan China Business Forum)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했다. 최근에는 경제규모가 일본을 능가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G7 국가들이 세계경제질서를 주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이 포함된 G20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세계경제질서 재편에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은 중국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체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과 큰 경제적 격차를 경험하고 있는 부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 포럼은 산·학·관의 협력체계를 만들고 부산을 중심으로 중국의 도시 간, 지역 간 상호교류를 확대하고 기업의 상호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앞으로 중국과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 BOB포럼의 올해 주요활동과 활동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지난해 중국기행아카데미와 국제금융포럼 컨퍼런스, 조찬포럼을 열어 국내외 중국전문가와 지역기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올해도 3월 곽붕 주부산중국총영사를 시작으로 함정오 벡스코 사장, 신정승 전 주중대사 등이 강연을 했다. 지난달에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유재훈 국장을 초청해 ‘AIIB의 미래와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전문가를 모시고 조찬포럼을 열 계획이다. 또 부산에 진출해 있는 중국 청도 공상센터와 공동으로 부산-칭다오 간 상호방문 및 시장진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 BOB포럼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포럼을 이끌어나갈 계획이신가.

▲그동안 중국의 부상을 지켜보며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사드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며 민간차원에서의 한·중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 앞으로 BOB포럼 이사장으로서 다양한 활동하면서 중국의 주요도시와 실질적인 비즈니스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부산금융중심지 인프라 구축과 핀테크 육성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등 중국과의 비즈니스 이외에도 다양한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성장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도 위안화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부산금융중심지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세미나를 열게 됐다. 우리 포럼은 이 밖에도 한·중 간 협력범위를 넓히자는 취지로 다른 유관기관들과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 중국은 부산의 주요 수출국이다.
▲맞다. 부산과 중국 간의 수출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급격히 하락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 기타플라스틱제품, 철강선, 합성수지 등의 수출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15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중국에 수출한 품목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성장이 높고 수출 비중이 높은 ‘스타 수출품’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광학기기부품, 사진영화용재료, 압연기, 냉장고, 컨테이너 등은 매년 수출 성장세가 높았지만 수출금액은 소폭에 그쳤다. 승용차, 자동차부품, 기타플라스틱제품, 신발부분품 등은 성장률은 낮지만 비교적 높은 비중으로 중국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기술발전과 소비력 증대로 항공기부품, 계측기부품, 의료용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FTA 영향으로 늘어난 수출품은 없는가.

▲한중 FTA 체결에 따라 의료용 기기, 기타난방 및 전열기기 수출 증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의료기기 산업 기반이 취약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도 한국과 같이 급속한 고령화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관련 산업 전망이 밝다. 또 중국으로 수출되는 보일러의 경우 보일러 관세 10%가 10년간 매년 1% 인하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 보일러 보급이 200만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수요 기대도 높다.
 

- 올해 중국경제는 어떠한가.

▲중국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했는데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은 수출이 난관에 직면했을 때 자국 내수 진작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소비재 소비 촉진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수출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내수시장 활성화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소득증가와 두 자녀 출생 허용으로 소비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30년이며 중국 소비자 1인당 평균 구매력은 2000년 한국 소비자 평균 소비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두 자녀 정책이 허용되면서 유아동복, 유모차, 육아용품 등 영·유아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4.5%에 불과해 수출경쟁력 확보로 중국시장에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 부산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부산기업은 수출경쟁력을 확보해서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유아산업, 실버산업에 대한 진출이 필요하다. 중국이 1자녀 정책을 포기하면서 신생아가 증가, 유아용품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저임금의 노동력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육성도 블루오션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는 실버용품, 실버용품 및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중FTA를 이용한 부산의 수출부진 타계와 활로모색도 계속돼야 하겠다.
 

- 중국과 부산 사이에 비즈니스 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는지.

▲ 문화적, 제도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거래, 계약 관행 등에서 중국과 한국 간 문화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최근 국내 사드배치로 중국정부가 중국인 관광을 통제하는 등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같은 압력이 부산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지난해 사드 배치라는 군사적, 정치적 결정으로 중국의 대한국 경제보복이 시작됐다. 대중국 한국 제품의 수입억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금지, 중국 소재 한국기업에 대한 부당한 조치 등 한중관계는 정치적 냉각에서 경제적 보복 나아가 양국 간 감정적 대립으로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압력이 관광 등 MICE 산업 비중이 높은 부산의 경우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간 관계가 불편할 때는 민간차원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 또 경제주체 간에 폭넓은 상호협력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 부산이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중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언어와 함께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동시에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홍보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부산시는 대학과 연계해 중국진출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일종의 산·학·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대학에 유학중인 중국유학생을 통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사항이 있다면.

▲중국과의 민간교류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도 조찬포럼, 세미나,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지만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 중국에서 취업을 하거나 부산에서 중국기업을 상대로 무역을 하려는 청년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중국대륙에 청춘을 던져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중국은 한국의 모든 청년을 품을 수 있는 거대한 시장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을 사랑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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