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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설에 당일 검사·진료… ‘부산 톱’ 자신”[사람, 사람을 만나다] (142) 문영수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
김신은 기자  |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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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7  2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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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수 해운대백병원장이 부산 의료관광의 장점과 한계,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신은 기자

대기 최소화로 환자 편의 높여… 최신 의료장비 구축
러시아 대형 보험사와 업무협약… 외국인 유치 확대
‘탁상행정’ 의료관광… 부산시, 해당국 방문 조사 필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소화기내과 교수로 있는 문영수(56·해운대구 좌동) 병원장을 만났다. 그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후 2003년부터 일산백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일산백병원에서 교육수련 부장, 부원장을 역임하고 일본 준텐도대학 소화기내과 전임의, 동경 지케이대학 내시경 교환교수로 이력을 채워나가다가 2010년 해운대백병원 개원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고향인 부산을 떠나 24년 동안 외지 생활을 하다 다시 귀향한 그는 언제나 부산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꿈에 그리던 고향 품에서 28일로 병원장 취임 1년을 맞았다. 의사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진료, 학술 연구, 경영에 끊임없이 노력해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을 만들겠다는 그의 눈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 고향인 부산으로 다시 돌아온 소감은.

▲ 대학 졸업 후 서울로 떠나 24년 동안 외지 생활을 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2010년이다. 귀향한 지 이제 7년이 되는 셈이다. 부산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늘 부산을 잊지 못했다. ‘언젠가 좋은 기술로 부산을 다시 찾으리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내가 나고 자란 추억이 깃든 이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 의사가 된 동기와 의사가 가져야 할 소양은.

▲ 사실 학창시절 법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웃음) 그래서인지 의대를 입학하고 초반에는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공부를 하면서 ‘아, 내가 정말 의사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의사는 단순히 아픈 사람들의 몸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환자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환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의사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갈등을 느끼지는 않는지.

▲ 특별한 갈등은 없다. 기본적으로 병원은 비영리를 지향한다. 물론 사립병원에서 경영에 대한 부분을 무시할 순 없다. 성장을 위해선 투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환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질병의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글로벌 의료의 중심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취임 1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평가한다면.

▲ 목표치에 70% 정도 도달했다고 본다. 먼저 환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최단기간 내에 치료해 퇴원할 수 있도록 검사결과를 당일에 바로 받아보고 당일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수납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가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밖에도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우수한 의료진들을 보강해 어려운 수술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 해운대백병원의 현황과 특화된 서비스는.

▲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창립 85년이란 긴 역사를 가진 병원이다.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2010년 3월 개원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877개 병상을 보유, 금년에는 73개 병상증설을 계획 중에 있다. 전문치료시설로는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사선동위원소 치료병동과 청정도 100%의 최첨단 무균병실, 만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담 의료진이 관리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지정받아 권역 내 중증 신생아 질환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나 공사장의 안전사고 등으로 중증 또는 다발성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중증외상센터’, 최신 로봇수술기와 로봇 전용수술실을 갖춘 ‘로봇수술센터’, 간이식을 비롯해 신장, 심장, 폐, 각막 등의 장기이식을 위한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장기이식센터’를 중점육성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다빈치S HD’, ‘감마나이프 퍼펙션’, 고해상도 컴퓨터 단층촬영기를 비롯해 2014년에는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인 ‘트루빔’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최신 의료장비들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진료수준은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 최근 러시아 대형 보험사 ‘소가스(SOGA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그렇다. 소가스는 러시아의 거대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설립한 최대 국영 보험사로 러시아 주요 대기업과 정부기관, 공기업들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협약은 소가스와 임의 의료보험 하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운대백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해외 의료관광 시장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매년 1만 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환자 가운데 러시아 환자가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지금까지는 블라디보스토크, 사하공화국 등 극동지역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환자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들었다.

▲ 해운대백병원 의료봉사단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민지역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해 ‘인술로 세상을 구한다’는 백병원의 창립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 ‘나눔 의료’를 통해 해외의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초청해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고 있다. 이처럼 개원 이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어려운 생활환경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진료봉사와 나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 해운대백병원의 미래를 전망한다면.

▲ 해운대백병원은 기후 조건이 좋고 해수욕장을 비롯한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해운대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지 조건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과 해외환자를 위한 체계화된 진료시스템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의료관광’의 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부산 의료관광이 가진 장점과 한계,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부산시가 의료관광을 키우기 위해 초기 비용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고 본다.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예다. 또 중국 진출에만 너무 목을 맸는데 오히려 러시아 진출이 빛을 봤으며 실질적으로 환자 유치에 큰 도움이 안 됐다. 진출국 국민들의 마인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다. 중국이 타깃이라면 중국에 대해 제대로 알고 덤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탁상행정이 아닌 실제로 해당국을 방문해 언어, 문화, 관습 등에 대한 조사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병원의 경우에는 나라별 외국 환자들을 상대로 하는 전담팀이 필요할 것이다.


-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진리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다양한 운동법이 알려져 있는데 이런 방법에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끌리는 대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운동을 하는 것은 안 하니만 못하다. 평소에 엘리베이터보단 계단을 이용하고 되도록 자동차를 멀리하고 걷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건강에 가장 좋지 못한 습관은 같은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는 것이다. 또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은.

▲ 의료현장의 낮은 곳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 작은 목소리에 귀를 활짝 열어놓는 ‘경청의 리더십’을 통해 병원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해운대백병원이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 부산의 ‘톱’이 되도록 남은 임기 동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우수한 의료진들을 계속해서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일본 의학서적을 번역 중에 있는데 연내 완성하는 게 목표다.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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