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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나눔 정신 전파… 서민금융 선도 역할 할 것”[사람, 사람을 만나다] - (159) 이대길 청십자신협 이사장
김효진 기자  |  khi5018@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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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0  15: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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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박사, 영세민 의료비·경제적 지원 위해 설립
올해 40주년… 기준 자산 1300억 원·조합원 6300명

 
   
▲ 이대길 청십자신협 이사장이 청십자신협의 설립 목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협의 설립 목적은 지역, 직장, 단체에서 일정한 공동유대에 속한 사람들이 모여 자금을 조성하고, 필요한 때에 대출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주민 및 구성원들이 함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의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데 있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청십자신협은 고 장기려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조합원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청십자신협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대길(동구 중앙대로)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 신협의 설립 목적은 무엇입니까?

▲ 신협운동은 1849년 독일에서 시작하여, 1908년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신협운동이 전파되었으며 한국의 신협운동은 1960년 미국에서 건너온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에 의해 부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신협운동은 자조, 자립, 협동이라는 3대 정신을 바탕으로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신협은 지역, 직장, 단체에서 일정한 공동유대에 속한 사람들이 모여 자금을 조성하고, 필요한 때에 대출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주민 및 구성원들이 함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의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데 설립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협에는 운영 원칙이 있는데 가입·탈퇴의 자유 원칙과 민주적 관리 원칙, 인종, 종교 및 정치적 평등 원칙, 조합원을 위한 잉여금 배분 원칙, 재무구조의 안정 원칙,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제공 원칙, 지속적인 교육 원칙, 협동조합간 협동 원칙, 사회적 책임 원칙 등 9가지 원칙 아래 엄격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칙대로 운영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영리기관과 비교하여 무엇인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조합원의 인격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이고, 보다 나은 미래와 사회 건설을 위하여 모두가 헌신적으로 봉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청십자신협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타개하신 고 장기려 박사님께서 1968년 부산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부산의료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부산지역의 영세민들에게 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장례비와 분만비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다가 1969년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이 되었고, 1973년 청십자의료보험조합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때 2만 명이 넘는 청십자의료보험 조합원들에게 의료비 지원에서 나아가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고 장기려 박사님을 중심으로 36명이 발기하여 1976년 7·24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청십자신용협동조합(이하 청십자신협)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청십자신협은 2017년 6월 말 기준 자산 1300억 원, 조합원 6300명, 자기자본 163억 원, 예대비율 78.0% 그리고 연체율은 전체 대출금의 0.17%로 신협중앙회로부터 2016년도 경영평가 우수조합으로 선정되어 4년 연속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특별히 청십자신협은 부산 시내 약 550개 정도의 교회가 거래하고 있으며, 발생한 이익금의 대부분을 조합원 배당과 조합원 편익 그리고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지역 사회 공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번에 40년 숙원이었던 본점을 지하 1층, 지상 6층의 연면적 2355㎡(713평) 규모로 신축하여 지난 4월 15일 준공식을 가졌으며 대내외적으로 좋은 소문과 함께 건실한 신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청십자신협의 연혁은 어떻게 됩니까?

▲ 1976년 7·24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그 이듬해 재무부에서 법인설립 인가를 취득하고 1987년 5월부터 조합원 가입 업무를 개시하였습니다. 그 후 1996년에 청십자의료보험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이용하던 단체조합에서 부산광역시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조합으로 전환하였습니다. 2015년 9월 총자산 1000억 원을 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청십자신협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1991년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그 이전부터 고 장기려 박사님을 잘 알고 있었고, 청십자의료보험조합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청십자의료보험 조합원이었습니다. 당시, 어려울 때 도움 주고 병났을 때 도움받자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청십자의료보험의 정신이 신협의 정신과 일치하여 청십자신협의 무보수 명예직 임원으로 20년간 봉사를 하다가 지난 2014년 2월에 상임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신협의 정신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금융입니다. 금융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게 신협 정신입니다. 흩어진 만인이 힘을 모아 일인의 자립을 돕고, 일인의 힘을 모아 만인의 꿈을 키워가는 신협이야말로 가치관의 혼돈과 희망이 사라진 이 시대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금융 파트너입니다.


- 청십자신협과 다른 신협의 차이점이 있다면?

▲ 6월 말 현재 전국에 902개의 신협이 있고, 부산·경남에만 114개의 신협이 있습니다. 신협은 세계적인 조직 기구입니다. 전 세계 109개국 2억2200만 명의 조합원이 1조8246억 달러(2147조 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의 민간협동조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80조 원의 자산과 600만 명의 조합원이 있습니다. 청십자신협은 과거 청십자의료보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하였지만 지금은 공동유대가 부산시 동구 지역으로 되어 있어 명실공히 지역중심의 대표적 서민금융 기관입니다. 많은 분들이 청십자신협의 ‘청십자’라고 하는 이름 때문에 아직도 청십자의료보험 조합원들이었거나 아니면 특정 종교단체(기독교)나 교인들이 운영,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합 명칭을 행정구역이나 지역의 특색에 맞게 바꾸어 보려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청십자’의 정신이 너무 좋아 청십자신협이라는 조합 명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뷰를 계기로 지역신협이라는 것이 많이 홍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웃음)


- 청십자신협의 비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 청십자신협은 특정한 단체나 특정한 사람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조합입니다. 즉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말은 곧 지역 주민이 주인이라는 말과도 같다고 봅니다. 항상 지역 주민과 함께하고 지역 주민과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청십자신협은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 서민 금융기관입니다. 따라서 금융이 지니는 법과 규정에 따라 운영돼야 하고 또 수익이 창출되어야 하고 이윤이 추구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신협의 정신이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데 있기에 그들과 함께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청십자의 정신입니다. 따라서 청십자신협은 법과 제도의 바탕 위에 조합원 스스로의 지위 향상을 위해 자조, 자립, 협동의 정신으로 따뜻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이웃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서민금융에서 더 나아가 부산 금융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동구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물류와 교통의 관문으로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이 있어 저희 청십자신협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대륙을 향한 항만과 철도, 항공 교통의 시작점에 있듯이 모든 금융과 신협의 시작이 저희 청십자신협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 혹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합니다만 지금부터 삶은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신 것으로 알고 봉사하고 섬기는 자세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청십자신협이 본점뿐만 아니라 몇 개의 지점으로 확장해서 청십자의 정신과 협동 정신을 부산 전역에 확산시키는 서민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조합원 모두가 조합원으로서 만족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조합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터가 되기를 원합니다. 청십자신협이 대학생들에게 직장 선호도 1위가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다 함께 밝고 따뜻한 사회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여생을 바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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