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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하는 부산경제 탈출구는?[리더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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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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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정
   부산의미래를준비하는사람들 대표
부산은 수도권과 대별되는 동남경제권으로 인구 350만 명의 우리나라 최대 국제 항만 물류 해양도시로서 개방과 진취적 기상이 넘치는 대도시다. 6.25전쟁 중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면서 부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현재도 대기업집단의 대표적인 기업집단인 삼성과 LG를 비롯하여 대선주조, 동명목재, 대우버스, 대상(미원), 동양고무, 삼화고무, 진양화학 등이 성장하여 국내 굴지의 기업이 될 정도로 번성하였지만 부산이 전국 대비 경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말부터였다.

부산경제의 전국 비중 지표 중 부산지역 총생산규모를 보면 1970년대 중반 9%, 1985년 8.2%,1990년대 7%, 2003년 5.7%, 2011년 5.2%이며 인구는 1963년 136만 명에서 2000년 381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5월 현재 350만 명 수준을 보이는 등 여러 주요 경제 지표에서 부산의 경제 비중이 퇴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 퇴락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부산은 6-70년대 신발과 합판산업을 중심으로 압축 성장하였지만 1963년 직할시 승격시 사상 지역만 부산에 편입되었을 뿐 성장에 비례하는 공업용지와 주택용지가 부족하여 1980년대부터 점차 동천 지역에 모여있던 기업들이 사상으로 이전하고, 나중에는 사상에서 시외로, 전국으로 빠져나갔다. 사상 공업 지역이 1974년 완공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사상 공업 지역으로 이전하였지만 기업 수용에는 한계를 보여 규모가 큰 제조업이 먼저 부산을 떠났다.

오늘날 부산 경제력 약화의 중대한 원인 중 첫번째는 부산에 본점을 두고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졌던 삼화고무, 동명목재,국제상사 등의 몰락이다. 두번째로는 1970년대 초반에 시작된 중화학 공업화 흐름에 부산이 동참하지 못해 부가 가치가 높은 새로운 산업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노태우 정권 시작과 함께 활발해진 북방 외교로 1992년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인천항이 주목받는 서해안 시대가 열리고 지식 정보 사회의 진전에 따른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부산은 더욱 위축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산의 침체를 극복할 묘안은 없는가? 1995년 광역시가 되면서 강서구와 기장군이 신규로 부산시에 편입되었지만 장유,김해,양산을 부산시로 추가 편입하여 새로운 공장부지와 주택용지 확보 및 세수 증대를 통해 지방재정자립도 46%에 불과한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고 소비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부산이 육성하는 핵심 전략 산업인 항만 물류, 기계 부품, 관광 컨벤션, 영상· IT와 미래 지향성을 갖는 금융, 실버, 의료, 디자인 등의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군들의 부산 본사 유치와 관련 산업 단지 조성에 기업,지방자치단체,시민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오늘날은 작은 물고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이 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이 연계된 첨단산업단지를 도시 내에 체계적으로 만들어 다가오는 경제 무역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면 도심 내에 있는 개금 가야 범천 철도부지를 역외로 이전하고 벤처산업과 공유경제, 중소기업 연구소 단지로 개발하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서울 소재 대학교 선호 현상으로 우수 인력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만큼 부산 소재 주요 대학에 집중 투자하여 국내는 물론 외국의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역발상이 요구된다. 부산에 자본과 인력이 모이게 하는 방안은,좋은 학교와 병원, 연구소,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부산에 있으면 가능한 것인데 수도권중심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위에서 분석한 대로 기업과 사람이 부산을 떠나갔던 원인을 알게 되었는 바, 지금이라도 그 반대로 노력하면 새로운 부산은 분명 열리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으레 서울로 수도권으로 가야 된다고 믿었지만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시대가 열리는 소비 혁명 시대에서 부산을 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만들 의지가 있는 지역 정치인과 기업, 부산 시민이 서로 머리를 맞댄다면 우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스스로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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