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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현존 시스템의 모든 것을 바꿀 것”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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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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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주제 : 4차 산업혁명과 지역산업의 미래
   
▲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현존 시스템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장청희 기자)

리더스경제신문과 세계미래포럼이 진행하는 ‘제5기 리더스 미래경영아카데미’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27일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린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지역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신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부산의 현 주소를 짚으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테크노파크의 센탑을 통해 그동안의 부산 전략산업 육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술 스타트업을 키워 실리콘밸리와 같은 축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 차원의 패러다임 변화와 연관돼 있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로는 인구구조의 변화, 지속성장의 문제, 제조업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중 가장 큰 문제는 인구구조의 변화다. 인구구조의 변화에서 중요한 점은 고령화인데 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고령인구를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고령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복지 혜택을 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속성장의 문제 중 자원고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주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우주개발을 진행 중이다. 제조업의 위기 문제는 2008년 미국의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세계 경제가 금융 위기에 직면하면서 아직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만 호전됐고 전반적인 세계경제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에는 기본적으로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서 이끌고 있는 신기술과 기존의 산업을 연계시켜 전 세계적인 생산성 하락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도 포함돼 있다.
 
◇제4차 산업혁명
1·2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 3차 산업혁명은 온라인 상에서 진행됐다면 4차 산업혁명은 온·오프라인을 결합시키는 차원이다. IT기술은 기본적으로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IT기술이 기존의 다른 산업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말한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은 단순 산업만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현존 시스템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으로는 첫 번째 신시장 창출이 있다. 현재의 모든 산업에는 자신의 마켓이 있고 다른 산업과는 분절 돼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시장과 시장의 경계가 사라진다. 앞으로의 블루오션은 새로운 시장 창출에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연속적 변화가 있다. 과거의 변화는 단속적 변화로 기업이 한 산업의 초기 단계에서 시장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후 선진적인 설비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습득했다면 그 다음 단계에서 참여가 가능해 다른 기업과 경쟁할 수 있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연속적 변화다. 처음부터 참여가 늦으면 영원히 탈락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의 선점이다. 플랫폼이란 생산자·소비자 등 해당 마켓의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플레이 그라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행위가 이뤄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플랫폼을 장악한 자가 게임의 룰을 바꾸면 전부 다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물리 시스템
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독일 인더스트리 4.0이다. 슈밥 포럼 회장도 4차 산업혁명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모델 국가는 독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사이버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완전히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대표적으로 IoT다. 모든 물건은 사람의 도구에 불과했고 지능은 인간 고유의 것이었는데 이제는 물건이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 스스로 음식의 유통기한을 파악하고 어떤 식품이 부족한지 판단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IoT를 통해서 모든 만물이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 시장
소프트웨어 영역은 이미 미국이 장악했다. 독일은 B2B, B2C 영역을 지향하고 있다. 독일이 인더스트리 4.0을 만든 이유는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들과 제조업 부문에 대한 고민이 다르기 때문이다. 독일은 제조업 부문에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국이 가격 면에서 강점을 보여 독일을 수출 3위 국가로 밀어냈다. 또 미국에서는 인터넷 회사로 알려졌던 구글이 무인자율주행차를 만들어내 시험주행까지 진행했고 테슬라는 2~3만 개의 부품으로 만들어 지는 자동차를 40~50개의 부품만 사용해 전기차를 만들어 냈다. 이에 독일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기술적 부분은 구글·테슬라보다 떨어진다고 인정하고 제조업 분야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
   
▲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4차 산업혁명과 지역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장청희 기자)
 
◇4차 산업시대 신기술 확산
4차 산업시대의 신기술에는 인공지능부터 시작해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 등이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기능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 기계가 나타날 것인지가 쟁점이다. 현재 가장 앞선 방식인 빅러닝이 나타나면서 빅데이터를 근본으로 한 연산 부문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증명됐다. 더불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발휘되는 인간의 직관 부분도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확실성의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는 수준이다. 사물인터넷은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것인데 현재 외국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홈이 대표적인 사물인터넷이다. 또 현재는 3D 프린팅을 넘어서 바이오 프린팅이 개발되고 있다. 세포를 통해 인간의 신체 관련된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미 영국의 한 회사에서는 인간의 간을 프린팅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 시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10년 내에 간을 프린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디지털 시대에서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무한한 데이터들이 나온다. 이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해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패턴을 분석해 활용하는 지가 중요하다. 지금은 데이터의 시대다. 데이터를 장악하고 올바르게 해석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부산의 전략산업
이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신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세계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와 스피드를 가지고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가 어떤 시대냐고 물으면 나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부산은 무엇으로 먹고살아야할까? 2년 전부터 고민을 해봤지만 솔직히 암담하다. 부산의 전략산업이 여러 번 바뀌어 왔는데 현재는 5대 전략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부산 전략산업 육성에 대해 반성을 해보자면 미래 신산업 부재, 선택과 집중 부족, 중앙정부 주도의 지역산업 정책 수립, 대표기업 부재 등의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부산은 4-way 전략으로 가야한다. 첫 번째 기존 주력산업은 업종전환·사업다각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 기존 제조업을 신기술과 융합시켜 고부가가치화를 시켜야 한다. 세 번째 미래기술을 적용한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네 번째 도시형 지식산업 확대 등을 실시해야 한다. 또 부산은 지금의 전통 산업 체제로는 쇠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산업이란 기업의 총합이다. 기업은 창업을 통해 만들어지고 창업은 기술의 산업화다. 이런 로드맵 과정을 거치면 미래 유망 산업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원래 테크노파크에서는 창업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기관들이 창업에 소홀하고 있어 모델 케이스를 보여주기 위해 센텀시티에 센탑을 만들었다. 센탑을 만들기 위해 참고했던 것은 실리콘밸리다. 실리콘밸리에는 시장이 존재하고 기술과 인재가 있다. 인재를 배출하는 기관과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이 있고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성공적인 산업핵심단지를 유지시키는 비결이다.
부산은 현재 창업 공간 부족, 컨트롤타워 기능 미흡, 민간 엑셀러레이터 부재, 육성 프로그램 부족, 자금 조달 환경 열악, 창업교육의 획일화 등의 문제가 있다. 테크노파크는 이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 스타트업 기업을 키우기 위해 센탑을 만들었다.
센탑은 한국에는 없었던 독특한 모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들만으로는 부산 경제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남들과는 차별적이고 현 정책프로그램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정책을 만들어서 실행할 것이다. 센탑이 모델사업이 될 때 다른 것도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센탑이 만들어 지고 1년 사이에 중복 인원을 포함해서 2만 6000여 명의 기술창업 희망자가 몰렸다. 그만큼 부산에는 잠재력을 펼칠 곳이 없었단 뜻이다. 제2·제3의 센탑을 계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과 한국의 작은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연계할 것이다. 부산의 좋은 기술을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마켓 문제를 극복하고 실리콘밸리의 축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태경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약력
1994년 부산매일신문 논설위원
1999년 동남발전연구원 원장
2008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정책기획분과 전문위원
2009년 (재)한국특허정보원 특허정보진흥센터 소장
2013년 부경대학교 산학협력교수
現 (재)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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