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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팩토리 “IT기술로 법률 시장 혁신”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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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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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해 법률문제 해결에 도움 주고자 설립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
창업은 확실한 무기가 있을 때 도전해야
   
▲ 로아팩토리 이영준 대표는 “로아팩토리가 법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종합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이현수 기자)

부산시 금정구 금강로에 위치한 법률 스타트업 ㈜로아팩토리는 IT기술로 법률 시장을 혁신하고자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영준 대표와 그의 동료들이 2014년 말부터 준비해 2015년 12월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운영 중이다. 부서는 개발팀, 기획팀, 마케팅팀, 디자인팀 네 부서로 구성돼 있고 총 13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로아팩토리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온라인 계약 서비스 ‘모두싸인’과 변호사 검색 서비스 ‘인투로’로 법학을 전공한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서비스들이다. 부산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 법학을 전공한 다른 이들처럼 당연하게 고시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과 만약 합격한다 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고시 공부를 그만 뒀다. 원래는 뭔가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고 IT서비스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한창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많이 나올 당시 학교에 앱을 만드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동아리에서 여러 가지 앱을 개발하다가 전공이 법학이다 보니 법과 관련된 문제점을 IT로 훨씬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로아팩토리 사무실.(사진=이현수 기자)

그렇게 이 대표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로아팩토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처음 만든 서비스는 변호사 검색 서비스인 인투로다. 인투로는 전문분야 경력, 수임 사건, 수임료 등 일반인 입장에서 찾기 힘들었던 다양한 변호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변호사를 찾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변호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법대 출신이다 보니 주변에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물어보는 일이 정말 많았다. 변호사 아는 사람 없냐고도 많이 물어봐서 변호사 찾아 주는 일도 많이 했다. 지인들이 변호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반대로 변호사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일거리가 없다고 한다. 변호사 법 때문에 홍보 수단들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홍보 수단들이 제한 돼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암암리에 브로커와의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브로커를 만나기도 쉽지 않고 만나더라도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투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투로의 수익모델로 유명 배달 앱이나 부동산 앱처럼 광고비를 받는 형식을 생각했었다. 변호사 사건을 소개받는 형태로 돈을 받으면 법 위반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광고비를 많이 낼 정도로 변호사들의 시선이 좋진 않고 의뢰인들 입장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조금 더 시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런 고민을 할 때쯤 이 대표는 동료들과 ‘오키도키’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해커톤이라는 대회에 참가했다. 오키도키는 계약서를 분석해서 템플릿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이름, 급여, 정보, 주소와 같은 정보들을 대화하듯이 입력하면 하나의 계약서가 완성 되고 스마트폰으로 바로 서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대회에서 오키도키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하는 K-Global DB Stars 대회에도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로 인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로부터 투자까지 받게 됐다.

이 대표는 프라이머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투자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오키도키 서비스처럼 계약을 만드는 부분이 아니라 계약을 하는 부분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계약자와 만나는데 드는 비용, 만나서 종이 출력하고 서명하는 비용 등 실질적인 지출이 일어나는 부분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 사람들이 쓰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모두싸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모두싸인은 언제 어디서든 계약이 가능한 점, 간소화된 절차, 비용절감, 관련 법령을 토대로 한 강력한 법적효력 등을 바탕으로 현재 1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고 8000곳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이용 중이다. 이 대표의 고민이 사람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또 모두싸인으로 지난 3월 제11회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e-서비스/법률 IT 서비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로아팩토리 사무실.(사진=이현수 기자)

이 대표는 이어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카톡으로 대화하듯이 어디 서명해야 할 곳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모두싸인으로 서명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로아팩토리가 법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종합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큰 포부를 가진 이 대표의 경영철학, 창업희망자들을 위한 조언 등을 아래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경영철학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회사가 잘되는 것과 직원이 잘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실질적으로 직원들한테도 돌아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또 직원들, 특히 스타트업에 일하는 인재들도 자신이 성장하면서 회사에 도움이 되겠다는 확고한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인재들을 위해서 회사는 성장한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아직 초기 단계의 회사긴 하지만 모든 직원들한테 주식을 나눠 줬다. 이런 식으로 회사가 잘됐을 때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갈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
 
-지금의 회사로 키우기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어려운 점이 있었나.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우리 같은 경우는 직장생활 경험 없이 바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기업의 토대를 하나하나 만들어야 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우리가 경쟁해야하는 기업들은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데 우리가 지방에 있는 기업이라 이들과의 경쟁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에 자주 가서 정보도 습득하고 행사에도 자주 참여하며 다른 회사들과 교류하고 있다. 우리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팀원들과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아직까지는 종이에 서명해야 하는 문서들이 정말 많지 않은가. 무슨 동의서나 무슨 신청서처럼 서명해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 이런 종이 문서들이 언젠가는 온라인 문서로 대체될 것이다. 온라인 문서가 자리 잡게 되면 모두싸인이 종이로 서명되는 모든 문서를 대체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듯이 어디 서명해야 할 곳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모두싸인으로 서명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또 우리 회사가 현재 인투로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심적으로 매우 아쉽다. 현재 인투로는 무료로 다 쓸 수 있게끔 돼있고 변호사들도 신청하면 무료로 등록해주고 있긴 하지만 특별히 마케팅은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한 가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투로도 회사가 안정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키우고 싶다. 법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계약서를 쓰는 일이고 그 예방을 모두싸인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인투로를 통해서 누구나 쉽게 좋은 변호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법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종합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창업희망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대학생들이 경험이나 확실한 무기 없이 바로 창업을 하는 것은 생각을 좀 해봤으면 좋겠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때 뛰어드는 것이 맞다. 만약 자신이 대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창업 경쟁에 뛰어들어 경쟁사들을 이길 만큼의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맞지만 막연히 창업을 위한 창업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경쟁력 없이 그냥 나는 창업을 해야지, 취직도 힘든데 창업이나 해야지, 정부 지원금도 나오는데 창업 해야지 이런 식의 생각은 옳지 못한 것 같다. 자신이 창업을 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지 정하고 그 아이템으로 창업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여러 책에도 나와 있듯이 나는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회사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다. 창업을 하기 위해선 자본과 기술이 있어야 되고 함께 할 수 있는 팀원들이 있어야 한다. 만약 회사에 취직한다면 월급을 받기 때문에 자본이 생길 것이고 회사의 전문적인 기술들을 자신이 겪어 볼 수 있으니 기술이 생길 것이고 또 함께 만들어가는 팀원들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또 이 방법 맞는 방법이기도 하다. 창업을 위한 창업을 하게 된다면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그냥 시간만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 막연히 창업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기본적인 준비를 착실히 해놓고 나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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