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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한진해운 여파서 '기지개'?…3월 환적화물 8개월 만에 증가세
장준영 기자  |  pamir6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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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1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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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늘어…올 1분기 전체 물동량도 1.1% 증가
현대상선과 근해선사 등 국적선사 물동량 견인

 
   
▲ 부산항의 지난달 환적화물 처리 물동량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신항 전경 모습.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 부산항의 물동량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 173만6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64만6000여개)보다 5.5%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입화물(87만4000여개)은 5.4%, 환적화물(86만2000여개)은 5.5% 각각 증가했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한 지난해 8월(-1.98%)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에 부산항의 1분기 전체 물동량은 486만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만8000여개)보다 1.1% 늘었다. 수출입화물(237만6000여개)은 2.1% 늘었고, 환적화물(241만1000여개)은 2.9% 줄었다.

항만공사는 4월 새로운 해운동맹 출범을 앞두고 주요 선사들이 선대를 교체하려고 부산항에 내린 화물이 늘었고 국적 선사들이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을 많이 유치한 것이 지난달 환적화물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5만7000여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39%나 늘었다. 국적 근해선사들도 대부분 두자릿수 물량 증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부산항의 물동량은 전반적으로 현대상선과 근해선사 등 국적선사들이 떠받치고 있다. 1분기 국적선사들의 전체 물량은 6.3%, 환적화물은 9.2%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전체 물량(38만5000여개) 32%, 수출입화물(21만3000여개) 46%, 환적화물(17만1000여개)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부산항에서 20피트짜리 기준으로 13만6000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9만1000여개와 비교하면 48.4%나 늘었다. 수출입화물은 7만3000여개, 환적화물은 5만7000여개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80%와 49.39% 증가했다. 월 단위로 부산항 처리물량이 13만개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0월(13만3859개) 이후 41개월 만이라고 현대상선은 밝혔다.

현대상선의 부산항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까지는 월 8만~9만개 선에 머물다가 9월에 10만2000여개로 늘었고 10월부터 12월까지 11만개 선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2만4000여개, 2월 12만3000여개로 증가한 데 이어 3월에 13만개를 넘었다.
 
지난 3월에는 좀처럼 늘지 않던 환적화물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특히 주목된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개 가까이 늘어 증가율이 49.39%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입화물의 증가에도 환적화물은 되레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증가율이 14.58%와 1.04%에 불과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수출입화물을 말한다. 현대상선은 환적화물 급증세에 고무된 표정이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높아진 한국선사 기피 심리가 완화돼 향후 더 많은 환적화물을 유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환적화물 증가에는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된 국적 근해선사인 흥아해운, 장금상선과의 컨소시엄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현대상선은 분석했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의 올해 1분기 물동량 증가율은 평균 5.8%였다. 홍콩이 12.6%로 가장 높았다. 중국 광저우(11.0%), 상하이(9.5%), 닝보-자우산(9.1%), 싱가포르(3.0%) 등이 뒤를 이었고 부산항은 꼴찌에 머물렀다. 장준영 기자 pamir6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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