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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끊길라"··· 사드 보복 초비상부산시 등 대책 마련 '안간힘'
장준영 기자  |  pamir6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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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5  15: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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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관광업계 ‘중국 사드보복’ 여파 본격화

   
5일 부산 감만부두에 입항한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 퀀텀호(16만8000t급)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이 시내 관광에 나서고 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에 따른 중국 당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 이후 부산항에 처음 입항한 크루즈선인 퀀텀호에는 4000여명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다.

“사드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만 미리 예약해둔 항공권을 취소할 수 없어 왔습니다. 한국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5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면세점에서 만난 35세 여성 중국인 관광객(유커) 두 명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 상해(上海)에서 왔다는 이 여성 여행객들은 이번 여행이 세 번째 방문일만큼 한국 여행을 즐겼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알게 된 이상 더 이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평소 ‘설화수’나 ‘후’ 등의 한국 화장품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쇼핑을 많이 해 갔지만 이제 중국에서도 한국 화장품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杭州)에서 왔다는 28세 여성 여행객 두 명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은 다섯 번째 방문이며 한국에 올 때마다 면세점을 꼭 찾는다”며 “그러나 롯데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도 알기 때문에 실제 배치되면 롯데 면세점에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세점은 2일 전해진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조치에도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격앙된 반응과는 다르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비교적 신중한 사람들도 있었다.

베이징(北京)에서 왔다는 30세 여성은 “사드가 아니라면 한국을 좋아한다”며 “쇼핑하기에도 좋고 한국 사람들의 패션도 좋다”고 말했다.

정저우(鄭州)에서 온 또 다른 30세 여성은 “정부의 여행 금지 조치와 사드 배치 결정 모두 알지만 국가 차원의 일이고 개인이 크게 영향을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사드 배치는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예 사드에 대해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20대 중국 여성 여행객은 “여행 금지 조치나 사드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한국에 쇼핑하고 놀려고 언니와 함께 왔다”며 자리를 떴다.

이날 오전 7시 부산 감만부두에 입항한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 퀀텀호(16만8000t급)에는 중국인 관광객 등 400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퀀텀호는 중국 당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 이후 부산항에 처음 입항했다.

배에서 내리는 유커의 얼굴에는 여행의 즐거움도 볼 수 있었지만 굳은 표정도 엿볼 수 있었다.

퀀텀호 승객들은 배에서 내려 해동용궁사, 남포동, 면세점 등을 방문하는 코스로 움직였는데 일부 유커들은 롯데면세점 대신 다른 면세점 등으로 코스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중국 내 반한감정을 의식해 배에서 내리지 않는 유커도 있었다.

한 관광버스 기사는 “40명을 태울 예정이었으나 10명 정도가 배에서 안 내려 그대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올 초부터는 대형 크루즈선이 부산항 기항을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31척의 외국 크루즈선이 261회에 걸쳐 부산항에 기항할 계획이었으나 3척이 26회 기항을 취소해버렸다.

관광 전문가들은 “2011년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했을 때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비율이 50%를 넘어서지 않았다”며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개별 여행객은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크루즈 상품 비중이 높은 부산과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비율이 다른 곳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준영 기자 pamir6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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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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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fth 2017-03-06 14:04:44

    중국이 대국이 될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정권과 사람을 구분해서 대처해야 하는데
    마치 중국인들은 이렇게 행동하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아 한심하다. 우리 정부도 한심하지만 똑같이 중국정부도 똑같이 한심하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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