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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기능 신항 일원화 작업 속도내야”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장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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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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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대선사 서비스 경쟁력 취약 대책 마련돼야
항만물동량 지속적 창출돼야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
항만 무인자동화 관건은 제어 및 인식기술 개발

   
▲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장이 부산항의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형준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수산 분야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해 4월 부산 영도 해양클러스터로 이전한 이후 연구원을 비롯해 200여 명의 직원들은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 각종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 밀착형 연구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항만정책 전반을 총괄해 연구하는 부서인 항만정책연구실에서는 정부정책 수립사업인 부산항 메가포트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해운얼라이언스 변화에 따른 부산항의 영향, LNG 벙커링 인프라 도입, 항만의 미세먼지 대책, 환적화물 패턴 변화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동향분석과 부산항 운영시스템 개선 방안 연구 및 각종 항만정책 변화에 따라 시급히 수행되어야 할 현안 연구를 수행중에 있다. 또 항만기본계획, 항만배후단지 기본계획,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항만별 종합발전계획 등 항만의 주요 기본계획 및 정책방향 수립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김근섭 KMI 항만정책연구실장을 만나 해양수도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항과 관련된 현안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세계 교역량 감소, 한진해운 사태 등 잇단 악재로 인해 현재 부산항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해 갈 해법이 있다면?

▲ 부산항은 현재 시점에서도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은 항만이다. 특히 환적화물로 인한 물동량 성장세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미 부산항은 싱가포르항에 이어 세계 2위의 환적허브 항만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 저하 전망과 얼라이언스 대형화 및 재편으로 인한 여건변화, 부산항의 신항과 북항의 이원화 운영, 소규모 터미널 분리 운영으로 인한 운영사 과다 등으로 인해 대선사 서비스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부산항의 항만정책은 신항 중심의 환적화물 유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항의 물류 중심축은 이미 신항으로 이전되었고 부산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적화물 유치 경쟁력 강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이 부족한 신항에 신규 부두의 신속한 공급과 부산항 컨테이너 기능의 신항 일원화가 필요하고 운영 관점에서의 통합과 대형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또 시급하게는 ITT 등 기존 부두 운영에서 발생하는 비효율 문제의 해소, 초대형화된 해운 얼라이언스 선사와의 실질적인 협력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중심 정책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래 부산항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가?

▲ 부산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부산항은 현재 신항과 북항으로 이원화되어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비효율성과 불필요한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부산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가능한 조속하게 북항의 컨테이너 기능을 신항으로 일원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대규모 북항의 기능을 신항으로 일원화하는 것은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부산항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환적화물 확대라는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부산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전 세계 모든 항만도시에서 항만과 지역경제와의 연계성이 취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수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항도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북항 기능을 신항으로 이전한 이후 항만재개발을 통한 도심의 재생 및 활력 공간, 해양산업클러스터 등을 통한 신해양산업의 육성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 부산항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항만의 부가가치는 기본적으로 물동량에 기반하고 있다. 항만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창출되어야 기본적인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따라서 항만물동량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항만물동량만으로는 부가가치 창출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와 항만관련서비스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는 결론적으로 기업 유치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부가활동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에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파괴 수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중국의 자유무역시범구와 같이 항만과 배후지를 아우르는 자유무역지대 제도의 도입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항만관련서비스 산업도 육성되어야 한다. 선박급유, LNG 벙커링, 선용품 등 다양한 관련서비스 산업이 제공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함으로 물론 부산항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현재 전세계 주요 항만들은 무인자동화 등 스마트 항만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 항만은 이와 관련해 한참 뒤처져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 항만자동화는 시대적 요구이다. 선박이 초대형화되어 높은 하역생산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작업하는 것으로는 그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물론 현재의 자동화 기술로는 하역생산성이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자동화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하역생산성도 지속적인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또 운영사 입장에서도 운영비 절감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는 많이 들더라도 자동화로 인해 낮아진 운영비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중국의 자동화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고, 무인자동화 터미널을 개장하여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도 최근 AI를 항만운영에 적용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항만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자동화터미널 도입과 기술개발이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항만자동화와 관련한 연구개발이 꾸준하게 확대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항만자동화의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도 시급하다. 자동화의 핵심기술은 제작보다는 제어 및 인식기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핵심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취약하다 할 수 있다. 핵심기술은 자동화 기술에 대한 증진과 실용화 및 해외 기술 이전에 대한 가능성도 더욱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부산항이 초미세먼지 유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에는 이산화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이산화항이 미세먼지의 2차 유발물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핵심적인 대책은 항만내에서 선박의 연료사용량을 줄이고, 더 좋은 연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선박의 연료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속도를 저감하거나 부두에 접안 시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AMP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항만에서도 하역작업시에 사용되는 하역장비, 트럭 등을 전기식으로 전환하거나 친환경연료인 LPG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더 좋은 연료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ECA(배출제한구역) 설정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배출 측정망을 설치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항만은 국가 경제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지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민생활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상대적인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다양한 항만정책이 국민생활과 많이 연계되어 있고 앞으로 확대하고자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후 항만의 재개발을 통해 지역민의 정주, 여가, 레저, 문화 공간의 제공 및 도심재생을 견인하고, 친수시설 개발을 통한 휴식 공간 제공, 마리나 및 크루즈부두 개발 등을 개발을 통한 관광 및 레저 활동 활성화, 유휴 항만을 이용한 신해양산업 육성,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통한 기업에게 좋은 활동 공간 제공, 무엇보다 원활한 수출입 지원으로 국가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항만은 악기로 보면 콘트라베이스와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없으면 오케스트라 연주 자체가 되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앞으로 소리 없이 그 역할을 다하고 있고 국가경제와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항만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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