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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일본에게 밀린 한국 조선업…2위자리 내줘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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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4  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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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량 14CGT 뒤져…근소한 차 추월 허용
한국 수주잔량 13년만에 2000만CGT 무너져


위기의 늪에서 허덕이는 한국 조선업이 수주잔량에서 17년 만에 일본에 따라잡혀 2위 자리마저 빼꼈다.

올해도 수주절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구조조정도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잠정)은 1991만6852CGT(표준화물선환산t수, 473척), 일본의 수주잔량은 2006만4685CGT(835척)로 각각 집계됐다.

연간 확정치가 아닌 추정치이지만 이 수치상으로는 일본이 한국보다 14만CGT의 일감을 더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만CGT 정도가 LNG 선박 1척에 해당된다고 보면 일본은 한국보다 선박 1~2척 가량 더 건조할 일감을 보유중에 있는 셈이다.

한국은 1999년 12월말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2만1000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말 17년 만에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2000만CGT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7월 이후 13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2015년 12월말 기준 수주잔량이 3108만CGT를 기록하는 등 그해 줄곧 3000만CGT 수준의 일감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 들어 수주잔량이 매달 빠르게 줄어왔다.

일본 역시 2015년 12월말 수주잔량이 2555만CGT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들어 수주잔량이 계속 줄었지만, 매달 한국의 감소폭이 일본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양국의 수주잔량이 뒤집히게 된 것이다.

일본은 자국 선사들의 지속적인 발주에 힘입어 2000만CGT 이상의 일감을 유지한 측면도 있다.

과거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8년 8월말에는 한국이 7000만CGT가 넘는 일감을 보유하며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가 지금의 10배 수준인 무려 3160만CGT까지 벌어진 적도 있었으나 이제 과거의 영광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국가별 수주잔량 순위는 약 3000만CGT의 일감을 보유한 중국이 1위로 앞서있고, 일본과 한국이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것은 비축해둔 일감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수주가뭄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국내 조선소들의 독(dock·선박건조대)이 비는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빅3’ 등 국내 조선업체들은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 태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는 현 수주잔량의 절반가량을 올해 안에 인도할 예정이어서 추가 일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를 자부했던 한국 조선업이 수주잔량에서 일본에 따라잡힌 것은 우리 조선업이 처한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글로벌 업황 침체가 계속되면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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