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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일조선·씨텍, 뛰어난 기술력으로 중소형 선박 신조·수리 시장 장악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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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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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사업과 수리조선사업 매출 비중 7:3
기술력 앞세워 특수목적선 분야서 우위 점해
세계 최대 항양예선 건조 등 화제 불러 모아

 

   
▲ (주)대일조선·씨텍은 수준 높은 선박 건조 기술력으로 중소형 신조 및 선박 수리 시장은 물론 틈새시장인 특수목적선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 8월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대일조선·씨텍 제1공장에서 9000t급 해양 광케이블 포설선(CABLE LAYING BARGE)의 건조 작업 모습.


(주)대일조선·대일씨텍(이하 대일조선·씨텍)은 중소형 선박 신조 및 선박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뿌리 회사인 (주)대일조선은 1990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의 사내협렵사 사명으로 시작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굵직굵직한 국내 대형조선소의 사내협력사로 선박 건조에 참여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대일조선은 현재 선박 수리선 부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대일씨텍은 본격적인 선박 신조사업을 위해 2005년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이듬해인 2006년 구평동에 제1공장을 준공하며 선박 신조 사업에 기반을 마련한 이후 조선분야에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현재 제1공장은 요트 등 고급선을, 제2공장과 제3공장에서는 일반선과 특수선 신조가 이뤄진다. 이들 공장의 바다를 끼고 있는 안벽에서는 선박 수리가 진행된다. 이 회사의 신조선사업과 수리조선사업의 매출 비중은 7:3이다.

대일조선·씨텍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건조 및 수리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처럼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3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장기 근로하는 숙련된 인력 보유가 밑거름이 됐다.
 
대일조선·씨텍은 혹독한 불황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오늘날 국내 조선업계에서 지역 은행권이 거의 유일하게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행해주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는 저가수주를 지양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실경영을 지속해온 대일조선·씨텍만의 결과물로 오늘날 국내 조선업 위기 상황에서 최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경영 도모는 지속적인 선박 수주로 이어져 지역내 조선기자재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항양예선 건조로 세계 조선사에 한 획 그어
이 회사가 지난 27년 동안 축적해온 선박 건조 기술력이 국내외 조선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은 것은 201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견 조선사에 불과한 대일조선·씨텍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항양예선 건조에 성공하며 세계 조선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조선시장에 이 회사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 이 회사가 건조한 항양예선은 규모뿐만 아니라 극한의 환경에서 다양한 기능 수행이 가능한 특수목적선인 까닭에 고난도의 건조 기술력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항양예선은 북극 개발의 첨병 역할을 하는 쇄빙선이나 드릴십 등 특수선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구조물을 이동시켜 작업 장소에 정확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형선박을 말한다.

대일조선·씨텍에서 당시 건조한 항양예선은 노르웨이 울스텐사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선으로 길이 88.9m, 너비 21m에 엔진은 2만4400마력(6100BHP 4기)에 이른다. 속도는 평상시 13노트(시속 약 24㎞)이고 최대 19노트(시속 약 34㎞)에 달한다.

당시 이 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선주사는 네덜란드 ALP사다. 일본의 대형 조선소인 니가타조선소가 ALP사로부터 총 5척의 항양예선을 수주했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신 선체를 건조할 조선소를 찾았고 결국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일조선·씨텍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3척의 선체 건조 계약 이후 선주사와 니가타조선소는 이 선박들에 대한 설계마저도 이 회사에 맡겼다. 니가타조선소가 30년 전 설계 방식을 적용하는 데 반해 대일조선·씨텍은 3차원 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설계 능력과 특수선 건조 기술력은 생산성 증대라는 효과로 나타났다. 항양예선의 건조기간은 통상 1년 6개월 가량 소요되는데 대일조선·씨텍은 10개월 만에 만들어 선주사는 물론이고 일본 니가타조선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같은 기간 동안 나머지 2척의 항양예선 중 1척도 채 건조하지 못한 니가타조선소와의 극명한 대비로 대일조선·씨텍의 특수선 건조 기술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 ‘문산호’ 실물크기로 복원… 국내서 큰 화제 모아 
세계 최대 규모의 항양예선 건조가 전 세계 조선시장을 놀라게 했다면 같은 해(2015년) 5월 대일조선·씨텍이 복원한 문산호는 국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문산호는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적 교란작전인 작전명 174호의 주역이다.
 
당시 경북 영덕군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인 문산호 복원을 대일조선·씨텍에 맡겼다. 문산호는 길이 90m, 폭 30m, 높이 26m, 총면적 4881m²에 이르는 2000t급으로 실물 크기로 복원하는 데는 제작 기간만 1년 4개월이 소요됐다. 이후 19시간에 걸친 해상운반과정을 통해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 거치된 바 있다.
 
이성우 대일조선·씨텍 대표이사 회장은 “당시 역사적인 사업에 동참해 뜻 깊었다”며 “대일조선·씨텍이 복원한 이 배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에 감사하고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선박 신조에 있어 설계부터 마지막 시운전까지 전체적인 선박 신조 공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일조선·씨텍은 현재 친환경적인 선박 건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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