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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일하고, 65일 여행하는 ‘오지여행 전문 강사’[사람, 사람을 만나다] - (147) 도용복 (주)사라토가 회장
윤나리 기자  |  nryoon421@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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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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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한 만큼 새로워지는 법”
300일 일하고, 65일 여행하는 ‘오지여행 전문 강사’

   
도용복 회장은 “여행에서 자연과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됐고 마음과 나눔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사진=윤나리 기자

300일을 일하고 65일 세계를 순례하기로 유명한 도용복 회장은 오지를 중심으로 세계 140여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한 ‘오지여행가’다. 무일푼에서 시작한 골프용품 전문회사 (주)사라토가의 CEO인 그는 요즘 기관과 대학교 등 전국을 오가며 오지여행 당시 겪은 경험과 깨달음을 전파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도 회장에게 ‘오지여행 강사’란 도전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평생의 결실을 통해 다른 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슴뛰는 작업이기도 하다. 오지여행 전문 강사에서 (주)사라토가 회장, 부산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주한엘살바도르 명예영사, 교수, 시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직함을 지닌 도용복 회장의 열정 가득한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삶은 스스로 가꾸는 것
그는 오지여행 당시 죽을 고비만도 수차례 넘겼다. 도 회장은 오지여행을 떠나기 전 늘 유언장을 써놓고 떠난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 매 순간 노력과 열정으로 살아온 그만의 철칙은 도용복 회장의 모든 삶을 변하게 했다.
“누구에게나 삶은 주어지죠. 하지만 인생은 스스로 어떻게 가꿔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요. 가난과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웃음꽃이 피듯이 우리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행복합시다. 우리네 인생, 참 짧잖아요.”
일흔 다섯의 나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그에게서는 젊음과 열정이 묻어났다. 무엇이 이토록 그를 에너지가 넘치는 풍요로운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사무실 곳곳에 놓인 각국의 진귀한 기념품들만 봐도 그가 얼마나 많은 곳을 여행다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여행은 제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죠. 자연과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됐고 마음과 나눔에 대해서도 알게 했어요. 제 인생도 이렇게 더 깊게 숙성돼 가겠죠.”

   
도용복 회장은 “두려움과 맞서 싸우고 어려움을 겪고 극복해낼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법”이라며 “넓은 곳으로 나가 경험하고 느껴라”고 조언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오지여행길서 만난 ‘새로운 나’
오지를 여행할 때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자료는 그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지나간 자료를 정리하다보면 온통 아쉬움 투성이네요. 오지여행을 하면서 혼자서 캠코더도 찍고, 사진도 찍고, 메모를 남기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오지여행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곧 새로운 나,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기회를 주더라구요. 인생의 풍요로움이 담긴 여행기록들이 누군가에게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요.”


‘방향’과 ‘의미’를 선물한 오지여행
오지여행을 시작하기 전 그는 그저 ‘돈버는 기계’에 불과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시절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맨몸으로 부산에 내려와 학업과 일을 병행했다.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떠났던 월남전 이후 그는 늘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더 이상 돈의 노예처럼 살기 싫었어요. 남은 인생을 새롭게 살아보고자 여행을 시작했죠. 여행을 할수록 몸도 마음도 좋아졌어요.” 그렇게 여행은 그에게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성공이 아니라 의미임을 깨닫게 했다.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로맨티스트’
그의 강의는 오지여행은 물론이고 음악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도 담는다. 그에게 ‘음악’은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일부다. 음악의 선율에 목소리가 얹히는 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는 도용복 회장은 매일 2시간씩 꾸준히 음악에 몰두하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꼭 갖는다.
“걷거나 가볍게 뛰는 운동시간은 아무리 바빠도 빠뜨리는 법이 없어요. 저만의 특별한 공부법은 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하는 거에요. 제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죠.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어요. 이것이 바로 젊음과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레미제라블 대사 연습에 한창이라는 그는 멋들어지게 한 소절을 불러낸다.

로맨티스트 도용복 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용품 제조회사 (주)사라토가의 모토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기업’이다. 그는 부산오페라단 ‘나비부인’ 무대에서 야마도리 역을 맡아 출현하기도 했고, 뉴월드오케스타라 단장이자 부산재즈클럽 고문이기도 하다.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저의 강의에는 여행과 음악, 문화가 대부분입니다. 그 나라에 맞는 음악을 소개하거나 오페라, 뮤지컬, 시가 있는 강의를 주로 하지요. 민요를 통해 그 나라를 이해하는 겁니다. 음악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거니까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교감하고 인생을 공유해 나갈 겁니다.”   그는 ‘도용복의 세계탐험’ ‘도용복의 세계견문록’ ‘도용복의 아프리카탐험’ 등 각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새로운 목표 아래 20대와 같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 부탄에게 정식으로 초청을 받았다. 부탄은 외국인이 가기 힘들어 하는 나라로 손꼽히는데 그의 부탄여행 행보를 보고 부탄정부에서 정식으로 초청한 것이라 설명했다.
“부탄에 정식으로 이렇게 초청을 받고 간 여행자는 없다고 해요. 제가 정식으로 초청받아 가는 첫 여행자니, 첫출발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부탄 초청에 아이처럼 들뜬 그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만개했다.


이겨내지 않는 한 이길 수 없다
도 회장에게는 이번 부탄 초청만큼이나 설레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젊은이들에게 가슴뛰는 삶,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는 ‘멘티로의 삶’이다. 그에게 있어 최고의 인생은 타인의 삶에 좋은 변화를 일으키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큰 선물을 받는 것이라 말하는 도 회장은 강의 때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일들을 겪으라고 조언한다.

“제게는 많은 멘티들이 있어요. 그들의 삶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마음이 참 아플 때가 많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는 그 하늘과 우물이 모든 것이라 생각하지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야 해요. 그리고 두려움과 맞서 싸워야죠. 무슨 일이든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얻어지는 거죠. 이겨내지 않는 한 이길 수 없는 법이죠.”어쩌면 그가 세계 일주나 여행이 아닌 굳이 ‘오지’를 체험하고자 했던 이유도 여기 있었음이라.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고 생각해요. 젊은이들이 ‘키부츠 발런티어’로 참여해 좋은 경험을 하고 인생을 바꾸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권유했어요. 실제로 제 강의를 듣고 키부츠로 가서 자원 봉사자로 지원한 친구들이 제게 고맙다는 편지를 많이 보내옵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청년들이 보내 온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하며 그들의 삶을 격려하는 메세지를 보낸다. 키부츠 봉사자는 하루 7-8시간 주 6일을 일하며 매달 2-3일의 휴가도 얻을 수 있다. 노동을 제공하고 숙식과 용돈을 지급받으며 생활하는 키부츠 봉사자는 영어 실력향상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사귀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인생의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난 이래서 못해, 저래서 못해라고 부정적인 생각만 가질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앞날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해요. 실천하는 사람은 인생이 달라지게 돼 있어요.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도 자라지 않는 것이죠.” 오지여행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는 선진국이나 대도시의 잘 갖춰진 안정적인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에게 오지여행은 자신감이자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다. 또 좋은 습관을 만들고 오감, 육감, 영감을 키우는 일이자 지식이 아닌 진정한 경험을 쌓는 일이다.

그래도 살아있으라 그리고 사랑하라
여행속에서 풍부해진 경험만큼이나 음악으로 교감하는 일 역시 도 회장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밑거름이다. “부산지방국세청, 부산지방검찰청 등에서 음악회 해설을 하고 있어요. 음악과 문화를 엮은 내용이었죠. 음악은 곧 저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같아요. 요즘은 세계의 민요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민요를 통해 그 나라의 것을 알아가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사업도 음악처럼 즐긴다는 도용복 회장은 현대의 기술 보다 중요한 것이 ‘문화’라 강조한다. 그는 “어떤 콘텐츠도 문화의 옷을 입어야 매력있고 멋이 있다”며 “문화의 옷을 입어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오지를 향해 늘 도전하고 새로움을 꿈꾸며 음악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도용복 회장은 “살아있으라. 그리고 사랑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는 다가올 미래를 위해 또 다른 준비에 나섰다.  “언젠가는 손발을 못쓰게 되는 날이 오겠죠. 그날이 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항상 생각하고 준비해요. 휠체어를 타게 된다 해도 시도 쓰고 책도 계속 쓸거에요. 견문을 더 넓히고 공부할거에요. 어쩌면 이것이 제 삶의 이유겠지요.”  

도용복 회장은 기행집으로  『중앙아시아의 보물창고 신비한 나라, 투르크메니스탄』(2004), 『세상의 아들딸들아, 살아있으라 사랑하라』(2011), 『여행의 위대한 순간, 그래도 살아있으라』(2015)와 남미아프리카 기행사진집 『El Condor pasa』(1998)를 출간한 바 있다. 윤나리 기자 nryoon421@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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