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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미니 동맹’…부산항 환적화물 긍정
장준영 기자  |  pamir6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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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4  15: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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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흥아해운·장금상선과 전략적 협력 체결
근해선사 아시아 네트워크 활용…환적화물 창출 기대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과 국내 근해선사인 흥아해운, 장금상선이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해운시장에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국내 원양·근해선사의 역사상 최초 협력으로 부산항의 환적화물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선주협회에서 열린 ‘현대상선, 흥아해운, 장금상선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한진해운 사태와 올해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을 앞두고 부산항의 환적화물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과 국내 근해선사들이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해 향후 부산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3일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전략적 협력인 ‘HMM + K2 협력체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해운업 역사상 원양정기선사와 근해선사가 최초로 시도하는 전략적 협력형태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미니 얼라이언스’는 기존의 단순 공동운항과는 달리 다양한 협력 형태와 협력구간 그리고 항만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폭넓은 범위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은 이번 전략적 협력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중인 ‘한-일’, ‘한-중’ 구간 등 인트라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부산항도 이들 선사의 협력이 환적화물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가능성 등이 언급되며 화주 이탈이 본격화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환적화물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글로벌 선사들의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라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새로 재편되는 해운동맹들이 부산항에 기항하는 항로를 줄임으로써 연간 35만개의 환적화물이 이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이 이번 협력으로 근해선사들의 다양한 아시아 역내 노선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중국 및 동남아 지역 환적화물의 부산항 유치로 한진해운 여파로 인한 부산항의 환적물동량 감소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측도 이번 협력이 부산항의 환적화물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호철 부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협력으로 현대상선은 근해선사의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의 촘촘한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해져 환적화물 영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며 “이번 원양정기선사와 근해선사간의 협력 체결은 한진해운 여파로 이탈된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만회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 역시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의 부산항 환적화물은 50~60% 수준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대상선이 앞으로 이 지역의 환적화물 영업에 있어 이전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새해부터 ‘미니 얼라이언스’라는 호재를 기반으로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인 2000만TEU 달성에 박차를 가해갈 예정이다. 물론 좋지 못한 세계 물류환경과 여건으로 무리한 목표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4월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 세계 해운물류환경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지만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한 다양한 대비책 마련으로 돌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 창출의 구체적 방안으로 글로벌 해운동맹 대상 마케팅 강화,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신규서비스 개설 추진, 효과적인 인센티브제도 시행, 동남아 물량유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17년은 지난해 한진해운의 부산항 중심 물류네트워크 훼손 여파와 4월에 새로 출범하는 해운동맹 등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물류환경으로 철저한 변화와 위기관리가 요구되는 해”라며 “신규물동량 유치와 더불어 다양한 항만관련산업을 육성으로 부산항을 종합물류항만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준영 기자 pamir6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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