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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인 영도등대 750m 진입로 관리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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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1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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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산해양수산청 쪼개서 맡아
경계 지점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 모호

 
   
▲ 영도 등대 모습.

길이가 1㎞도 안 되는 진입로를 두 곳의 행정기관이 쪼개서 관리하는 ‘비효율’의 현장이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에 있는 영도 등대 진입로가 그곳이다.
 
19일 부산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태종대유원지 순환도로에서 등대로 가는 폭 3m짜리 진입로는 길이가 750m밖에 안 된다.
 
나무로 덱을 설치한 이 진입로의 입구 쪽 80m는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시설관리공단이, 나머지 670m는 해양수산부 부산해양수산청이 각각 관리를 맡고 있다. 해당 구간의 땅 소유권이 부산시와 해양수산부로 나뉘어 다르기 때문이다.

10여년 전에 나무 덱을 설치할 때도 해수청이 따로 공사했다. 유지·보수 업무도 각각 한다.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등대를 운영하는 부산해수청이 당연히 진입로 전체를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

부산시 소유 구간의 덱 바닥에 쌓인 낙엽이 치워지지 않거나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각종 사고나 불편 사항을 부산해수청에 제기하지만 직접 해결하지 못하고 부산시설관리공단에 통보만 해주는 실정이다.
 
경계 지점에서 문제가 생기면 서로 책임을 미룰 소지도 크다.
 
영도 등대는 1906년에 지어진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등탑과 일반에게 개방되는 숙소, 전시실, 소공연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해양문화공간으로 변신했고 해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다.
 
부산해수청은 내년부터 130억원을 들여 영도 등대의 시설을 전면 재정비하면서 진입로 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새로 단장할 계획이지만 소유권이 달라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도 예상된다.
 
시민들은 “길지도 않는 진입로를 2곳의 기관이 나눠서 관리하는 건 칸막이 행정으로 인한 비효율의 전형”이라며 “관리를 일원화해 등대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진입로 관리를 일원화하고자 80m 구간의 소유권이나 관리권을 넘겨달라고 지난 15일 열린 해양항만행정협의회에서 공식 요청해 부산시로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리를 일원화해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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