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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환적화물 6개월 연속 ‘곤두박질’…BPA, 인센티브제 대폭 확대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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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2  15: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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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 이후 줄곧 내리막길…1월 2.2% 감소
올해 인센티브 작년 2배 넘을 듯…362억원 계획

   
부산항의 1월 환적화물이 전년대비 2.2% 줄어든 81만 2000개를 기록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법원이 한진해운의 파산선고를 내린 지난 17일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사용했던 부산신항 한진해운 터미널이 텅 비어있는 모습.

부산항의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환적화물은 6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2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반출입 신고 기준으로 1월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은 20피트짜리 161만2000여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의 159만6000여개보다 1.0% 늘었다.

수출입화물은 지난해 1월 76만6000개에서 올해 79만2000개로 3.4% 늘었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다른 나라로 가는 환적화물은 83만개에서 81만2000개로 2.2% 줄었다.

이로써 환적화물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한 지난해 8월(-1.98%) 이후 9월(-4.56%), 10월(-6.46%), 11월(-0.20%), 12월(-5.42%)에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했던 연간 100만개 이상 환적화물 가운데 상당수가 이탈한 영향이 크다.

2월 물동량 사정도 그다지 나아질 기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유치에 비상이 걸린 부산항만공사는 조만간 환적화물 증대에 초점을 맞춘 인센티브 개편안을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인센티브 규모를 예년의 배가 넘는 36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인센티브 외에 국적 원양선사와 근해선사 지원, 베트남 등 동남아와 이란 등 전략 지역 환적물량 증대, 부산신항 환적화물의 부두간 원활한 수송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인센티브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국적선사 지원에 40억원을 배정하고, 환적화물의 부두간 수송 지원비를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87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7년 만에 물동량이 감소했고 오는 4월 새로운 해운동맹이 출범하면 환적화물이 추가로 이탈할 우려가 제기되자 선사들에게 줄 ‘당근’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인센티브 규모를 대폭 늘린 데 대해 항만공사 내부에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최근 잇따라 열린 내부 회의에서 “금액이 지나치게 많다”, “한번 늘리면 줄이기는 어려워 계속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현금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선사들에게 부산항을 이용해 달라고 사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해운동맹이 재편되는 이번 기회에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창립 첫해인 2004년부터 선사들에 대한 환적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지급한 액수가 1600억원을 넘는다. 연평균 120억원을 넘었다.

올해 계획한 액수는 항만공사의 예상 매출액(3260억여원)의 10%를 넘고, 당기 순이익(352억여원)보다도 많다.

환적 인센티브 확대 계획이 내부 반대에 부닥친 것은 해가 갈수록 금액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객관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도 선사들에게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모 대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금전 인센티브는 동기 부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고, 외국에서는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현금 대신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설개선 등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항이 계속 성장하려면 환적화물을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선사들이 부산항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두 번 하역작업이 이뤄지는 환적화물은 수출입화물보다 더 많은 하역료를 챙길 수 있는 이점도 있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항만공사가 수익의 일부를 양보하더라도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항만공사의 관계자는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28일 항만위원회를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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