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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크루즈 관광, 높은 중국 의존도 탈피해야”
김지혜 기자  |  jihyekim@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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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6  1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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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오 교수 “일본·동남아 시장 공략해야”
중국 관광객 비중 75% 육박…저가 시장 형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부산의 크루즈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존도가 높은 중국인 위주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항 크루즈모항 육성방안 세미나’에서 이경오 경기대학교 교수는 크루즈관광객 국적 다변화와 중국인 위주 관광객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세미나는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이 교수는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 중 의존도가 높은 중국인 위주에서 탈피해 일본과 동남아 크루즈 관광객 유치로 크루즈 수요 시장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과 크루즈의 공동개발을 통한 부산의 크루즈 시장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부산의 전체 크루즈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국적의 크루즈 선박 기항횟수도 63%에 이른다.

이 교수는 일본, 동남아 등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부산 크루즈 관광 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 상품 개발과 수요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산은 한중일, 한러일 등 여정에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면서도 “관광지 매력도가 높지 않고 대형 크루즈선박의 감만부두 이용 및 기항지 프로그램 부족이 크루즈 관광 시장의 다변화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중국 크루즈 관광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저가 선호 시장으로 단기적으로 경제적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미지를 저하 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박사는 부산을 크루즈모항으로 발전시키려면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지역 본부 유치, 모항으로 이용하는 크루즈선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국적 크루즈선사의 선박확보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날 ‘터미널 등 크루즈인프라 확보관련 주변국가(일본) 사례 소개 및 부산항 적용(영도) 방안 및 부산항 크루즈모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박승제 한국유통과학연구소 소장의 ‘부산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어묵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주제발표와 류동근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 모항 육성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또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항만공사 등은 부산을 크루즈모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일본·대만·러시아 등 중국 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또 개별 크루즈관광객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기관 등이 크루즈시장 정보와 동향을 교환·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수천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9척이 이미 기항을 취소한 상태다.

다만 중국인 크루즈관광객 비중이 90%를 넘는 제주에 비해 부산은 그나마 타격을 덜 받고 있다.

올해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의 운항이 많이 늘었고, 중국 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이른바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의 기항이 제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은 덕분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제주와 속초 등 국내 관광지와 일본의 주요 항구를 들르는 모항 크루즈는 지난해 16회에서 올해는 45회로 늘었다. 김지혜 기자 jihyekim@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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