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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거버넌스서 시정 기획부터 평가까지 이뤄져야”[부산경제 활로를 찾는 릴레이 인터뷰] - 부산시민센터 김해몽 센터장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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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8  2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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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540명에 도시가스보급 지원
사회활동가 양성과 활동 지원도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시민이 늘어날수록 지역사회에 비리가 만연하고 부정부패가 늘어납니다.” 김해몽 부산시민센터장(55)이 부산시민들에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센터장은 그 동안 부산시에는 협치의 철학이 부재했다며 부산시와 부산시민단체가 함께 만들고 있는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정책 기획에서부터 평가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 동안 경제시스템으로는 현재 부산이 안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부산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는 현재 약한 상태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이 신제품 개발과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부산시민센터 김해몽 센터장은 민관거버넌스에서 정책 기획부터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부산시민센터는 부산지역NGO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중간조직형태로 활동가들과 NGO단체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청희 기자

부산시민재단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지원하고 시민사회운동이 지속가능하도록 돕는 중간지원조직이다. 2009년 부산지역 NGO단체들이 힘을 합쳐 재단을 설립하고 2010년 전국에서 최초로 시민센터를 출범시켰다. 재단은 부산시민센터를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산지역의 시민사회 기금을 조성해 투명하게 배분하고 있다. 풀뿌리 주민운동과 시민단체 운영과 활동을 지원한다. 부산시민센터는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을 위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 풀뿌리 주민운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현재 양정동 양정센텀빌딩 6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센터장을 포함해 4명의 직원이 일 하고 있다.

- 부산시민재단과 부산시민센터를 만들게 된 계기는.
“재단을 만들기 전 부산참여연대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사회를 위해 비판을 내놓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대안을 만들어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민운동이 지속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센터를 만들었다. 우선 돈의 투명성을 위해 2009년 부산시민재단을 설립하고 2010년 부산시민센터를 열었다. 현재 재단과 센터에서 모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재단에서 하는 사업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저소득층 도서가스보급사업이 있다. 부산지역 도시가스보급률은 82%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삼복도로도 많고 도시가스가 들어가기 어려운 지형이다. 지역에 도시가스를 설치하려면 약 100가구가 모여야 하고 한 가구당 150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 우리는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최고 13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시민재단이 부산도시가스와 협약을 맺어 진행하는 사업으로 도시가스로부터 2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고 현재는 5억 원을 받은 상태다. 3월까지 동구, 영도구, 서구, 강서구 등을 중심으로 서민 408명, 기초생활수급자 132명이 수혜를 받았다."

- 지정기탁 기부금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업이 공익적 활동을 위해 작은 시민사회단체에 기부금을 지원하는데 기부금을 내고도 기부금영수증으로 세금감면을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재단으로 기업이 지정기탁을 하면 심사위원회를 열어 시민단체에 대한 탈세심사와 목적, 계획 등을 검토한 후 시민단체에 기부금을 입금해준다. 재단으로 돈이 많이 입금되니까 국세청에서 조사를 나온 적도 있다. (웃음) 하지만 우리는 단체에 전달하는 터미널 같은 역할이니까 문제는 없다.”

- 수혜를 받은 시민단체가 많은가.
“작년에 7곳에서 기부금제도를 이용했고 재작년에도 5곳 정도 있다. 제도를 운영한지 4년 정도 됐는데 20개 단체 이상이 도움을 받았다.”

- 시민운동 활동가들을 돕는 역할도 한다.
“서울에 활동가 공제조합 ‘동행’이라는 곳이 있다. 활동가들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이나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조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자금 3만원이 필요한데 부산지역 시민활동가 100명에게 출자금을 지원했다. 활동가들이 앞으로 동행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동행을 이용해 도움을 받은 활동가들이 있나.
“작년에 성소병원에서 부산지역 시민활동가들이 조합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동행에서 병원에 20만원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성소병원이 후원했다.”

- 재단 사업이 많다. 다른 활동도 있나.
“시민활동가들이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싶어 하면 우리가 컨설팅을 해준다. 활동가들은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법을 잘 모르니 세부 매뉴얼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음 달에 한국모금가협회와 함께 모금 강좌를 연다. 시민단체가 시민들에게 후원금을 받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부산시민센터도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가 790개가 넘는다. 우리는 이를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비영리민간단체 대표, 회원 수, 주소, 사업비 등을 3년 마다 한 번씩 조사한다. 일종의 시민단체 편람을 만드는 작업이다. 최근에는 조사내용을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 활동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맞다. NGO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리더십 교육을 한다. 소통하는 방법, 조직관리 방법 등을 알려준다.”

- 풀뿌리 주민운동 지원은 무엇인가.
“부산지역의 주민자치를 돕는 것이다. 부산은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상위 30위를 뽑는다면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주민자치가 잘 되는 지역이다. 우리는 부산시와 협약을 맺어 상반기 16회, 하반기 16회로 나눠 지역에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주민자치 교육을 펼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원, 교수, 시민사회활동가 등이 강의한다. 해운대구청 등에 7~8년째 주민자치예산제 교육을 해주고 있다. 2012년부터 주민자치예산제가 의무화돼서 주민자치위원들이 조례를 만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주민자체예산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 어떻게 사회운동에 참여하게 됐나.
“20대부터 사회운동을 했다. 당시에는 부산기독교청년협의회에서 반독제 운동을 했다. 이후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일하다가 잠시 베트남에 무역에이전트에서 일하기도 했었다. 사회운동 아닌 분야는 재미가 없더라.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 기억에 남는 사회운동은.
“너무 많다. 하야리아 부대 반환운동을 오랫동안 전개해서 부산시민공원으로 만든 것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최근에 강서구 명지동에 국회도서관 분관을 유치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 부산시와 부산시민단체가 민관거버넌스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부산시는 그 동안 협치하는 거버넌스 철학이 없었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부정부패가 난무했다. 부산협치협의회 기획위원장이다. 앞으로 시정 기획부터 평가까지 민관이 협의해서 하도록 만들겠다. 지금은 잘 되도록 지켜봐야 할 때다. 그리고 거버넌스가 되기 위해서 공무원도 활동가도 공부를 더 필요하다.”

- 부산의 지역경제가 고령화, 인구 유출, 경제 저성장 등으로 어렵다.
“우리가 그 동안 생각했던 경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기존의 경제성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상생의 경제라는 부분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정인이 자본을 투입해서 이익을 남기는 승자독식 구조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이익을 공유해 지역사회에 투자하는 사회적경제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부산지역은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약하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센터 내 강당이 좁다. 건물 5층을 빌려서 15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을 만드려고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자유롭게 세미나나 행사를 열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부터 NGO활동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10명을 모집해 시민운동의 전반을 현장과 이론에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시민들이 늘어날수록 지역사회에 비리가 만연하고 권력 부정부패가 늘어난다.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고 주민자치의 핵심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김해몽=▲부산대 대학원 글로벌공공정책학 석사 ▲전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현 부산시민재단 상임이사 ▲현 부산시민센터 센터장 ▲현 부산생활협동조합 이사장 ▲현 부산YMCA 감사 ▲현 부산협치협의회 기획위원 ▲현 청렴사회실천 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전문강사 ▲현 부산사회적경제네트워크 부이사장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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