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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루즈선 많이 찾은 부산…올해 크루즈 관광객 55만명 육박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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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8  19: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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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기록…총 29척 220회 기항
내년 70만명 예상…유커 해마다 증가
크루즈 특수 일부 대형 면세점만 챙겨

   
부산항 감만부두에 중국인 관광객 4500명을 태운 초대형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8000t급)가 입항하고 있는 모습.

올해 부산지역 크루즈 관광산업은 메르스 여파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한 지난해와는 달리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즈 선박은 총 29척으로 220회 기항에 약 55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부산에 기항한 크루즈선을 타고 온 관광객은 43만명(162회 기항)으로 지난해 전체 16만2960여명은 물론이고 역대 가장 많았던 2014년의 24만4930여명마저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부산 크루즈 관광객 중국인 중심 급증세

올해 부산의 크루즈 관광객은 중국인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을 찾은 크루즈선과 관광객은 2011년만 해도 40회, 5만여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16회에 11만3천여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과 내년을 비교하면 6년 만에 입항횟수는 7배, 관광객 수는 14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외국 선사들이 10만t급 이상 초대형선 기항을 늘린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16만8000t급 퀀텀호와 어베이션호 2척이 23회 기항하면서 태우고 온 관광객이 무려 10만1080여명에 달했다.

전체 관광객의 40%에 해당한다.

초대형선에는 척당 2000여명에서 최대 4700여명의 관광객이 타고 온다.

10만t 이상 선박의 기항은 2011년 8회에 그쳤으나 올해는 125회에 이르고, 내년에는 130회로 더 늘어난다.

크루즈 관광객 급증 속에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13년 65.6%에서 올해는 76.1%로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반면 일본인은 이 기간에 11.5%에서 6.7%로, 미국인 5.0%에서 2.8%로, 영국인은 2.0%에서 1.9%로 각각 줄었다.

홍콩과 대만인까지 합치면 중국계 관광객의 비중은 80%에 이른다.


◇ 부산항, 크루즈관광객 수용 여건 개선 돌입

항만공사는 내년에도 외국 선사들이 중국으로 중심으로 하는 극동아시아 항로에 새로운 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어서 부산항 기항횟수가 215회, 관광객은 70만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나는 크루즈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부산항의 여건도 많이 개선된다.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높이 제한이 현행 60m에서 64m로 상향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10만t 이상 초대형선들이 모두 새로 지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높이 제한에 가로막혀 초대형선들은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감만부두에 접안하고 있어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항만공사는 초대형선들이 안전하게 접안하고 관광객들이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게 안벽시설을 보강하고 입국심사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은 최대 22만t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한다. 10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2년 뒤에 준공한다.


◇ 크루즈 특수 일부 대형 면세점만 누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886달러(102만원)였다.

올해 55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루즈 관광산업으로 올해 부산이 벌어들인 금액은 약 5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외국 크루즈 관광객의 막대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미치는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효과에는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기항의 경우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8~9시간에 불과하고 출입국 절차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제외하면 기껏해야 5~6시간 정도에 지나지 않아 부산 관광에 여유가 없었다.

또 용두산공원과 범어사, 용궁사 등 단조로운 관광코스로 짜여진 크루즈 관광객의 부산 관광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시장, 해운대 등 지역 전통시장과 주요 관광지는 이들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할 대규모 주차장 시설이 확보하지 못해 크루즈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크루즈 관광객은 빠듯한 일정 속에 부산의 속살은 보지 못한채 정해진 몇 곳의 관광지만 둘러보고 대부분 면세점에서만 쇼핑을 즐기다 부산항을 떠나는 실정이다.

결국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온 돈은 고스란히 지역의 일부 대형 면세점만 챙기고 있는 셈이다.

부산지역 면세점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크루즈 특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부산지역 면세점 5곳의 전체 매출액은 651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에는 지역 면세점 매출액이 8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크루즈 파급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항의 크루즈 모항화와 전통시장 및 주요 대표 관광지의 대형버스 주차장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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