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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되는 부산시교육청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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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3  0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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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청희 기자
“앞으로 가야 할 교육 방향에는 맞지만 갑작스럽네요.”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부산시교육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초등학생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교사는 때로는 단순지식이 필요할 때도 있다며 객관식 평가를 아주 없애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일제고사를 보지 않는다. 초등학생교 성적표에는 과목별로 도달과 미도달을 표시할 뿐 수우미양가로 성적을 나누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방침을 보았을 때 시교육청이 제시한 초등학생 객관식 평가 폐지는 적절한 교육방향으로 보인다. 김석준 교육감도 말했듯이 앞으로는 소통하는 능력, 서로 협력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자기 주도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여전히 객관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수능시험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없애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일본에서는 2002년부터 유토리 교육이라는 교육방침을 도입했다. 과도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창의성과 자율성 존중을 표방해 학교수업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기초학력 저하현상 등 부작용이 심화돼 2007년부터는 다시 학력강화 교육방침으로 선회했다.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가 자칫 일본 유토리 교육의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초지식을 외우는 암기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공부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우선 공부의 양을 높여야 하듯이. 객관식 시험이 암기에 도움을 준다면 최소한은 남겨둬야 하는 게 아닐까. 부산시교육청의 이번 판단이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에 급급한 정책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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