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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국제터미널··· 면세점 '빚더미'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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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1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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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 경영난에 임대료 20억원 체납
BPA 최후통첩…“10일까지 미납 시 새 사업자 선정”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인 ㈜현대페인트가 면세점을 개점한지 2년도 채 안돼 운영권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여졌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현대페인트에 오는 10일까지 밀린 임대료 20억원을 내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밀린 임대료가 납부되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페인트는 2015년 3월 부산항만공사가 제시한 최저가(18억3900만원)의 2배가 넘는 40억1000만원을 연간 임대료로 제시해 5년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운영권을 낙찰받은 바 있다.
 
이 회사가 밀린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영난이다. 
 
현대페인트는 그동안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표이사가 수차례 바뀌었고 지난해 초에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경영권을 둘러싼 법적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면세점 물품구매 등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터미널을 찾는 국내외 여객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이는 매출 악화와 재투자 단절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결국 임차료마저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유명 해외 명품과 국내 화장품 등 총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출발한 부산항 면세점은 현재 담배를 제외하고는 물품 판매 실적이 저조하고 일부 매장은 비어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이용객 수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면세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부산항 면세점 한 직원은 “예상보다 터미널 내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임대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기관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지원부 부장은 “지난해만 해도 일본을 오가는 여객만 120만명을 기록했다”며 “유동인구가 없어서 경영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 기본계획 보고서’의 연도별 수요예측 대비 실제 이용객 수에 따르면 터미널이 개장한 2015년은 51.2%, 지난해 8월 말까지도 이용객수는 계획대비 34.4%에 머물렀다.
 
저조한 이용객 수는 면세점 뿐만 아니라 터미널 내 있는 식당, 커피숍 등 입주업체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입주 전 터미널 활성화를 기대하고 최고가 입찰에 참여해 편의시설 운영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저조한 운영수익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터미널이 개장한 2015년 8월 31일 이전부터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폐업하거나 운영을 포기한 개인사업자 또는 업체는 모두 14곳에 달했다.
 
현재 2곳의 점포는 터미널 개장 이후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입주자를 찾지 못해 비어있는 상태다.
 
부산항만공사의 터미널 과다설계가 입주업체의 비용을 증가시켜 운영을 어렵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터미널 내 한 점포 운영자는 “터미널을 찾는 여객수에 비해 대부분의 판매점포 시설이 규모가 큰 편”이라며 “이는 부산항만공사가 터미널 설계 당시 예측 수요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대료 뿐만 아니라 관리비, 수도세, 전기세 등 각종 비용들을 면적단위(㎡)로 산출해 각 입주업체에 부과하는데 터미널 시설 규모가 크다 보니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부산항 면세점은 터미널에서 가장 큰 면적(1209.21㎡ )을 차지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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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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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소 2017-03-09 10:58:17

    부산항만공사는 2016년 당기순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던데요. 한진해운을 비롯한 해운업체들은 망하거나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아무일도 안하고 쳐다보기만 하던 항만공사는 막대한 이익을 내는 구조에서 어떻게 해운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항만공사의 환골탈태 또는 해체말고는 답이 없을듯 합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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