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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주년 특별좌담회 1-3> "부산 제조업, 4차산업 시대 다양한 서비스 분야 확대 모색해야"
최형욱 기자  |  chu@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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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9  2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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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도 4차 산업 육성 핵심 관건 대학 역할 필요 
일자리 문제 등 사회적 쟁점 부각될 것 미리 대비해야

 
   
▲ 김도관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최형욱 기자)
   
▲ 김준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부장 (사진=최형욱 기자)
   
▲ 서창성 SCT 대표이사 (사진=최형욱 기자)
   
▲ 송성수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 (사진=최형욱 기자)

▲송 교수=저도 4차 산업혁명에서 부산시의 역할 못지 않게 사회의 역할, 개인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세대가 보통 50대에 진입해서 미래를 대비하는데 오늘날 젊은 사람들은 이보다 더 일찍 미래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3D프린터도 다뤄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크듯이 직접 경험해보고 다뤄봐야 훗날 창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찍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오늘날 시대에서 미래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결국 은퇴하면 치킨집으로 대변되는 생계형 창업을 하는 수준밖에는 안될 것입니다. 

▲백 국장=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교육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 부장=모든 국가에서 학제 개편을 비롯한 교육 혁신을 꾀하고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4차 산업혁명이 결국 사람이 핵심 요소라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키우냐’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 국장=부산이 4차 산업 혁명을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가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서 대표=아무래도 독일이 IT 플랫폼 사업이나 프레임 워크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장악했다고 보면 됩니다. 4차 산업 혁명과 개념은 약간 다르지만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 연구소 같은 경우 인더스트리 4.0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벌어들일 정도로 경쟁력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연구소 자체 수익이 많다보니 기업체들과 같이 시행하는 기술개발에도 집중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송 교수=앞서 말씀하신 인더스트리4.0은 사실 4차 산업혁명 이전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논의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맞춤형 주문 자체가 아주 잘 발달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는 그동안 추격형 경제가 주를 이뤘습니다. 말 그대로 추격을 할 때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면서 그에 대한 해답도 명확하게 알 수 있었기에 오로지 속도 추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도 무엇인지도 모르고 답도 모르는 이른바 창의성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답이 없는 애매모호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창의성인데 ‘이 창의성이 어디서 발휘되느냐’하면 다른 영역들끼리 서로 섞는 융합 과정에서 나옵니다. 추격형 시절에는 모든 영역을 분담해서 자기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만 열심히 집중하면 되었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 부장=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부산시에 가장 많이 제안하는 것이 바로 제조 서비스업 분야입니다. 제조서비스업이란 단지 물건을 제조만 해서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유지, 보수 등 전반적인 서비스도 함께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제는 조선소를 건립해서 배만 만드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앞으로는 제조뿐만 아니라 동시에 서비스업도 병행해서 육성해야 합니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다르게 부산 센텀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이 만든 배의 유지, 보수, 관리 서비스업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선박의 제조에서 서비스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입이다. 해외에서 또다른 예를 들면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이러한 사업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GE는 단순히 플랜트 설비를 갖춰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유지, 보수 등 서비스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GE는 향후 실제 매출의 2/3를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사실 산업구조상 제조업이 18%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제조업을 하더라도 서비스와 연계해서 패키지화 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입니다.

▲김 박사=부산발전연구원에서도 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한 해외 사례를 찾을 때 국가 단위로 보면 일본이나 독일, 미국, 중국 같은 국가들을 쉽게 거론할 수 있지만 도시 단위로 보면 사례를 찾기가 힘듭니다.

▲김 부장=맞습니다. 스마트 시티의 사례로는 싱가포르 같은 몇 군데를 사례로 들 수 있지만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하는 도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드린 제조 서비스업 분야 사업 형태에 한해서 본보기가 되는 곳이 바로 제너럴일렉트릭(GE)입니다. GE는 단순히 플랜트 설비를 갖춰주는 것에서 나아가 유지, 보수 등 서비스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GE는 향후 실제 매출의 2/3를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사실 산업구조상 제조업이 18%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는 제품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 GE가 아주 적절한 예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는 구글이나 독일의 지멘스, 국내에서는 또 네이버 같은 기업들도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여기서 정부의 역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민간이 주도해야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백 국장=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향후 기존의 일자리들이 700만개 정도가 소멸 된다고 합니. 4차 산업 혁명은 소위 ‘승자가 독식하는(Winner takes all)‘ 현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사회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4차 산업혁명도 결국 인간을 위한 변화의 물결이라고 본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 부장=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직종들이 단순 노동직입이다. 그런데 이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부분 경제적으로 저소득층에 해당합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들에도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부분은 1차적으로 단순 노동직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보편화 되면 제일 먼저 없어질 직종이 운송 기사와 버스 기사입니다. 목적지만 분명하게 입력하면 자율주행 방식이 알아서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시대가 된다면 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관해서는 선진국에서도 벌써부터 저소득층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입법이나 로봇세(로봇에 매기는 세금) 등 여러 가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라지는 직종이 나오면 동시에 새로 생겨나는 직종도 많을 것입니다. 가령 드론이 택배를 전달하면 이 드론을 관리하고 조종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일자리보다 줄어드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점차 이러한 고민들이 사회적인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고 정부도 이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 교수=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산이 서울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이점이 있는가?’란 질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바다’를 이야기 합니다. 바로 자연입니다. 지금 탈 서울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서울의 미세먼지로부터 사람들은 벗어나고 싶어 하고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모든 생활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오히려 사람들은 사람다운, 인간다움을 더욱 찾고 싶어할 것이고 여기서 비롯된 인간의 감성적인 서비스 부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4차 산업 시대에는 크레이티브, 감성과 같은 그 반대의 측면에서도 어떤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정리=김형준·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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