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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의 중요성[리더스 칼럼]
김효진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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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6  18: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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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금융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하다가 학교로 온 지가 햇수로 5년이 지났다. 펀드매니저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오랜 기간 업계경험이 필자가 사회를 판단하는 데 있어 효율성이란 단어가 배려라는 단어보다는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상태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격적으로 학교에 종사하기 전에 이미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등 10년 이상의 경험치를 갖고 있지만 매번 학생들을 대할 때 사회의 척도, 효율성,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몰이해 등이 어우러진 판단이 불쑥불쑥 나오기도 하였다. 또한 교육을 책임지는 행정당국에 대한 견해, 학교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이 필자의 눈에는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많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365일 매일 같이 학교에 나오면서 학교의 시각으로 학생을 바라보고 학교에 다니는 입장에서 사회를 쳐다보면서 요즘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그 여러 가지 중에 오늘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다. 교육의 최우선 목표는 많은 지식을 배우고 아는 것이 아니라 우선 제대로 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필자를 지배해온 효율성이란 단어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된 기초 위에 지어야 하는 기둥 중에 하나인 것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대학생이 되어도 모든 것을 누군가가 해결해주기를 기다리는 나이에 맞지 않는 유아적 사고를 하는 학생도 있는가 하면, 사회생활을 할 때 공동체의 일원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구분 개념이 약한 학생, 무엇보다 모든 의사결정을 부모 특히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결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의 부모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대학교육을 받은 부모들에게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자아가 독립되지 않은 학생들, 독자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 본인만 생각하는 학생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학생들,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준법정신이 약한 학생들 등 이 모든 학생들이 자라서 나중에 패거리 문화를 즐기는 어른, 선악을 이분법적으로만 판단하는 어른, 법을 무시하는 어른, 성숙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어른으로 변화해 공동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극도로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필자가 안타까운 것은 의견이 다르다고 사람은 미워하지 않아야 하는데 의견이 다르면 원수가 되는 풍조가 정말로 안타깝다. 이런 문화를 만든 기성세대가 정말 부끄럽다.

왜 이런 문화가 팽배해졌는가 생각하니 가정교육에서부터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출세지향적인 문화, 남을 밟아야 성공하는 경쟁, 우월적 지위를 타인에게 배려하기보다는 그 지위를 이용해서 온갖 편법을 누리는 사회, 견해가 틀리면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정서, 고도성장기에 개인의 성찰, 사회의 성찰을 수반하지 않고 만들어진 경제적 성과에만 몰입한 결과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병리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법꾸라지’, ‘기레기’, ‘영혼이 없는 공무원’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새 학기가 시작된다. 이번 학기는 정말 무엇을 가지고 학생들과 소통을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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