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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그냥 오지 않는다, 만들어야 한다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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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9  17: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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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청희 기자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벗어나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북한 주영 대사관 공사가 연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인다. 특히 그 동안 북한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이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 초반 개입하지 않았다가 여론의 힘에 눌려 개입했던 사례를 꼽으며 김정은이 북한의 내부 위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이 개입하는 상황을 무서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에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타피 사례를 들어 북한붕괴를 분석했던 것과는 다른 관점이다.

한국 학계에서 제시했던 북한 고위부의 김정은 암살 시도에 대해서도 “구조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정은의 모든 것이 은밀하게 처리되기 때문에 암살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내부 봉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북한은 체제이념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내놓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지만 현실은 장마당에 의한 시장경제로 가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장마당을 다 페쇄한다면 주민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태 전 공사의 존재가 현재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태 전 공사는 북한을 남의 나라 보듯, 통일을 옛날 유행어처럼 생각하는 우리에게 다시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는 언론을 통해 북한 김정은을 비판하고 있지만 적극성이 없는 한국을 오히려 더 비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정은 체제를 붕괴시킬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표현이나 ‘통일은 만들어야 한다. 그냥 오지 않는다’는 말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통일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면 지금부터 우리도 움직여야 한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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