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11.13 수 16:18
> 기획/연재 > 취재수첩
혁신은 소비자의 시각에서 시작된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24  18:09:50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 김형준 경제산업팀 기자

2013년 82억원의 매출에서 700억원의 매출고 기록, 40명에 불과하던 직원 수는 530명에 육박.

이는 한때 불량식품으로 불리기조차 했던 오뎅을 팔아 거둬들인 부산어묵 제조업체인 삼진어묵의 지난해 기업경영 성적표다.

국내 어묵제조업체로서 63년이라는 세월을 이어온 이 기업이 최근 불과 3년만에 약 10배에 이르는 매출 신장과 고용창출을 이뤄내며 어묵업계에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비결은 뭘까?

그 답은 바로 혁신에 있다.

전국의 흔한 어묵제조업체 가운데 한곳에 불과했던 삼진어묵은 2013년 ‘어묵베이커리’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기존 어묵시장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베이커리를 연상시키는 매장에 진열된 삼진어묵이 개발한 고로케어묵, 고추어묵 등 80여종에 달하는 수제고급어묵은 그동안 국내 어묵시장의 주인 노릇을 해오던 요리용, 반찬용 어묵을 밀어내고 간식용 어묵시장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시켰다.

이에 대한 시장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당 어묵 가격이 그리 싸지 않음에도 삼진어묵의 베이커리형 매장앞에는 어묵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진어묵의 변신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제품에 잘 반영한데서 출발했다.

공급자의 측면에서만 어묵을 생산하고 판매하며 일방적인 경영을 일삼아온 기존의 국내 어묵업체들과는 달리 삼진어묵은 소비자의 시각에서 어묵을 바라봤다.

제품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의 구매력을 증대시키는 미케팅 및 포장을 소비자의 욕구에 맞게 추구하지 못하면 결국 제품 판매로 원활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상을 간파한 삼진어묵.

이러한 시각의 변화는 베이커리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방식으로 어묵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고 결국 소비자가 바라는 욕구를 기업 경영에 녹여낸 변화는 삼진어묵만의 비약적인 성장을 넘어 국내 어묵시장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품이 가진 장점과 소비자가 바라는 욕구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것.

이것이 삼진어묵이 국내 어묵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성공의 비결인 셈이다.

혁신이란 모든 것을 엎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가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장점은 살리며 변화하는 소비자와 시장의 욕구를 잘 읽고 그에 맞게 미흡한 점을 과감히 보완해 가는 것도 훌륭한 혁신이 될 수 있음을 삼진어묵의 성공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에 뻔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 볼수 있는 시각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를 알아가고 읽는 것, 이것이 혁신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김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