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6.26 수 05:24
> 해양수산 > 항만
부산항, 한진해운 몰락 등 잇단 악재에 ‘껍데기 항만’전락 우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7.02.06  16:12:40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 부산항이 지난해 컨테이너 연간물동량에서 홍콩항을 제치고 세계 컨테이너항 5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항 신항 전경 모습.

2009년 이후 처음 물동량 감소…세계 5위 탈환 실패
부산신항 ‘컨’ 운영사 하역료 인하·외국자본 종속 심화


한진해운 몰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부산항이 동북아의 관문이라는 껍데기만 화려한 항만으로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1946만9000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다.

부산항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부산항은 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 컨테이너 처리 실적 순위에서 6위에 머물러 2014년 이후 5위 항만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물동량 감소로 신음하는 부산항에 또다른 악재도 겹치고 있다.

한진해운 청산과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정식 회원 미가입으로 그동안 지속되어온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지각변동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출범을 앞둔 해운동맹과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간 하역계약 새판짜기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선사들이 하역료 인하 등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신항에서 20피트 기준으로 연간 400만개 이상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최대 동맹인 2M은 기존 이용해오던 2부두(PNC) 대신 1부두(PNIT)와 3부두(HJNC)를 대체 부두로 선택했다.

특히 그동안 한진해운 컨테이너 물량 처리를 도맡아온 한진터미널은 한진해운 청산으로 한진해운 컨테이너 물동량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소속 해운동맹인 CKYHE의 컨테이너 물동량까지 삽시간에 빠져나가면서 물동량 부족에 시달려왔다.

이에 이번 2M과의 하역계약 체결 과정에서 하역료 인하를 무기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신항의 5개 터미널 가운데 4곳을 외국계 회사가 운영해 막대한 국부 유출도 이뤄지고 있다.

부산신항에서 지난해 말 삼성물산 등의 신항 2부두 운영사(PNC) 지분 23.9%를 아랍에미리트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두바이포트월드(DPW)가 인수하며 외국자본 종속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DPW가 PNC 지분을 사들이면서 부산신항의 5개 터미널 운영사 중 4곳의 운영사 경영권은 완전히 외국자본에 종속되게 됐다.

유일하게 국내 자본이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모항 역할을 했던 3부두(HJNC)마저 외국계에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두는 애초 한진해운이 50%+1주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했지만 자금난 때문에 ㈜한진 에 매각했고 나머지 지분은 국내 재무적 투자자인 IMM이 세운 펠리샤가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 몰락으로 물동량이 격감하자 펠리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분을 DPW나 PSA가 인수하면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사는 모두 외국자본의 손에 넘어간다.

이처럼 잇단 악재로 인해 부산항이 실속은 없고 껍데기만 남은 항만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 및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이 물동량과 하역료를 뒷받침해줄 수는 있는 새로운 국적선사 육성과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사의 외국자본 종속을 막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관련기사]

김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