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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새 주인 찾는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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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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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의 엉터리 여객 수요 예측이 과다설계로 이어져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건물이 너무 크게 지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터미널 내 식당·커피숍 등 편의시설 입주업체들은 높은 임대료와 유지관리비 발생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북항재개발지 내 있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의 한산한 모습. (사진=김형준 기자)

현대페인트 임대료 23억원 체납…BPA 계약해지 결정
향후 면세점 영업 중단 불가피… 대책 마련 필요


부산항만공사(PBA)가 결국 부산항 면세점을 운영할 새 사업자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본지 13일자 1, 3면 참조)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하 부산항 면세점) 사업자인 현대페인트가 밀린 임대료 23억 6000만원을 6개월째 납부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간 임대료는 41억 6000만원이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받지 못한 임대료 가운데 보증보험에 가입된 22억 원을 제외한 1억 6000만원을 떼이게 됐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계약 해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부산항 면세점 새 사업자 선정을 서두른다는 입장이다.

현대페인트가 임대료를 체납하게 된 데는 경영난과 더불어 높은 임대료와 유지관리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면세점에 따르면 월 매출액이 20억 원 수준이 돼야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데 개장 이후 평균 월 매출액은 14억 원(2016년 연말 기준)에 그쳐 매월 6억원 가량 적자를 안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면세점을 포함해 현대페인트는 지난해만 약 89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페인트 한 관계자는 “입찰 당시 예상했던 만큼 터미널 내 여객이 없어 매출이 기대 이상 나오지 않았다”며 “여기에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용이 높아 여간해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인천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해 현재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현대페인트에 33억 원을 투자한 한 채권자는 최근 돈을 받지 못하자 부산항 면세점 물품을 압류해달라고 법원에 유채동산 강제집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지방법원 집행관 7명은 지난 10일 부산항 면세점 물품에 일명 ‘빨간딱지’를 붙이는 압류 집행에 나섰지만 면세점 측이 문을 내리고 휴무에 들어가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때문에 옛 부산 중구 중앙동 터미널 시절 이래로 부산항 면세점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터미널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에게 돌아갔다.

이날 터미널을 이용해 부산을 찾은 일본인 한 관광객은 “물품을 사려고 출국장 면세점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부산항 면세점의 비정상적 영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부산지법은 조만간 2차 압류 강제집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 경우 부산항 면세점이 또 문을 닫거나 아니면 물품에 압류 딱지가 붙여져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하게 된다.

여기에 부산항만공사가 계약해지 후 면세점 새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면 일정 기간동안 부산항 면세점은 터미널 이용 국내외 여객에게 면세 물품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여객운송 업계 등서는 여행객에게 중요한 서비스 요소 중 하나인 면세점 중단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관세청과 협의해 되도록 빨리 새 사업자 선정으로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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