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6.21 금 04:52
> 해양수산 > 항만
위기에 부산항, 한진해운 네트워크 복원이 급선무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6.12.26  12:49:14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한진해운 사태로 항만물류업 벼랑 끝 내몰려
국적 원양선사와 근해선사 상생관계 구축 필요

   
한진해운 사태로 위기에 빠진 부산항의 탈출구는 내년에 출범할 새로운 컨테이너선 국적 선사가 한진해운의 네트워크를 얼마나 복원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신항 전경 모습.

동북아시아의 관문인 부산항은 올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이은 사실상 파산은 세계적인 물류대란을 일으켰고 그 파장으로 부산항의 위상 추락과 더불어 지역 항만물류산업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부산항은 한진해운 사태로 세계 교역량이 급감했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환적 물동량이 감소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내년 4월에는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과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 이탈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7위의 한진해운 파산으로 대한민국은 해운강국에서 변방으로 밀려났고 국적선사라는 든든한 밑거름을 토대로 도약해 온 부산항은 이제 그 운명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 속에 쌓여있다.

특히 내년 재편되는 글로벌 해운동맹은 부산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M(머스크, MSC), CKYE(코스코, K-라인, 양밍, 에버그린), 오션3(CMA CGM, UASC, 차이나시핑), G6(현대상선,MOL,하파그로이드, NYK, OOCL, APL) 등 4개인 해운동맹은 내년 4월에 2M+현대상선, 오션(CMA CGM, APL, 코스코, 에버그린, OOCL), 디얼라이언스(하파그로이드-USAC, MOL, NYK, K-라인, 양밍) 등 3개로 재편된다.

각 해운동맹에 속한 선사가 지금보다 늘어난다. 더 많은 선사가 더 많은 배를 가지고 뭉쳐서 다양한 서비스 노선을 앞세워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려 한다.

글로벌 해운동맹이 재편되면 선사들의 지역화 구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션 동맹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선사가 중심이다. 디얼라이언스에는 일본계 선사들이 몰려 있다.

중국과 일본계 선사들의 요구로 톈진·칭다오·다롄 등 북중국과 고베, 도쿄, 요코하마 등 일본 항만에서 미주나 유럽으로 직기항하는 노선이 늘어나 그만큼 부산항 환적화물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북중국과 일본에서 공급되는 환적화물은 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의 40%를 넘는다.

부산항이 태평양 항로의 길목을 지키는 지리적 입지, 시설, 하역료 등에서 경쟁력이 높다고는 하지만 일정 물량 이탈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탈 규모에 대해서는 최소 50만개에서 최대 160만개 등으로 견해가 다양하다.

부산항의 성장을 견인하는 게 환적화물이지만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 ‘휘발성’ 강한 특성이 있다.

운임 회복세가 한동안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생존을 위해 비용을 줄여야만 하는 글로벌 선사, 특히 외국선사들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 부산항을 버릴 수 있다.

국적선사의 든든한 물동량 뒷받침이 있어야 부산항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항만경쟁에서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래서 부산항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미주와 아시아노선을 인수한 SM그룹이 내년에 출범할 새로운 컨테이너선사 국적 선사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했던 연간 100만개가 넘는 환적화물을 회복하려면 SM그룹의 새 선사가 한진해운의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

현대상선이 세계 5위권의 대형선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국내 기업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국적 원양선사와 근해 선사들의 상생관계 구축도 필요하다.

현대상선이 내년부터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SM그룹의 새 선사가 내년에 기존 한진해운 물량의 20%를 복원하고 나서 이후 매년 10%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2020년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전의 환적 물동량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항만의 전용 터미널을 매각한 현대상선이 부산항만공사 등의 투자 참여를 통해 다시 터미널을 인수해 물류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항만공사는 지적했다.

외국계가 장악한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사 지분을 항만공사가 사들여 국부유출을 막고 신항 전체의 운영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관련기사]

김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