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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부가가치 높이는 종합 항만 클러스터 구축으로 위기 타개해야[해외기획취재 시리즈6]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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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9  14: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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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박수리조선소 등 기반시설 조성 속도내야
해사산업 전반 활성화 통해 낮은 부가가치 높여야
정부, 해사산업 시너지 효과 위해 전폭적 지원 필요

 
   
▲ 2013년 설립된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SLNG사는 LNG 공급과 저장, LNG 트럭킹, LNG벙커링 환경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주롱섬 내 조성된 SLNG사의 LNG 저장탱크 및 부두 모습. (사진 = 김형준 기자)

북극항로가 본격 활용되면 부산도 지리적으로 싱가포르와 같은 다수의 선박이 통항하는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터미널, 저장소, 수리조선소, LNG벙커링 기지 등 기반시설 투자 등으로 지지부진한 부산항 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선사와 선박들이 찾고 싶은 항만으로 재조성하는 발빠른 대응으로 부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꾀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의 물동량 증대에만 치우친 정책 불균형으로 인한 절대적인 컨테이너 터미널을 중심으로 하는 부가가치 의존도를 줄이고 부산항의 체질을 개선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해사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는 “부산항이 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항만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부가가치는 선박 수리와 매매·관리·급유·중개, 선용품, 해양금융, 법률 컨설팅 등에서 나오는데 부산항은 이 분야에서 계속 경쟁력을 잃었고 이제는 존재감조차 미미해졌다”고 말했다.
 
◇ 해사산업 지원 정책 발굴로 돌파구 마련해야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매월 1000여척의 선박이 통항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이외에도 해운, 금융, 조선, 선용품, 선박수리 등 연관산업이 발달해 해사관련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싱가포르를 오늘날의 해운항만서비스 세계 1위로 만들었다.

부산의 경우에도 해운, 조선, 금융, 선박관리, 선용품, 선박수리 산업이 집적화되어 있어 극동아시아 해사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항 신항 내 대형선박수리조선소 추진 지연 및 LNG벙커링 시장의 확대에 대비한 지원 등 해사산업 관련 정책 발굴이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국내 선박수리업의 경쟁력 약화는 후방산업인 선용품 등 해운 관련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항의 선용품시장 규모는 연간 1조6000억 원으로 싱가포르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에는 정부 차원의 선용품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없다. 다만 터미널, 저장소, 수리조선소 등 기반시설 확보가 잘 완비해 이를 활용한 입항선박 유치로 전세계 선용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에서 ‘선용품센터’를 건립해준 것은 부산항이 유일한 경우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상 선박수리조선소 등 전방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부산항 선용품 업계의 복잡한 유통구조, 영업비밀 중시 등 폐쇄적 경영체제, 선용품업체간 공조체제 전무, 정책적 지원 미미 등 복합적인 요소가 부산항 선용품 시장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2004년 설립돼 연매출 5000만 SGD 달러를 벌어들이며 싱가포르 선용품 업계에서 상위 5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용품 업체인 아모스(AMOS) 예우 퀴렁(Yew Qiu Leong) 기업 개발 담당자는 “싱가포르는 선용품시장 내에서 조달과 선사유통의 분업화가 오랜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분업화되어 있어 손쉽게 비즈니스 업무가 가능했다"며 "이는 대규모 조달에 의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선박수리, LNG벙커링 시장에 대해 미래 높은 시장가치를 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양수산부의 역할을 하며 싱가포르의 해사산업 지원을 통해 해운, 금융, 선용품 등 국제 해사중심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는 MPA는 현재 LNG 벙커링 시장 조성을 위해 올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LNG인프라 운영 및 사용촉진을 위해 2013년 설립된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SLNG사는 현재 싱가포르 주롱섬 내 위치한 LNG 기지 내 3개의 제티(Jetty, 선박에 실려 있는 LNG를 육상의 LNG 저장탱크로 연계하는 설비를 갖춘 부두) 가운데 한 곳을 선박에 대한 LNG벙커링도 복합적으로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SLNG사는 LNG 공급과 저장, LNG 트럭킹, LNG벙커링 환경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테오 서우 링(Teo Seow Ling) SLNG 부사장은 “LNG 벙커링 시장 성장과 발전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IMO 규제 등 환경 및 여건을 볼 때 전망이 좋은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LNG 벙커링 복합 제티 개발은 LNG벙커링 시대를 대비한 첫 걸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향후 LNG 시장 성장에 따라 LNG벙커링 복합 제티 개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MPA는 LNG벙커링 인프라 확보와 시장조성에 큰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LNG벙커링 글로벌 표준 제정 등을 연구 중에 있다.

해사산업 발전을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책도 부산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MPA를 통해 해사산업 발전을 위해 직접 지원하는 제도는 ‘해사 클러스터 기금’(Maritime Cluster Fund)와 ‘해사 혁신&기술 기금’(Maritime Innovation & Technology Fund, MINT)가 있다.
 
우선 ‘해사 클러스터 기금’은 1억 2000만 SGDI(한화 약 970억 원)의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선사, 금융, 해운중개업 등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지원, 해사산업 종사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시민권,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교육비 50% 지원,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R&D 등 시스템 개발 비용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해운, 조선, 금융, 선박관리, 선용품, 선박수리 등 해사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을 위해 기반시설 투자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산업 종사자들의 전문성 제고와 같은 능력 개발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는 셈이다.
 
MINT는 1억5000만 SGD(약 1216억 원)의 조성자금을 바탕으로 해사산업의 기술개발과 산업혁신을 위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최근에는 LNG 연료 추진선박 건조를 위해 한척당 200만 SGD 등 총 1200만 SGD(약 97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싱가포르는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원 펀드를 통해 해양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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