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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봉래동 물양장 ‘골칫덩이’ 부선 외곽 이전 결정…대체 계류지 확보키로
이수호 기자  |  doodnights1@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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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1  16: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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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부산예부선선주협회와 합의…갈등 봉합
대체 계류지 부선 안전 문제 등 난관 해결해야

   
부산항만공사(BPA)는 봉래동 물양장을 대체할 새로운 부선 계류지를 올 상반기 중에 확보하고 빠른 시일 내 부선을 이전하기로 부산예부선선주협회와 합의했다. 이에 그동안 양 측의 갈등도 봉합됐다. 부산대교 인근 영도 봉래동 물양장에 부선들이 집중 계류되어 있는 모습

부산 영도와 중앙동을 이어주는 부산대교 인근에 위치한 봉래동 물양장에 집중 계류된 부선들이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봉래동 물양장 주변 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 확보와 북항의 미항 만들기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봉래동 물양장을 대체할 새로운 부선 계류지를 올 상반기 중에 확보하고 빠른 시일 내 부선을 이전하기로 부산예부선선주협회와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최근 봉래동 물양장 계류 부선에 대한 할증료 부과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오던 BPA와 부산예부선선주협회(이하 선주협회)의 갈등도 봉합됐다.

BPA는 당초 봉래동 물양장 장기계류 부선에 대해 기존 이용료보다 8배 비싼 할증료를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지만 이를 유보하기로 했다.

현재 선주협회가 맡고 있는 부선 계류지 관리운영권을 부산항시설관리센터로 넘기는 방안도 보류했다.

선주협회도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정문에서 실시해온 ‘부선 대체 계류지 건설’ 촉구 집회를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중단했다.

이정현 BPA 운영담당 부사장은 “선주협회가 부산항의 장래를 위해 이전에 합의해줘 감사하다”며 ”대체 계류지 확보 및 이전 등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선주협회와 함께 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양측의 대립은 일단락 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봉래동 물양장을 대신할 새로운 부선 대체 계류지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그리고 선주협회가 협의 하에 확정하기로 한 만큼 각 주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PA는 현재 수립하고 있는‘부산포 연안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봉래동 물양장 일대를 자갈치 시장과 연계한 먹거리 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부선 대체 계류지 확보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 부선들을 이전시켜야 한다.

하지만 선주협회 측은 부선의 입출항이 용이하고 봉래동 물양장과 같이 태풍 등 기상 악화시 계류된 부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온도가 양호한 대체 계류지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항 외곽지역에는 선주협회 측의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장소가 마땅치 않고 방파제를 건설할 경우에는 수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향후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은 잠재돼있는 상태다.

또 BPA가 유보하기로 한 할증료 부과와 선주협회의 부선 계류지 관리운영권 이전 문제도 향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여지도 있다.

특히 BPA는 부선 계류지에 대한 관리운영권을 그동안 선주협회가 맡아오면서 부실한 관리운영으로 인한 각종 폐단이 발생해 관리운영권을 이해관계가 없는 부산항시설센터로 넘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줄곧 말해왔다.

이처럼 양측의 이해관계로 인해 향후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부선은 항만시설 공사 등에 동원돼 건설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말한다.

부산 북항과 남항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는 적정 수용능력 90척을 훨씬 초과하는 평균 120~130여척의 부선들이 계류해있다.

이곳은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정온도가 양호한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선박파손의 위험이 없고 선주 입장에서는 부산항의 수리시설 이용 편의와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봉래동 물양장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국 항만의 공사 비수기 시즌인 겨울철에는 계류를 위해 기항하는 약 200여대에 달하는 전국의 부선들로 봉래동 물양장은 수십년째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BPA는 최근 봉래동 물양장에 장기계류중인 부선들에 대해 기존 기본요금에 더해 무려 8배에 달하는 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선주협회 측에 보냈다.

봉래동 물양장 일대를 자갈치 시장과 연계한 먹거리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곳 부선들을 이전시켜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부선 계류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봉래동 물양장이 부산항의 미관을 해치고 주변 통항선박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덩이였는데 이참에 부선들을 몰아내는 방안으로 할증료 폭탄을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곧 부선 선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고 선주협회 측은 ‘대체 계류지도 마련해주지 않고 봉래동 물양장에서 쫓아내려 한다’며 집회를 열며 맞대응했다.

결국 근본적인 대책 마련없이 부선을 몰아내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BPA는 할증료 부과 시행을 보류하고 대체 계류지부터 확보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수호 기자 doodnights1@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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