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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복 부산 크루즈관광 직격탄…유통업계도 당혹
김신은 기자  |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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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1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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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국내 관광·면세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을 중국인에 의존하는 면세점 매출은 단체관광이 아닌 개별 자유여행은 가능하다고 해도 연간 4조 원 이상의 매출 급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부산 등 전국의 관광업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중국이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실제로 예정된 한국관광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달 15일 이후 한국관광 상품을 더는 팔지 말라고 중국 현지 여행사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앞서 이미 예약된 관광 일정마저 포기할 만큼 중국 당국의 압박과 규제 수위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대형 여행사 씨트립(C-Trip)을 통해 한국관광 상품을 구매한 유커(중국인 관광객) 100명 정도가 한국관광 금지령이 알려진 지난 2일 이후 4일까지 한국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여행업 협회 관계자는 “여행사별로 취소 통보가 속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구체적 취소 규모는 다음 주가 돼야 집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이 아닌 다른 여행지로 바꿀 수 있는지를 묻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부산의 경우 올 초부터 대형 크루즈선 부산항 기항을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31척의 외국 크루즈선이 261회에 걸쳐 부산항에 기항할 계획이었으나, 3척이 26회 기항을 취소해버렸다.
 
부산 관광업계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잇따라 부산을 찾으면서 중국인 관광객 비중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여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주로 쇼핑을 하는 면세점 업계는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예약 취소 상황은 한 건도 없다”며 “중국인 손님 대다수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이기 때문에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모 관광회사 관계자는 “크루즈 상품도 판매 중단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며 “부산을 찾는 중국인 가운데 크루즈 관광객 비중이 높아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했으나 올해부터 대만, 동남아 등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7일 태국 방콕에서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부산에서 촬영한 태국 드라마 ‘아내’와 연계한 부산관광 설명회와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인 싼커(散客)를 비롯해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개별여행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가 부산과 직항 노선이 있는 도시에서 온라인 항공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동남아 개별관광객의 부산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개별여행자들이 편리하게 부산을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 앱 플랫폼을 구축하고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 무슬림시장, 인도, 몽골, 러시아 등에서 의료관광객과 크루즈 개별여행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올해 관광객 400만 명을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서울에서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선포하는 등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이 사업의 하나로 중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 울산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등 중화권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국의 화장품 제조·판매사 코우천그룹은 4월 17∼21일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열고 임직원 4000 명에게 포상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방한계획을 취소했다.
 
중국 의료기기업체 유더그룹 임직원 1만2000 명도 당초 3월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4월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이제 4월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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