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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공원의 역사성(2)[리더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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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2  2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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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화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예전부터 주위 경관이 좋은 곳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동백공원, 암남공원, 어린이대공원, 에덴공원, 송림공원, 민락수변공원, 태종대공원, 대신공원, 가야공원 등이다.

동백섬 안을 공원화하였는데, 섬의 가장 높은 곳에 팔각 기와의 건물로 된 최치원기념관과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동백공원이다. 이곳에는 바닷가 바위에 새겨진 최치원 선생의 친필각자를 볼 수 있고, 짙은 송림 사이에 산책로가 잘 단장되어 있다. 암남공원은 1972년에 지정되었는데, 진정산 일대에 숲은 해안의 바위와 절벽과 접해 있고 100여 종의 야생화를 포함한 300여 종의 식물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변 절벽 길은 계단으로 잘 단장되어 있다. 두도는 암남공원의 바로 앞에 보이고, 1970년대까지 출입을 금지시켰던 혈청소의 아름다운 절경은 잊을 수 없다.

백양산과 금정산의 아래에 흔히들 성지곡수원지라고 알려져 있는 어린이공원은 서울의 어린이공원을 따라 정한 곳인데, 몇 해 전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철거되었으나, 아직도 그 이름에 걸맞게 단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물과 짙은 숲이 수원지에 비치는 그곳의 길가에 사명대사의 동상이 있어 우리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 일본인의 상수도용으로 만든 이곳에 와서 혼자서 물과 숲을 벗하며 욕심 버리기를 즐겼던 곳이다.

에덴공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에 학교에서 송충을 잡으러 왔던 기억이 있다. 그 바로 아래에 갈대와 강이 있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에덴공원의 원래 명칭은 신선이 승학산에서 학을 타고 내려왔다는 ‘강선대’이다. 해방 전에 일본군의 포대가 이곳에 있었으며, 해방 후에 재일교포가 사들였다가 1953년에 백준호 장로가 구입하여 음악이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였는데, 재개되었으면 한다. 몰운대와 함께 팔선대 중 한 곳인 이곳에 유치환의 ‘깃발’이란 시비가 있다.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제1호인 송도해수욕장(비공식적으로 1호는 자갈치라고 불렸던 남빈해수욕장이다.)의 아름다운 모래사장 앞에는 가수 현인의 동상이 있다. 지금 송도에 가면, 해수욕장, 인어공주상과 그 전설이 있는 거북섬 등을 볼 수 있다.

구덕산에는 중앙공원과 대신공원이 이어져 있다. 동아대학교병원 뒤의 짙은 숲으로 보존되어 있는 대신공원은 1900년에 구덕산과 엄광산 계곡에 수원지를 만들면서 편백나무와 벚나무를 심어 숲이 울창하고 아름다웠다. 1944년에 대신공원이라는 도시자연공원으로 고시되었다. 고등학교 시에 벚꽃이 필 때면 그렇게 화려할 수 없었다. 지금도 활을 쏘는 사정터 등 체육시설도 있으며,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서 등산이나 삼림욕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다.

1960년대까지 광안리해수욕장의 맨 끝자락 민락동 초원에 해방대통령이라고 불렸던 기인이 무덤과 같은 토굴 속에서 살았다. 그곳을 매립하여 민락수변공원을 만들었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곳이 되어 돗자리를 까는 사람이 많은 명당이다. 이곳 곁에는 조선조 말에는 백산 아래 포이포, 칠포, 감포, 축산포 등 수군진지가 집결하여 국운이 기울여지는 것을 바라본 곳이기도 하다.

구봉산, 엄광산 일대의 대청공원이라고 하는 중앙공원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영령들을 알리고자 세운 충혼탑, 해군전승비, 시민헌장비, 중앙공원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인 장건상 동상, 4.19위령탑, 광복기념관 등이 있는 곳이다. 부산 중앙도서관 앞에 있는 야외조각 전시장에는 수작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을 잊게 한다. 충혼탑으로 올라가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들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가야산책공원이라고도 하는 가야공원은 인근에 서 씨들이 대대로 살아왔다고 하여 서씨공원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가야유원지라고 하여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이곳에 2001년에 대마도를 정벌한 이종무 장군 쓰시마정벌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의 하단에는 ‘독도는 우리 땅, 쓰시마는 한국땅’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서민들과 고무신공장의 공원들이 많이 올라왔던 곳이었는데, 그 시절의 낭만을 찍었던 사진사들은 어디에 가고 오리불고기 식당이 우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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