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10.20 일 08:51
> 기획/연재 > 칼럼/기고
버틴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일간리더스경제[특별기고] - 일간리더스경제 3주년 기념을 축하하며
김영삼 교수  |  ileaders@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7.04.10  12:54:19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김영삼 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박사)
 동의대학교 교수
 전 부산발전연구원장
 
일간리더스경제는 3년 전, 2014년 부산경제를 견인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부산시민들에게 경제·경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경제’라는 특화된 영역에 새로운 저널리즘을 도입한다는 기치로 창간했다. 그리고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경남을 아우러는 지역발전을 위해 수많은 기업인들의 평생교육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리더스미래경영CEO아카데미’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7년 21세기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논리인 ‘미래경영’을 앞서 예견하고, 실천하고, 성과를 만들어낸 부산의 기업인들을 발굴하여 널리 소개하고, 이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2017 리더스 미래경영대상’을 제정했다.
 
경제경영 뿐만 아니라   COAF (크리에이티브 오렌지 아트 페어 2016) 도 주최하여 지역미술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처럼 뉴스(News)라는 것도 결코 새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격변의 시대에 일간리더스경제는 쇠락해가는 부산 경제회생을 위해 창간한 신문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지난 일을 회고하기에는 앞으로의 변화의 속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3년을 단순히 버틴 것이 아니라 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경이롭게 비친 것은 사실이다.
 
부산·울산·경남에 뿌리내린 일간리더스경제,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3년을 맞이하여 일간리더스경제가 나아가야만 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단순히 변화의 시대가 아니라 기존의 산업영역을 대해체하고 새로운 산업혁명이 지역이나 국가차원이 아니라 글로벌한 차원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면서 부산경제가 나아갈 길을 이끌어나간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간리더스경제가 아시아경제신문과 제휴한 것은 경영진의 비전과 철학을 돋보이게 만든다.
 
“우리의 핵심목표가 세계 최고의 저널리즘을 생산하는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기술과 독자들의 습관,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전체가 크게 변하는 상황에서 뉴욕타임즈도 독자층을 넓히기 위한 새롭고 지혜로운 전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는 2014년 3월 24일 뉴욕타임즈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만든 “혁신(Innovation)”이란 제목의 내부보고서 한 구절이다. 일간리더스경제가 탄생할 즈음에 이미 세계의 미디어시장과 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문사 내부에서 경영진과 일선기자들과의 많은 토론과 현장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했으리라 여겨지지만 평소에 많은 관심을 보낸 필자로서 나름대로의 소회를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싶다.
 
1. 언론사 입장에서가 아니라 부산사람으로서 부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일간리더스경제 나름의 부산관이 있어야 하며, 이를 부산사람이나 기업들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경제와 연관시킬 수 있을 때 부산경제를 위한 기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2. 평범한 일간지들과 내용이나 행태를 같이하는 방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JTBC 방송이 가장 인기 있는 방송이 된 이유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한걸음 더 들어가는 즉 본격적인 탐사보도 등 심층 분석을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다양하게 분석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부산언론들이 그러하듯 부산시가 만들어준 시정계획들을 그냥 그대로 보도하는 시정홍보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과연 부산시가 발표한 도시계획이나 경제시책들이 꼼수가 없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경제전문기자들이 일간리더스경제 내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발표한 계획의 실행과정과 집행 후의 효과에 대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심층분석해 나가야 진정한 언론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부산시는 정책모방은 잘하지만 창의력은 거의 없는 정책이 대부분이며, 특히 사후 관리에 대해서 상당히 부실한 행정기관이다. 따라서 모방정책을 집행할 담당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짚어보아야 하며, 그리고 정책입안을 돕는 소위 전문기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심층분석을 하여 단순 들러리에 불과하게 만들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안에 대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나 전문연구기관들의 견해를 자세히 보도를 해주어야 부산시가 긴장할 것이다.
 
3. 외관만 보다가 실질을 놓치게 된다
 신문기사를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다. 이제 봄이 오니 적당한 예를 보여주고자 한다. 부산의 외곽으로 나가보면 농사를 짓는 땅들이 많이 보인다. 농사를 짓는 대부분 사람들은 잡초가 무서워 검은 색 비닐을 땅 위에 깔고, 그 위에 작물 심는 조그만 구멍을 뚫어 씨앗이나 모종을 심는다. 매우 편한 방법이지만 검은 비닐 아래의 토양은 각종 유해한  벌레나 세균들로 인해 토양이 서서히 썩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농부는 망각한다. 토질이 생명력을 잃어가니 퇴비가 아니라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농작물을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식물들은 꽃을 피운다. 비록 잡초라고 이름을 붙인 풀들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식물들이 각자 정해진 시기에 꽃을 피운다. 그래서 자연이 아름다운 것이다. 마찬가지로 도시에는 다양한 업종이 존재하고, 서로 연결되어 필요성을 인정받는 경우 외에는 도시발전은 없다. 도시의 생명은 다양성에 있는 것이다. 농부가 특정 식물의 수확을 위해 검은 비닐을 덥듯이, 한두 건물을 위해 나머지 건물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도시계획은 결국은 나머지를 슬럼화시켜 도시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마구잡이식 도로들은 지역의 모든 실질적, 잠재적 연결고리를 파괴시켜 지역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실핏줄 역할을 하기 보다는 지역발전과는 무관한 자동차를 위한 도로로 남게 되며, 빈번히 아스팔트로 유지보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재개발계획과 유사한 각종 도시계획들이 도시 자체를 황폐화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도시다양성을 파괴하는 계획들에 대해서 특종기사가 씌여져야 한다. 왜냐하면 다양성이 사라지면서 도시 자체가 붕괴되기 때문이다. 경제의 활성화는 다양성이 또 다른 다양성을 낳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개념도 다시 검토할 때가 온 것이다.
 
4. 경제활동만 경제활동이 아니다
 도시경제는 기업의 경제활동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의 모든 활동들이 다 경제인 것이다. 특히 부산출신 국회의원의 활동, 시의원의 활동 구의원의 활동은 소관 위원회 소속과는 관계없이 모두 부산 경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과 생각이 보도되어야 하며,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 언론의 주요 역할이지만 한국의 어떠한 신문들도 이러한 일을 행하지 않고 있다. 일간리더스경제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업무라고 본다.
 담당기자가 국회의원사무실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어, 시의회나 구의회가 열릴 경우, 각종 회의록이나 발언을 송부받아 나름대로 정리하고, 시정이나 구정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지역의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하면 훌륭한 탐사보도가 되어진다. 과거의 특종기사 의미는 과거의 폐쇄적 유물이다. 열린 마음으로 현장을 뛰다보면 무수한 신개념의 특종들이 널려있는 것이다.
 기사가 많으면 인터넷신문에서 처리하면 된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 단어이지만 포토저널리즘은 여전히 독자에게 충격, 신선함, 놀라움, 분노,부끄러움을 전달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싹이 트고 잎이 나온다고 해서 그 식물이 아름다운 나무로 자란다는 보장은 없다. 토양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태양과 적정한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식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야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일간리더스경제는 경영진과 기자만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부산시민들의 관심은 마치 태양이나 수분과 같은 것이다. 이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욕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정확하면서 심층분석된 신문으로 내공을 쌓을수록 일간리더스경제라는 나무는 부산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나무로 커 나갈 것이다. 일간리더스경제의 3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련기사]

김영삼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