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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부산신항 터미널 새판짜기 마무리…판도 변화는?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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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6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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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터미널 쏠림 줄고 분산…변수 존재
2M동맹 환적화물 부두간 이동 증가 예상

   
올해 4월 출범을 앞둔 해운동맹과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간 하역계약 새판짜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부산신항 전경 모습.

올해 4월 출범을 앞둔 해운동맹과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간 하역계약 새판짜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터미널별 물동량 변화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새판짜기에서 가장 큰 변화는 2M 동맹(머스크, MSC)과 신항 2부두(PNC)가 결별한 것이다.

2M은 부산신항에서 20피트 기준으로 연간 400만개 이상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최대 동맹이고, 2부두는 6개 선석을 보유해 신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양측은 하역료율 수준을 놓고 줄다리기한 끝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갈라섰다.

2M은 1부두(PNIT)와 3부두(HJNC)를 대체 부두로 선택했다고 6일 밝혔다.

1부두는 싱가포르의 PSA, 3부두는 ㈜한진이 각각 운영한다. 3부두는 파산을 앞둔 한진해운의 모항 역할을 했다.

2M을 떠나보낸 2부두는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일본의 3사(K-라인, MOL, NYK)로 이뤄진 디얼라이언스 동맹과 손을 잡았다.

중화권 선사들(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과 오션 동맹을 결성한 프랑스 CMA CGM은 5부두(BNCT)를 사용하기로 했다.

해운동맹에 가입하지 못하고 2M과 전략적 제휴를 한 현대상선은 4부두(HPNT)를 계속 이용한다.

현대상선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이 부두 지분을 PSA에 매각하면서 연간 70만개의 물량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때문이다.

이처럼 현재 부산신항에 기항하는 선사들의 터미널 선택은 거의 마무리됐다.

아직 변수는 있다.

2M의 경우 머스크가 함부르크쉬드를 인수했고 제휴한 현대상선 물량을 합치면 최대 52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부두(240만개)와 3부두(231만개)의 하역능력을 모두 합해도 연간 470만개 정도여서 일부 물량을 다른 부두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결별한 2부두에 일부 물량을 남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자존심 강한 2M이 그럴 리 없다’는 이견도 있다.

CMA CGM이 주도하는 오션동맹이 5부두에 어느 정도 물량을 배분할지도 관심사이다.

5부두의 올해 물량 목표는 180만개 정도이다. 지난해 오션동맹 소속 선사들이 부산신항에서 처리한 물량은 264만개에 이른다.

CGM CMA가 APL을 인수했기 때문에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코스코 등 중화권 선사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물량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새 국적선사인 SM상선이 어느 부두와 손잡느냐도 신항 터미널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이 올해 목표로 정한 물량은 25만개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구도로 보면 2M과 결별한 2부두는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새로 손잡은 디얼라이언스의 물량이 2M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5부두는 지난해보다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지난해 물량이 격감했던 3부두는 2M을 유치함으로써 큰 폭의 증가를 예상한다.

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독립선사들의 물량, 동맹 소속 선사들이 선복을 공유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영업하는 선박들의 물량을 누가 많이 유치하느냐도 신항 전체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종전처럼 특정 몇개 부두에 물량이 몰리지 않고 고루 분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부두 한곳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처리하던 2M동맹이 서로 떨어진 1, 3부두를 이용하면 환적화물의 부두간 이동이 훨씬 늘어나 그만큼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환적화물을 한곳에서 옮겨싣지 못하고 다른 부두로 옮기면 하역료가 더 들고 수송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2M은 항만공사에 이런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공사는 최대 고객인 2M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환적화물의 부두간 수송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부두들의 경계를 허물어 환적화물 이동을 좀 더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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