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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 챔버 소사이어티… ‘세레나데의 밤’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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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4  17: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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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향 제1 바이올린 수석이자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의 리더 이은옥.

12일 금정문화회관… 하이든·글린카·차이코프스키 곡 연주
이은옥·홍은지·이성호·서은아 등 실력파 연주자 총출동


6월 12일 오후 7시 30분 여름의 길목에 금정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Sento Chamber Society)의 정기연주회가 펼쳐진다.

창단 7년 차를 맞이한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는 부산시향 바이올린 수석 이은옥이 리더로 있는 단체로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포진해 있다. ‘센토(Sento)’는 이탈리아어로 ‘느끼다’를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연주자들의 ‘느낌’이 청중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단체는 처음부터 규모가 정해진 앙상블 팀이 아니라 연주회마다 다양한 구성의 실내악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가오는 12일 공연에선 특별히 ‘세레나데의 밤’으로 기획해 하이든, 글린카,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작품들을 모아서 공연한다. 세레나데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3-5를 연주한다. 이어 부산 초연인 글린카 피아노 6중주 세레나데는 이태리 작곡가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을 편곡한 곡으로 피아노의 기교가 돋보이는 곡이다. 차이코프스키의 현악합주곡 세레나데는 아름답고 화려한 선율과 현악기 특징을 잘 살린 곡으로 현악 앙상블 무대에서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의 정기연주회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창단 7년 차를 맞이한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리더 이은옥을 비롯해 홍은지(부산시향 제2 바이올린 수석), 이성호(부산시향 부수석, 비올라), 문주원(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 첼로), 손주연(부산시향 단원, 비올라), 서은아 (움챔버오케스트라 악장, 바이올린), 서성은(움챔버오케스트라 수석, 첼로), 김미현(창원대 교수, 피아노), 오근영(움챔버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린) 등이 참여한다.

센토 챔버의 리더 이은옥은 부산시향 제1 바이올린 수석으로 장기간 공백 상태인 부산시향 악장을 대행하고 있다. 그에게 ‘천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그는 연주는 물론 음악 평론과 사회 현상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능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대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르네상스형 인간이다. 경남 김해 진영 출신으로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부산과의 인연은 독일 유학 후 부산문화회관에서 귀국독주회를 가지면서 시작했다. 부산, 마산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던 중 당시 몇 년째 공석이던 부산시향의 제1 바이올린 수석에 합격하여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그 후 14년 차 제1 바이올린 수석으로 부산시향과 그 역사를 함께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공석인 악장을 대신해 악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연주는 독일 지역신문에서도 언급했듯이 곡해석이 탁월하며 타고난 음악성을 바탕으로 감성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는가 하면 오케스트라의 악장, 앙상블 리더로서의 카리스마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공식 스케줄만으로도 바쁜 일정이지만 꾸준하게 개인 연주도 함께 병행해오고 있는 성실한 연주가이기도 하다.

비르투오조, 부산 챔버, 슈만 앙상블 등의 앙상블 팀원으로 활동했으며, 이제는 부산의 어엿한 중견 연주가로 자리 잡아 앙상블 ‘디 마레’와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의 리더로 후배 연주가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해설음악회’나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등을 기획하여 클래식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부산에서 듣기 힘든 곡들을 과감히 무대에 올려 초연(初演)하는 도전정신과 학구열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연주뿐만 아니라 신문의 각종 칼럼을 통해 음악인들의 생각과 고민을 글로 나누고 있다. 연주로, 글로, 때로는 강의를 통해 대중에게 높아 보이는 클래식 음악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테크닉의 구현’이 아닌 ‘느낌 있는 연주’로 청중과 교감하기를 원하는 이은옥은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연주가들의 고충이나 생각을 ‘글’로 전하며, 때로는 쉽게 ‘말’로 설명을 곁들일 줄 아는 소통의 연주가이다. 날로 신뢰와 소통이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소통하는 예술가 ‘바이올리니스트 이은옥’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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