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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재능기부,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사람, 사람을 만나다] - (156) 이영선 문화공간소나무 대표
김효진 기자  |  khi5018@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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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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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선 문화공간소나무 대표가 재능기부 공동체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운영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생교육 바탕… 주민 수요 맞춘 공감 프로그램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도


누구에게나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각자의 재능을 모아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자 모인 이들이 있다. 서울산지역의 시민단체 ‘문화공간소나무’이다. 조금 느리지만 묵묵하게 한 자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지를 뻗어가고 있는 문화공간소나무의 대표 이영선(여·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을 만나 문화공간소나무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 ‘문화공간소나무’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 노자의 어록 중에서 ‘상선약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최고의 선행은 물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선하고 겸손하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는 서울산지역에서 ‘문화공간소나무’라는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다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재능들을 모아 순수 재능기부를 통해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저의 생각을 구체화 시킨 것이 ‘문화공간소나무’입니다.


- ‘문화공간소나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 ‘문화공간소나무’는 우리 삶의 질을 제고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융합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문화공간소나무는 지역주민의 수요에 따른 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시민들의 욕구로 운영을 계획하고,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합니다.

산업도시 울산광역시에서 지역문화영역은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산지역이 현대 문화의 불모지라는 이유로 동반자 두 분(구채은, 박명화)과 함께 언양지역을 선택하였습니다. 언양지역은 과거 역사성과 문화성이 높았던 지역이지만 지역의 시민들이 문화활동과 교육활동에 참여하려면 울산시 남구로 차량을 이용하여 30~50분의 시간을 소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모여서 삶터에서 가까운 곳에 문화공간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설립목적은 지역주민주도의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으로 지역의 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 단체는 지역문화활동과 시민교육활동을 통해서 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노는 문화공간소나무입니다.

단체연혁은 2011년 1월 15일에 3명의 동반자가 문화공간소나무를 개소하여 2012년 7월 12일에 100명이 넘는 민간단체로 울산시에 등록하였습니다. 2017년 4월 현재까지 문화공간소나무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문학동아리 △채식연구실천모임 △도자기교실 △경제공부방 △음치클리닉 △다도교실 ‘말차’ △자기관리리더십 △사주명리학 기초 △요가 △도시농부(텃밭 농사) △IT(스마트폰 활용 및 IT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는 방) △문인화반(한국화를 그리는 동아리) △중국어반(중국어기초반) △합창단(남녀 혼성 합창단이 활동 중) △장자강독반(지역사회 원로 장태원님의 지도로 기원전 4세기 철학자인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강독하면서 공부) △시낭송반(애창시·자작시 등과 더불어 주제를 선정하여 시 낭송) △영어회화반


-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지.

▲ 저는 시민이 평생교육의 이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모임을 모색합니다. 아울러 회원 스스로가 욕구를 충족시켜 갈 수 있도록 소모임 과정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나아가 문화공간소나무는 회원이 자발적으로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호 협력하며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2016년까지 대표자는 이영선 단독이었지만 2017년부터는 박시중 대표와 공동대표제로 발전하였습니다. 준회원 수는 400여 명이고 회비를 내는 정회원은 100여 명이 되었습니다. 직원 수는 3명이고 모두 무임금으로 월평균 근무일 수는 20일이나 각자가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사의 강의료는 재능기부로, 공간 운영비는 후원회비로 마련하여 단체가 존립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공간의 운영방식을 재미있어합니다.

문화공간소나무는 사회적 자본을 활용함으로 사회적 생산성을 높입니다. 그런데 각자가 홀로 서서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변방지역에서 관변단체에 익숙한 지역민들은 우리가 관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단체를 운영한다는 것에 불편해하고 어색해합니다. 이러한 편향적 생각이 우리 모두가 함께 넘어야 할 장애물입니다.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니 후원이사회를 결성하고, ‘한일친선교류 음악회’(히로시마 방문), ‘문화공간소나무 회원의 날’ 행사, ‘후쿠시마의 미래’ 다큐영화 상영, 작천정독립공원선포식에 소나무합창단 공연, 예산법률주의 특강(권해호 교수), ‘제3회 박영규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개최 등의 특별활동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2015년 8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금요일 송년음악회 준비모임을 가지고 함께 하였던 시간들이 가장 행복하였습니다.


- NGO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지.

▲ 저는 부산 경성대에서 교양과목으로 ‘한국의 NGO’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통해서 자랑스런 선배들이 NGO의 활동을 해오신 내용을 젊은 세대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NGO학 박사(부산대)로서 이론과 실천을 병행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으로 행복합니다. 지나간 시절에 저는 영문학, 사회복지 등을 학부과정에서 공부하였기에 영어교육사업과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징검다리) 시설장 역임 등의 경력이 있습니다. 또 울산지방검찰청에서 시민옴부즈만 활동을 하면서 사기사건 등에 피해를 입은 분들이 참으로 많다는 사실에 경각심도 가진 적이 있습니다.


- 많은 책을 출간했는데.

▲ 네, 2016년 해외여행 중에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누구나 영어’라는 해외영어회화책을 출간하였고, 2017년에는 ‘시민성과 NGO’라는 대학강의교재를 출판하였습니다. ‘시민성과 NGO’는 부산지역의 현황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를 소개하고 책임과 권리가 중요한 시민의 덕목이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저는 ‘자기관리리더십’에 관한 책을 저술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글을 읽고 또 쓴다는 행복감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 여러 활동을 하면서 힘들지는 않은지.

▲ 제가 사회적 책임과 권리에 대한 기본적인 시민성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가족들도 저를 지지하고 신뢰해 준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남편을 따라 울산에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35년간 하루도 결근을 하지 않는 성실한 남편, 미국에서 공부하여 미국금융규제위원회에서 일하는 아들과 중국심양농업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는 수양딸, 이렇게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국제적으로 둘러싸여서 언제나 호강하고 삽니다.

저는 축복받은 것이 많은지라 내게 있는 것을 조금씩 나누다 보면 샘물이 퐁퐁 쉼 없이 솟아오르듯이 나간 것보다 조금 더 나누어 줄 것들이 들어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풍요의 생각이 제게 머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공생사회를 위하여 조금 더 정성을 쏟는 분야는 타 시민사회단체에 관한 활동입니다. 저는 울산시민연대에서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울산시민연대의 지나온 활동을 통하여 저는 활동가들의 사업추진영역과 결과물에 공감하면서 제 스스로의 내면이 많은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에서 운영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는 실질적 지방분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광역 및 기초 지자체·협의체, 광역 및 기초단위 지방분권협의체, 지방분권 관련 시민단체, 학계 등 전문가 그룹과 자치분권 관련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분권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총선시기 정당 및 국회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지방분권 시민의제의 공약채택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지방자치제도가 본격화 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할 자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중앙정부가 결정권과 세원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서 한국은 강고한 중앙집권주의 국가체제입니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에 의한 지자체정책 통제, 재정부담의 지자체 전가 및 대도시 자치구 폐지 추진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대립과 갈등이 확대되고 오히려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지방은 중앙의 온갖 간섭과 통제의 사슬에 묶여 있고 지방자치권은 중앙정치권에 의해 근본적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이에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는 시민참여를 통한 실질적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시민참여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개정과 같은 중장기 의제, 풀뿌리 주민자치 강화를 위한 주민자치회법 제정, 강력한 지방분권 추진기구 설치, 지방일괄이양법 제정과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원합니다. 저는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의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이 시대의 시대정신에 동참하고 있음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제게 죽을 용기는 없지만 다만 사회에서 제힘이 필요한 곳에 제 정성을 보탤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겠습니다.


- 삶의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은?

▲ 평소에 저는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10년 후의 결과물을 예상하면서 시작합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달팽이처럼 꾸준히 꼼지락거리면서 가다 보면 언젠가는 도달하더라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10년이라는 장기적인 여행을 하다 보면 지치고 외로울 때 아직은 10년이 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격려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제가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곤 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각자의 무늬가 있습니다. 자기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간다면 어떠한 장애물도 장애로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목표만을 보고 가기 때문에 장애물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과 후배들에게 목표설정과 그에 따른 장기, 중기, 단기 계획을 세우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남편은 저더러 백치 같기도 하고 천재 같기도 하다고 하였습니다. 금전을 추구하지 않고 살아가니 근심 덩어리이기도 하고 무언가 한 가지씩 일들을 매듭지어가는 것을 보니 현명해 보이기도 한가 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살아왔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습니다. 아무튼 어리바리한 저를 보살펴 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저의 개인적인 소망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살면서 제가 곁에 있기에 주위가 환해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미소를 잘 짓는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매일 거울을 보고 웃음 짓는 연습을 하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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