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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선 부산 기항 취소 확대…사드 후폭풍 거세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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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31  18: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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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통보 총 57회…MCS사 리리카호 21회 감편
중국 여행사 한국행 관광객 20% 감축 지시 이행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행 전세기를 불허한데 이어 부산행 크루즈선 운항 감축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중국발 크루즈선의 부산항 기항 취소 통보는 31일 기준 57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당초 올해 31척의 외국 크루즈선으로부터 287회 부산항 기항을 신청받았지만 무더기 취소 통보로 230회까지 주저앉았다.

지난달 설 명절 직전에는 230회 선마저 무너지며 중국발 크루즈선 기항 신청이 227회까지 줄어든 바 있다.

글로벌 크루즈선사인 MSC사는 중국 텐진에서 부산을 거치는 항로를 크게 줄이고 대신 일본 혹은 동남아 등지로 항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MSC사의 리리카호(6만5000t급)의 경우 총 43회 중 50%(21회)가 넘는 부산 기항 신청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크루즈선의 탑승객 정원은 2000명이다.

프린세스크루즈사의 마제스틱호(14만2000t급)도 중국 상해발 부산행을 15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8회로 축소했고 NCL사의 노르웨지안 조이호(16만 4000t급)도 기존 8회에서 5회로 부산항 기항을 줄였다.

마제스틱호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2회에서 8회로 기항 취소 횟수를 늘렸다.

이들 크루즈선은 평균 관광객이 3500~4000명에 이르는 초대형선이다.

중국발 부산항 기항 신청을 취소한 크루즈선은 전체 14척이다.

최준우 BPA 항만지원사업부 과장은 “부산항 기항 신청 취소율이 현재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수치”라면서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등 영향으로 한국행 여행 허가가 전반적으로 힘들어짐에 따라 부산행 크루즈선 또한 항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부산항 운항 재개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여행사들이 최근 한국행 관광객 20% 감축 지시 이행 등으로 관련 상품이나 단체 비자 발급을 꺼림에 따라 국제선사들 또한 부산행 크루즈선을 운영하기 쉽지 않게 됐다.

주목할 점은 한국행 전세기 운항이 1~2월 금지된 것과 크루즈선 감편의 시기가 겹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한국 항공사는 지난 1월에 전세기를 운항하겠다고 중국민항국에 신청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했으며 내달까지 이어진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중국의 부산행 크루즈선 운항 감축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중국의 한국행 여행객을 20% 가량 줄이라는 지침 또한 오는 4월까지 적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저가 여행을 막는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 여행객을 20% 정도 줄이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처럼 6개월간 시범 기간으로 정해놓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로 내년에 양국 관계가 더 경색되면 어 악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을 기항하는 국제 크루즈선 탑승객의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발 크루즈선의 기항 취소로 인한 지역내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900달러(약 100만원)로 집계됐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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