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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심 공원 사라진다…도시공원일몰제 관심 가져야”[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인터뷰] -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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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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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55)은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도시공원일몰제를 꼽았다. 특히 도시공원 시설이 도시공원에서 해제될 경우 도시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장청희 기자

핵발전 위험…순환가능한 자원 개발해야
노거수 ‘마을터줏대감’ 지정해 보호앞장

 
부산그린트러스트는 2009년에 설립된 공원녹지 전문환경단체로 소공원만들기, 녹색마을만들기 등 부산지역의 녹색도시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공원녹지 전문인력 양성과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55)은 30년간 환경운동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그는 현재 부산이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로 핵발전 문제, 식수오염문제, 그린벨트 해지와 개발의 문제 등을 꼽았다. 또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도시공원일몰제를 꼽았다. 특히 도시공원몰제는 2020년 7월로 시한이 정해진 사안으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시설이 도시공원에서 해제될 경우 도시 난개발 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부산시민들에게 ‘부산을 꽃의 도시로 만들자’로 권하며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부산그린트러스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2009년 9월에 문을 연 공원녹지 전문환경단체다. 김성한 동아대 교수가 초대 이사장으로 조경학과 교수들과 기업, 시민단체 소속된 분들이 부산시와 녹지사업을 함께하기 위해 민관협치기구로 시작했다. 지금은 회원 수 250명으로 성장, 녹색도시만들기에 동참하려는 시민들과 행정을 지원하는 부산시 사이에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 기업, 학계가 자발적으로 그린부산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대중이 주축이 되는 녹색운동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도시에 공원녹지를 조성해 하는 것을 돕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금과 시의 비용을 모아 소공원을 만들고 있다. 또 교육을 통해 공원녹지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그 동안 공원녹지에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녹색마을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골목정원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도 정부나 시에 도시 숲 조성 등과 같은 환경정책 만드는데 정책제안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노거수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오래된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나무의 종류에 맞게 기준이 돼 있어 기준에 부합한 나무들을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수 기준에 맞지 않아 보호수로 지정되지 못했지만 1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있다. 이런 나무들은 오랫동안 마을과 호흡하며 역사를 담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이런 나무를 100여 그루 정도 찾아냈다. 또 몇 그루는 ‘마을터줏대감’이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나무를 마을터줏대감으로 공식화하면 토지소유자의 개발행위로 불시에 사라질 운명은 면하게 되고 마을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나무 생장에도 도움이 된다. 올해부터는 ‘학교 짱 나무’를 찾아보려고 한다. 개교한지 50년 정도 지난 학교에 오래된 나무를 찾는 것으로 교육청의 협조를 구하려고 한다.
 

- 환경시민운동단체에서 30년간 일했다.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2년 뒤에 합천에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게 됐다. 당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이 귀국해 합천지역에 모여 살았었다. 일본 민간단체에서 사죄 차원으로 진료소를 만들었는데 진료소 사정이 열악했다. 또 원폭 피해자들도 피해자들이지만 2, 3세대까지 원폭 피해가 유전이 돼 처참했다. 사회적으로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때부터 핵이 무엇인지 공부했고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1989년 공해추방시민운동협의회에 들어가 환경운동을 했다. 온산공단, 사상공단 등 공단지역 공해 피해자들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했다. 그 후로 부산해안문제나 산림녹지조성문제 등을 위해 운동을 이어왔다.
 

- 지금도 부산그린트러스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제도 국회를 다녀오지 않았나.


▲어제(8일) 도시공원일몰제에 관한 국회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있었다. 도시공원일몰제는 1999년 7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부지가 일정 기간 공원으로 개발되지 않을 경우 공원 지정 효력이 자동으로 해제되는 제도다. 2020년 7월1일로 시한이 정해진 사안으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시설이 도시공원에서 해제될 경우 시민들이 더 이상 공원을 이용할 수 없게 되고 도시 난개발을 불러오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도심내부에 공원을 조성하는데 비용이 많이든다. 지금 있는 공원을 지킬 수 있다면 비용도 절감되고 도시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
 

-도시일몰제와 관련해 문제는 무엇인가.

▲2020년에 많은 도시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는데 사람들은 도시일몰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 문제다. 도시일몰제가 공원 문 닫는 시간을 말하는 것인 줄 안다. 지방자치단체도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했다. 지방정부에서 사유지로 된 도시공원을 매입해 국유화했어야 했는데 예산상의 이유로 들어 그 동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도시일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 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라는 협력체를 만들었는데 부산그린트러스트가 큰 역할을 했다. 도시일몰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늘고 있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앞으로 국토부에서 나서 국공용지가 포함된 도시공원부터 도시일몰제에서 제외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할 수 있었으면 한다.
 

-부산지역의 환경문제 중에서 현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핵발전소 문제와 물의 문제, 그린벨트를 지키기 위한 활동들, 도시대기 질의 문제, 도시 내부 하천의 문제 등이 중요한 환경적 사안들이다. 핵발전소 문제부터 짚어보면 중앙정부의 에너지 수급 문제부터 살펴봐야 한다. 그 동안 지나치게 원자력발전에 의존해왔다. 앞으로 순환가능한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리와 부산 간에 거리는 28km 정도다. 만약 고리원전에서 방사능이 퍼져 나왔을 때의 위험성을 고려해봐야 한다. 유럽과 같이 핵을 포기하고 태양광, 풍광, 지열 등 지역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를 이용해야 한다. 부산시도 다양한 에너지를 도입해 산업적으로 이용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부산지역 식수 문제는 오랫동안 쟁점화 돼 왔다.

▲김대중 정부 이전부터 낙동강 상류의 오염원을 적게 하는 대신 하류에서 그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이 논의돼 왔다. 하지만 지자체 중심으로 도시발전이 이뤄지면서 낙동강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공단이 들어섰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등한시한 것이다. 최근에는 4대강 사업은 강의 기능을 끊는 역할을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오염원을 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수처리장을 만드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소규모 자연하수처리장을 만드는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생태계 질서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 정부와 기업의 개발에도 문제가 있지만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이지 않나.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 환경을 지키는 것이 상식이 됐다.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들을 알게 되면서 환경을 지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 집단과 행정이 결합할 때가 무섭다. 여기에 어용전문가가 함께한다면 시민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엘시티 사태도 그런 측면에서 일어난 사건이지 않나. 시민들이 도시를 가꾸고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개발과정을 공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이 많은지. 그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 2000년대 초반에는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환경운동연합에 있을 때만해도 82명 정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원자가 많지 않다. 환경운동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그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고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정도의 경제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현재 시민단체들의 인력 고령화가 문제다. 사회의 제3섹터로의 역할이 위축될까 우려스럽다. 서구에서처럼 대학가기 전에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또 대학졸업자들은 자기전공을 살려 환경단체에서 일하며 전문활동가가 될 수도 있다. 피가 뜨거울 때 시민단체에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 부산시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대구는 대구시와 시민들이 함께 골목정원만들기와 옥상가꾸기를 통해 도시 녹화운동 활성화시키고 있다. 부산시민들도 부산을 꽃이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 관심이 있는 시민들은 부산그린트러스트로 언제든 전화 달라.
 
이성근=▲전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전 (사)걷고싶은부산 사무처장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운영위원 ▲부산광역민간협의체 (사)마을공동체연대 마을살림 감사 ▲낙동강 하구 기수역복원시민협의회 감사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감사 ▲(사)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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