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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등록엑스포-전략산업 패키지 홍보해 투자 유치 해야”[부산경제 좌담회] - 글로벌 불확실성 속 부산경제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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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0  09: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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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본지 주최로 열린 '2017년 신년 부산경제 좌담회' 모습. 장청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기술 융합 필수…교육시스템 변해야
“세계는 메가도시화 추세…남부경제권역화 필요”

 

   
▲ 박재운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

박재운 센터장
트럼프 정부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 있어
해운조선 등 구조조정 올해 상반기 마무리돼야
 

   
▲ 김재동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김재동 팀장
미국 강한금리, 강한달러, 보조무역주의 전망
부산, 협력업체 위주…4차 혁명 기반 마련 안 돼
 

   
▲ 한국은행 부산본부 백승호 기획조사부장

백승호 부장
세계경제 회복 전망 사이클에 있어…긍정요인
금융중심지 성장 위해서 해양파생상품 특화해야
 

   
▲ 김성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김성주 부소장
부산 아파트 비중 낮아…건설 성장세 유지될 것
금융, 블록체인 등 신기술 다루는 지역인력 부족
 

   
▲ 김영재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영재 교수
도로망 확충으로 경제권 광역화 해야
서부산권 개발-김해신공항 연계 필요


◆참석자
△김영재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사회)
△김성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김재동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박재운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
△백승호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조사부 부장

주제: 1. 글로벌 불확실성의 주요 요인
2. 국내외 및 부산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
3. 4차 산업에 따른 부산의 대응
4. 부산시정책사업의 추진성과와 전망
5. 리더스경제신문의 역할과 책무


김영재 부산대 교수(이하 김영재): 리더스경제신문이 신년을 맞아 좌담회를 열었다. 2017년 한국 경제, 특히 부산경제 전망해보고 몇 가지 주요사업에 대해 평가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제전망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불확실성이라고 본다. 불확실성이 경제를 위축시키기도 하고,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리인상을 가져오는 것처럼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돼 경제가 위축되기도 한다. 첫 번째 주제는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으로 정리해봤다. 박재운 센터장이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 한 말씀해 달라.

박재운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 미국이 12월 중순에 제1차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7년에는 3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는 1.25%로 묶어두고 있는데 세계경제 흐름상 계속 이렇게 묶어두고 있을 수만은 없다. 성장이냐 안정이냐를 택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금리 안정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를 1300조 규모의 가계부채문제이다.

다음으로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기간 동안 한국과 관련해 좋지 않은 발언들을 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 어떻게 할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부산의 경우 2016년 10월 누계기준 미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25.7%정도다.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부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FTA와 관련해 농수산물, 서비스업 분야를 재협상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이 끌려가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권한으로 한미FTA가 무효화했을 때 부산의 경우 5년간 8억 달러(9300억원 정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조사결과 나왔다. 특히 자동차, 기계 등의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미FTA가 발휘됐을 때는 멕시코로 가는 간접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 가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은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산업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백승호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조사부 부장: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금리를 당연히 올릴 것이라는 생각이 퍼져 있고 일반인들도 기대하는 것 같다. 이런 기대로 인해 시중금리가 벌써 상승하고 있다. 미 연준에서는 미국금리를 2017년 3차례, 2018년 3차례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장기정책 금리를 3%로 조정하면서 시중에는 장기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반영된 모습이다. 2017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섰을 때 경제정책방향을 공언했듯이 과감하게 추진할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반면 달러강세 우려 등을 고려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정한다면 한국이나 신흥개도국의 금리인상 압력을 쎄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것이다. 또 국내경기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 경기가 지금상태로 완만한 상승괘도를 그리고 미국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경제회복 궤도에 들어선다면 금리격차를 많이 두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 2017년 3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면 한국은행에서도 조치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김영재: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의 시중금리가 올라가고 가계부채도 증가해왔다. 미국처럼 경기회복 기미가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국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어들고 체감경기가 약화되기 때문에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부채 문제도 증대되고 경기가 불황으로 가기 때문에 우리의 재정정책수단이 매우 위험하다. 김성주 부소장은 실제 은행이 있으니 가계부채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아실 것 같다.

김성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가계부채 리스크는 얼마나 심각한지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 그 동안 국내 가계부채의 총액 규모는 계속 늘어났다. 하지만 일반가계가 소득을 대비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국내시장은 경기부양차원에서 부동산으로 경기부양을 유도한 부분이 있고 이것이 가계부채 문제로 이어졌다. 결국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 속도를 얼마나 빨리하느냐에 따라 한은의 판단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미국과의 금리격차로 인해 외국 투자자본들이 어떻게 될지도 문제다. 미 연준 의장 임기가 2018년 초라고 한다. 차기 연준 의장을 꼽히는 후보들이 저금리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 연준 의장 교체 등이 맞물리는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재동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트럼프 행정부는 강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서 강한금리, 강한달러, 보호무역주의를 만들 것이다. 이 3가지를 얼마나 지속할 것인가가 국내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도 살펴보면 아베 총리가 트럼프가 당선되자 말라 바로 미국으로 가지 않았나. 그러면서 불과 한 달 만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가 약세가 되면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가 돼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중국은 고성장을 하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도 약 6%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 유럽의 경우 2017년 선거가 많다. 그런 정국 문제가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영재: 포괄적으로 말해주셨다. 부산의 자동차 수출비율이 높은데 미국FTA재협상이 진행되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경제가 많이 힘든 상황이다. 조선, 해운, 자동차, 기계, 서비스업까지 자체 경쟁력을 찾기보다 의존적인 상황이 많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제 두 번째 이슈인 국내외 및 부산의 경제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박재운: 세계 경제성장률을 IMF는 3.3%, OECD는 3.4%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도 10월에 한 것이므로 수정전망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OECD, IMF 전망이 6.2~6.4% 정도다. 한국의 중국 교역규모 비율은 26%에 이른다. 부산도 최대 무역수출국은 미국이지만 중국비율도 23%를 자지한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세계경제와 부산경제가 맞물러 간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OECD가 2.6%, KDI가 2.4%, LG연구소가 2.2%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 3, 4분기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도 3.1%, 2017년에는 2.4% 정도로 예상한다. 제조업은 2016년 2.7%에서 2017년 2.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7~18% 정도지만 제조업 생산이 서비스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제조업 추세는 중요하다. 건설업은 11%에서 4.1%까지 떨어질 것이고 서비스업은 2.7%에서 2.8%로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해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4부분의 구조조정이 2015년 흐지부지되다가 2016년부터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와중에 한진사태가 벌어졌다. 2017년 상반기까지는 어떤 형식으로든 마무리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영재: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또한 조선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분야에서 이뤄지는 구조조정은 뼈가 아프고 힘든 부분이다. 김재동 팀장, 상공회의소는 직접 현장의 기업을 만난다. 현장의 목소리를 어떠한가.

김재동: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현장의 체감경기를 조사를 해봤다. 절반 이상이 ‘2017년이 2016년보다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했다. 불과 4% 정도만이 ‘2017년은 2016년보다 나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이 2016년과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다.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하는 위기가 올 것 같다는 답변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박재운 센터장이 이야기했지만 제조업의 생산기반이 튼튼해야지만 다른 산업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에 포커스를 뒀다.

2016년 자동차 부품만 수출이 늘어나면서 현상유지를 했다. 나머지 조선, 신발, 섬유, 전기전자는 2015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경기는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봤을 때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년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김영재: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박재홍, 김제동 박사가 분석결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는데 둘 다 힘들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 가장 부담스러운 기관이 한국은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의 정책적 대안이랄까 준비는 어떠한지.

백승호: 정책적 대안을 말씀하는데 한국은행은 거시정책을 시행한다. 금리정책이라든지 금융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경기부양은 주로 재정에서 하는 역할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017년 경제성장률을 2.8%로 했고 민간연구소도 2%초반대로 낮춰 잡고 있다. 앞서 패널들이 말했던 것은 미국, 중국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미국의 주도로 경기회복 사이클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미국경제가 회복된다면 세계경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 달러강세가 예상보다 큰 강세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머징 마켓도 페이스에 맞춰 경기회복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생각도 해본다. 유로나 일본도 전망치를 보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도 6%대 성장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전망 사이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경제도 가계부채 문제나 주택관련 불확실성만 잘 관리된다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김성주: 저희 연구소에서 자체 경제 전망을 한 결과 2017년 경제성장률 자체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본다. 부산은 부울경 내 산업연관성이 밀접하다. 그래서 사실 서비스업 중심도시 이지만 부울경 전체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제조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7년 지역경제를 볼 때는 제조업 경기가 어떻게 갈 것인가, 건설부동산 경기 어떻게 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제조업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데 공감한다. 하지만 다 어렵다고 하면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좋아질 부분을 BNK금융연구소 내부적으로 고민해봤다. 2015년부터 부울경 지역 최대수출국은 미국이다. 그전까지는 중국이었다. 2017년 미국의 수입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세계전망기구의 전망이 나온다. 또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하던 자원수출국 러시아 등의 2017년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건설 부동산 부분인데 서울을 제외하고 부산은 전체 수준에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이다. 2017년 부산지역 아파트 예상 물량도 높은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건설부동산 경기 성장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제적으로 제조업이 올해보다 나아지고 건설부동산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해서 2017년 부산경제가 좋아질 여지가 있지 않느냐 예상한다.

김영재: 감사하다. 우울한 전망이 많았는데 BNK금융경영연구소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서 짚어주셨다. 박재운 센터장, 미국도 중요하지만 일본도 중요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활기차 보이지만 지표상으로는 미흡한 면이 있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양적완화를 하고 있다. 일본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박재운: 일본 엔화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일본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것과 우리나라의 수출이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베노믹스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다. 일본의 재정확대 정책으로 인한 경제유지가 계속되긴 어렵다.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본다면 미국이 의도대로 트럼프 생각대로 가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일위안부 문제나 한일군사협정 등 한국과 일본 간의 입장이 안 좋은 상황이다.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실패하면 우리나라가 조금 이익을 보는 것이고 예상이 깨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샌드위치 경제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일본무역의존도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그런 측면은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김영재: 2017년 부산지역경제 전망을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 주제로 외부의 환경변화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제가 세미나나 심포지엄이 많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상공계 쪽에 요구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재동: 사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모른다. 언론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부산지역경제를 다루는 입장에서 걱정이 된다. 부산지역경제가 4차 산업혁명을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나. 부산의 산업구조 자체가 대기업과 협력을 주로 하는 협력업체 위주로 돼 있다 보니 이끌어 갈만한 기업이 없다. 자동차 업계에서 최근에 자율주행차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 사물인터넷도 외치고 있지만 사물인터넷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 4차 산업 혁명에 선도적으로 가야하지만 편승도 못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부산에서 MICE산업을 키운다고 했을 때 벡스코가 저렇게 커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부산도 산업변화에 맞춰 준비해 나간다면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나가야 하겠다.

김영재: 최근 들어서 스마트팩토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부가가치성은 높아지더라도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난다. 한국을 포함해서 많은 나라들은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목표이자 경제적 과제이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재동: 기업은 경기만 좋다면 인건비 차원에서 투자를 한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인력이 선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하게 됐다. 기업은 고가의 장비를 들여야 하는지,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있다. 또 기업은 현재 경기가 따라주지 않아서 고용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재운: 반도체 산업에서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폐기단계에 왔다. 무어의 법칙을 넘는 무엇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4차 산업의 변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4차 산업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은 80이 채 되지 않는 78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4차 산업은 소프트파워가 핵심동력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술, 지식, 제품과 연결시키고 융합시켜 혁신적인 무대로 갈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하고 한국은 교육시스템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렵다.

부산은 지역전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양관광, 사물인터넷 도시기반서비스 실증단지를 센텀에 구축하고 있다. 울산은 친환경자동차, 3D프린팅, 경남은 지능형기기, 항공산업 등을 육성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겹치는 부분도 있다. 이런 산업들을 선택과 집중하고 협력과 경쟁체제를 구축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전략적 접근과 지자체 장의 의지도 중요하다. 신사업을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필요하다.

김성주: 4차 산업 혁명은 현재 진행 중인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1, 2, 3차 산업과 다르게 4차 산업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의 여러 가지 이슈를 말하면 제가 금융회사에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다.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지점에 가는 비율은 10%고 나머지는 인터넷,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이다. 이것이 과속화되는 상황이고 이를 핀테크 혁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회사는 4차 산업 트랜드에서 뒤처지면 회사 자체가 문을 닫는다는 위기감이 있다. BNK의 경우 2017년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오기 전에 롯데그룹과 제휴해 썸뱅크라는 비대면서비스를 출시했다. 저희 회사 IT, 스마트 부서의 고민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모바일 혁신 등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창의성 기술들을 융합하고 적용하는 지역인력이 없다는 것이 4차 산업에 대한 부산의 가장 큰 리스크다.

김영재: 네 번째 주제는 금융중심지 육성사업이다.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만 외형적으로 큰 건물이 있지 않은가. 짧은 시간에 이 정도도 쉽지 않은데 성취감도 느낀다. 중국 상하이는 금융중심지를 육성하기 시작한 1992년과 비교해보면 이제는 세계적 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금융중심지 육성과 관련한 방안이나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렸다.

백승호: 분명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상하이 같은 경우 중국이라는 시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는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금융중심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 거래소를 통해서 해양관련 파생상품들을 만드는 등 특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지난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했다. 부산은 열외에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지수 발표를 보면 부산은 41위로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보다 순위가 높았다. 부산을 대외에서 평가할 때 여러 장점을 잘 보고 있구나, 앞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김영재: 파생상품과 해양특화금융 2가지를 지적해주셨다. 최근 예탁결제원이 중국의 채권시장과 연계한 청산업무를 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 중이고 위안화 역외시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부산이 이를 유치할 수 있는지.

백승호: 위안화 역외시장으로 부산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행 외환보유고의 경우 외환거래는 런던과 많이 하고 아시아의 경우 FX거래(개인이 금융업체에 일정한 증거금을 맡기고 이 금액의 수배에서 최고 100배까지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는 싱가포르와, 채권거래는 홍콩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부산이 파고드는 것이 힘들고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앞서 말했듯이 파생상품을 위주로 가는 것이 좋겠다.

김성주: 부산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의 금융회사들 유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부산의 기업들이 글로벌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자체가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넓혀서 말하면 부산시는 금융중심지 육성사업, 서부산권 개발사업,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동부산관광단지, 북항 재개발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고 해외투자자들이 IR(투자자의 기업정보를 얻기 위한 홍보활동)을 위해 방문한다. 해외투자자들은 부산에 대한 미래비전, 투자가치를 본다. 해외투자자들은 특히 북항재개발에 가장 관심을 가졌다. 동부산, 서부산 브랜드보다는 부산항의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부산을 먼저 알리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30등록엑스포를 부산이 유치해야하는 이유다. 등록엑스포를 통해 부산을 알려야 한다. 또 금융중심지 육성사업 등 부산의 중점사업들을 패키지화해 2030등록엑스포와 함께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재동: 2030등록엑스포와 관련해 기대감이 있다. 유치된다면 그에 따르는 간접시설 및 기반시설의 현대화가 이뤄질 것이다. 2030등록엑스포 유치가, 대통령 선거 공약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중점산업들과 연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재: 부산에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해야 한다. 유치가 된다면 부산경제가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재동: 부산에서 유치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서 주도를 해줘야 한다. 국가적인 정책이다. 정부에 요구한 후 본격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김영재: 주제를 서부산으로 넘겨서 서부산권 개발과 김해신공항을 연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재동: 김해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용역단계에서 잡음이 나고 있다. 김해신공항이 발주되는 만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김해신공항 추진해야 하겠다. 김해신공항보다 가덕도신공항이 됐다면 가덕도 중심으로 서부산권이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인데 많이 아쉽다.

김영재: 2030등록엑스포를 위해서는 김해신공항 추진이 필요하다. 행사를 유치기 위해서는 신공항과 연계성이 필요한 것이다. 서부산 개발도 주요하겠다.

박재운: 2030등록엑스포는 부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서부산그랜드플랜은 관광 등 문화적 부분이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가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트라이포드가 된다면 부산의 도시경쟁력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의 품격이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사상스마트시티와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녹아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국비를 받아 노후 공업지역을 리모델링한다는 측면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으로 사람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북항은 연구개발특구나 해양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업들이 시간을 두고 이뤄진다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가 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

김영재: 자연스럽게 주제가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넘어갔다. 개인적으로 북항재개발은 아쉽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자연환경은 부산이 훨씬 좋은데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상품이 없다는 점이다. 북항재개발은 천의조건에서 투자가 잘 이뤄진다면 관광지뿐만 아니라 여러 용도로 가능 할 것이다. 상공회의소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김재동: 상공회의소는 북항재개발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현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추진돼야만 부산지역기업과 부산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추진됐으면 좋겠다. 금융중심지 육성사업만 해도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고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지조성에 오랜 기간이 걸렸다. 지금쯤이면 금융중심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금융중심지라고 말하기 힘들다.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준비된 정책들을 일관적으로 밀어줬으면 한다.

김영재: 중요한 말씀해줬다. 정책결정도 중요하지만 정책집행, 시행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저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부산이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지적이다. 박재운 센터장이 신사업을 언급하면서 경제권역화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경제권역의 광역화는 오래된 주제이기도 하다. 부산 중심으로 한 동남권, 부산과 후쿠오카 부산과 중국도시 기반조성이 필요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도로망의 확충이다. 전 세계적으로 메가 도시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동남권역보다 남부권역으로 확대가 필요하지 않느냐. 남해권역과 합한다면 남해안에서 부산이나 여수를 기점으로 하는 관광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좀더 기반을 조성하면서 동남권에서 남부권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박재운: 동감한다. 이를 위해서는 접근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KTX가 뚫리고 있는데 부산에서도 계획은 돼 있다. 전제조건은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또 천의 절경을 가지고 있는 전라도 여수까지 함께 한다면 스토리텔링 하게 좋을 것이고 세계적 관광도시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볼거리가 제공된다면 놀거리, 살거리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고 제조업이 망가지더라도 관광·문화·콘텐츠 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부권으로 경제가 권역화되고 부산이 남부권에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겠지만 부산시민 350만명이 뭉쳐서 이를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김영재: 부산의 미래먹거리가 중요하다. 어묵이나 고등어가 미래먹거리 상품도 될 수 있다. 상공회의소는 기업을 많이 접하니까 이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재동: 어묵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다. 부산시가 적극적 나서서 어묵단지를 만들고 있고 신평장림에 제조공장도 만들고 있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또 신발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부산 신발 5개 브랜드가 세계진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제품을 개발해놨는데 정작 소비자들이 모른다면 소용이 없다. 소비자들과의 연결을 생각해봐야 한다. 또 지역에서 일류상품이 나올 수 있는, 최종 소비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하다. 부산면세점이 2017년 말 개장 예정인데 지역에서 나오는 제품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겠다고 한다. 지역상품들을 찾아낸다면 미래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장 미래먹거리 산업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반산업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성주: 미래먹거리 산업과 관련해 상품과 산업 모두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기술상품과 산업은 모두 판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다. 지역창업기업들을 보면 너무 국내만 바라보는 것 같다. 중국 알리바바 등은 중국에 15억 내수시장이 있기 때문에 10%만 판매된다 해도 1억5000만개가 팔린다. 하지만 국내는 100% 판매된다고 해도 그것의 3분의 2밖에 안 된다. 어떤 기술이든 국내에서 통하는 기술은 한계가 있다. 상품과 산업 키우는 전략 자체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가, 정책입안자, 유관기관 등이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시장에 먹힐 수 있는 기술을 육성시키는 전략을 짜야한다.

김영재: 리더스경제신문이 3년이 돼간다.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언론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린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이 금융권이나 공공기업 취업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창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리더스경제가 청년창업에 대한 기획기사나 심층기사로 청년창업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박재운: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접했는데 지역경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기존 신문들이 다루지 않는 주제를 특집이나 시리즈로 다뤄주길 바란다. 공공부분이든 민간부분이든 부산의 잠재력을 찾는 기획기사를 만들다면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것이다. 또 부산경제와 사회구조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문제제기해 달라.

백승호: 부산의 언론은 경제보다 다른 부분에 치중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경제전문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입지가 조성돼 있다. 인터넷 쪽으로 발전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동: 경제팩트를 안 좋은 쪽으로 쓰는 것을 지양해 달라. 긍정적 보도가 있다면 읽을 때 기분이 좋다. 또 앞으로 미래먹거리 산업과 지역기업인 이야기를 다뤄주길 바란다. 리더스경제의 발전을 기원한다.

김성주: 언론으로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심층적이고 품격있는 기사 부탁드린다. 자극적이고 부정적 뉴스를 쓰기보다는 언론의 가치를 지켜가면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 2017리더스경제 신년 좌담회 참석자들이 지난달 2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좌담회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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