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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中쑤저우공단 자본거래 허용…‘동방의 실리콘밸리’ 성장[부산 금융 선진금융도시서 배운다]- (7)금융도시 싱가포르의 자본시장 현황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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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1  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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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금융주선 등 고부가가치 금융 성장세
싱가포르개발은행, 인도·중국 등 해외진출 활발

 

   
싱가포르 내에는 880여 개 금융기관이 영업 중으로 이들 기관들은 무역, 기업금융, 인프라 건설 등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 마리나 만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모습. 장청희 기자

싱가포르 정부는 일찍이 금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정해 집중 지원해 싱가포르는 세계 4위의 글로벌금융센터로 발전했다. 싱가포르에서 금융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기준 10.3~11.2%에 이르며 880여 개 금융기관이 싱가포르 내에서 무역, 기업금융, 인프라 건설 등 싱가포르 경제에서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 금융주선 등 고부가가치 첨단 금융영역의 성장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은행권은 금융위기 이후 동남아시아를 벗어나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진출 중이다.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는 역외 위안화 시장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에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위안화 역외금융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금융산업 현황

싱가포르 경제에서 금융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년간 GDP기준으로 10.3~11.2%를 차지한다. 한국의 금융서비스업은 5~5.8% 정도다. 싱가포르 전체 서비스업 중 금융서비스업 비중도 15.9~16.9%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로 세계금융산업이 극심한 위축을 겪었음에도 싱가포르의 금융서비스 영역은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2002년 이후 2010년, 2012년을 제외하고 12년간 매년 금융서비스업성장률이 GDP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일찍이 금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 집중 지원함으로써 세계 4위 글로벌 금융센터로 발전했다.


△금융산업 구조

싱가포르 금융시장은 초대형 기관에서 소규모 부티크 회사에 이르기까지 880개 이상의 금융회사들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 회사에서는 소비자 금융, 기업금융, 투자은행, 보험, 자산관리, 자금서비스업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의 경우 진출가능 은행들이 먼저 진출해 증가세는 미미하지만 무역, 기업금융, 인프라건설 등에서 싱가포르 경제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자산운용과 금융주선 등 고부가가치 첨단 금융영역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

금융산업 전체 자산에서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7.8%에 이른다. 이중 싱가포르 국내은행은 24.5%를 차지하는 반면 외국계은행은 55.3%로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자산규모는 국내은행의 2.17배에 달한다. 은행 이외에는 공적자금 9.3%, 보험회사 6.6%, 기타 6.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 은행권은 금융위기 이후 동남아시아를 벗어나 점차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진출 중이다. 특히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경우 전체 수익에서 인도, 중국 등이 차지하는 비중인 3분의 1을 초과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는 금융위기 이후 대만 보와(Bowa)은행, 중국 RBS소매 및 상업은행부문, 인도네시아 2위의 다나몬은행(Bank Danamon)을 인수했다. 이러한 활발한 인수로 2011년 이후 자산규모에서 KB국민은행을 추월했다.


△외환시장

국제결제은행(BIS)의 2013년 4월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환시장은 일일 외환거래액 기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일일 외환거래량은 2013년 4월 기준 3830억 달러로 2010년 4월과 대비해 44% 증가했다. 또한 현재 위안화 역외시장규모는 홍콩(72.8%)에 이어 6.8%수준으로 런던을 제치고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관리

싱가포르 자산관리 부문 운용규모는 2008~2012년 기간 동안 연평균 9% 증가해 2012년말 기준 1조6000억 달러에 이른다. 2020년 전후로 싱가포르가 운용자산규모 기준 스위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산관리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이 해외 위안화 거래를 늘려가는 가운데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위안화 유동성 공급제도를 확충,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홍콩에 이은 세계 2위 역외 위안화 금융허브로 성장 중이다. 사진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머라이언파크의 머라이언 상 모습. 장청희 기자

△상품 및 파생시장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의 에너지 무역 중심지다. 이어 농산물, 금속, 광물 등 원자재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석유의 경우 제네바, 런던, 뉴욕에 이어 세계 4위, 곡물과 금속은 제네바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특히 싱가포르는 1890년 메이저 정유사인 쉘(Shall), 스탠다드 오일(Standrd Oil)의 원유 정유시설을 설치하고 등유(Kerosene)거래를 시작하면서 세계 3대 석유거래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싱가포르는 중동에서 극동지역에 이르는 물류의 길목이자 동·서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재해가 없는 천혜의 무역항이기도 하다. 이러한 위치적 이점에 우수한 인력 육성, 금융인프라 확충, 석유회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 등의 노력이 있었다. 싱가포르는 현재 아시아지역 석유관련제품의 가격결정 기준시장(pricing benchmark)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본시장

채권, 주식 등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조달하는 자국 대기업 수는 많지 않아 한국, 중국, 일본보다 규모자체는 작다. 특히 총 상장기업 800여 개 중 40% 내외가 외국기업이다.


△위안화 국제화

G2인 중국이 세계 무역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담하지만 전 세계 위안화 사용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이에 위안화를 국제화하는 방안으로 해외 위안화 거래 확대와 국내 자본시장 개방,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위안화 거래 확대를 위해서 FTA를 체결하고 역외지역인 홍콩, 싱가포르 등에 역외위안화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홍콩과 상하이간 주식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를 시행하는 등 단계적인 자본시장 개방을 진행하고 있다.

각국은 중국과 무역거래 확대, 금융산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 보유외화 다변화를 위해 역외위안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역외 위안화 금융센터

싱가포르는 2014년 3월 전년과 비교해 375% 성장한 10조 위안(1조6000억 달러) 결제규모로 전세계 역외 위안화 결제의 6.8%를 점유하고 있다. 위안화 결제 규모 1위는 홍콩(72.8%), 2위는 싱가포르(6.8%), 3위는 런던(5.9%) 등 순이다.

싱가포르통화청은 2014년 위안화 유동성 공급 제도(RAB Linquity Facility)를 확충해 위안화 지급결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쌓았다.

또한 중국과의 양방향 위안화 자본이동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통화청은 싱가포르-쑤저우공업원구(SIP, Suzhou Industrial Park)간 자본거래를 허용했다. 쑤저우 공단은 중국 장쑤 성 쑤저우 시의 공업단지로 중국과 싱가포르 양국 정부 합작으로 설치된 공업단지다. 중국의 과감한 투자의지, 행정절차적 편의, 싱가포르 선진시스템 도입, 인력충원 용이함, 세계 유수 명문대학원 분교 유치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20년 만에 ‘동방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쑤저우 공단에는 전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5000여 개 가량의 외국 기업과 1만3000여 중국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싱가포르와 쑤저우 공단 간에는 △국경간 대출 △역외시장 채권발행 △주식펀드 역외투자 △개인자산 해외운용 등의 자본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 소재 은행들이 중국인민은행 남경지점이 정하는 한도 내에서 쑤저우 공단 내 기업에 대해서 직접 위안화 대출이 가능하다. 쑤저우 공단 내 기업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이 허용된다. 쑤저우 공단에 등록된 주식투자 펀드에서 싱가포르 소재 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도 허용된다. 또 쑤저우 공단 호적을 가지고 쑤저우 지역에서 생활하는 개인이 경상거래 결제나 싱가포르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위안화 송금이 허용된다.

최근 싱가포르는 자국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확대와 역외 위안화 시장 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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