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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봉래동 부선 계류지 BPA ‘할증료 폭탄’에 선주들 집회로 맞불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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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5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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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부선선주협회 ‘대체 계류지 건설’ 촉구 시위 계획
BPA,“부적합 대상 부선에만 선별적 적용”…한발 물러나

   
부산항만공사가 북항 봉래동 물양장 부선 계류지에 정박하는 부선에 대해 할증료를 대폭 부과하기로 하자 부선 선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교 인근 영도 봉래동 물양장에 부선들이 집중 계류되어 있는 모습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북항 봉래동 물양장 부선(바지) 계류지에 다음달부터 할증료를 대폭 부과하기로 하자 부선 선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부선은 항만시설 공사 등에 동원돼 건설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말한다.

15일 부산예부선선주협회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한달간 BPA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정문에서 각각 ‘부선 대체 계류지 건설’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 동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도 이미 마친 상태다.

BPA가 최근 영도 봉래동 물양장에 계류중인 부선들에 대해 다음달부터 기존 기본요금에 더해 무려 8배에 달하는 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자 협회 측이 집회로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부선 계류 이용료가 240원(하루 기준)에 불과했지만 향후 할증료가 부과되면 최초 계류일부터 14일 이후부터는 72만원(한달 기준)씩 추가로 더 납부해야 해 선주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대우 부산예부선선주협회 상무는 “전국 항만의 부선 계류시설 이용료가 동일한데 왜 부산항만 난데없이 할증료를 크게 적용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요금을 올리더라도 기본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야지 할증료 폭탄을 매기는 것은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BPA의 할증료 부과가 부선들을 봉래동 물양장에서 몰아내기 위한 일련의 사전작업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부산포 연안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BPA는 봉래동 물양장 일대의 부선들을 다른 곳으로 모두 이전하고 자갈치시장과 연계한 먹거리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협회 측은 그동안 수많은 부선 계류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봉래동 물양장이 부산항의 미관을 해치고 주변 통항선박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덩이였는데 먹거리타운 조성 사업 추진까지 더해지자 이참에 할증료 폭탄을 매겨 장기적으로 부선을 봉래동 계류지에서 쫓아내려는 의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경기 불황 탓에 일거리가 줄어든 부선업계는 할증료 부과로 인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대우 상무는 “지난 30년간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수청 등 관계기관에 영도 봉래동 물양장의 대체 계류장 건설을 해달라고 끊임없이 건의서를 넣고 탄원서도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며 “후속 대책도 없이 내쫓으면 부선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냐”며 BPA의 이번 조치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했다.

해수부 장관은 국내 항만에 출입하는 모든 박에 대해 장소를 제공해줄 법적인 의무가 있는데 이러한 기준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협회 측의 지적이다.

이처럼 할증료 부과에 대한 협회 측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BPA도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김효석 BPA 항만정책부 차장은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통해 다음달로 예정된 할증료 부과를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박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건설장비를 비롯해 무단·장기계류선박 등 계류지 이용이 부적합한 일부 대상선박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다음달부터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부선 운영 목적인 항만건설 등에 이용하지 않고 일부 선주들이 일본으로부터 중고 부선을 사들여와 매매를 목적으로 값싼 항만시설이용료만 지불하고 장기계류를 일삼는 폐단을 바로잡을 예정이다.

또 BPA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항 내 최대 120여척 가량의 부선을 수용할 수 있는 대체 계류지도 확보하기 위해 장소 물색에 돌입키로 했다.

부산 북항과 남항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는 적정 수용능력 90척을 훨씬 초과하는 평균 120~130여척의 부선들이 계류해 있다.

이곳은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정온도가 양호한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선박파손의 위험이 없고 선주 입장에서는 부산항의 수리시설 이용 편의와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봉래동 물양장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전국 항만의 공사 비수기 시즌인 겨울철에는 계류를 위해 기항하는 약 200여대에 달하는 전국의 부선들로 봉래동 물양장은 수십년째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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