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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 아우르는 공연으로 오페라 대중화 이끌 것”[사람, 사람을 만나다] - (132) 이유진 오페라컴퍼니 단장
김효진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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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9  17: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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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오페라컴퍼니 단장이 예술단체를 운영하게 된 계기와 공연 설명,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중가요·뮤지컬·클래식 조합으로 거부감 줄여
우리네 인생 이야기 담은 ‘살다보면’ 26일 공연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인 오페라컴퍼니가 오는 26일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살다보면’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우리들의 인생 앞에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조금 실수하고 부족하더라도 서로를 격려하며 힘이 되어주는 것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진(42·여·남구 우암로) 오페라컴퍼니 단장을 만났다. 그는 오페라컴퍼니에 대한 설명과 부산문화계에 바라는 소망, 포부 등을 이야기했다.


- 공연 ‘살다보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12월 26일 공연하는 The 판타스틱 오페라&뮤지컬Ⅳ ‘살다보면’은 대중가요,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음악회입니다.

1부는 정통 앙상블로 오페라컴퍼니의 지휘자이신 이정철 선생님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합창이 아닌 앙상블로 감상하실 수 있으며, 레이비 앙상블의 작은 음악회로 구성하였습니다. 2부는 대중가요와 뮤지컬 곡을 엮은 스토리텔링 음악회로 분주했던 2016년을 뒤돌아보며 나와 우리 모두를 격려해줄 수 있는 오페라컴퍼니의 네 번째 시리즈 음악회입니다.

시리즈Ⅰ 춤추는 오페라 왁자지껄 뮤지컬 Ⅱ 사랑의 묘약, Ⅲ G.G.Go 복고에 이어 Ⅳ ‘살다보면’은 모두가 효도하는 자녀, 좋은 엄마, 능력 있는 가장, 의리 있는 친구를 꿈꾸지만 살다 보니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우리들의 인생을 나타냅니다.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조금 실수하고 부족하더라도 서로를 격려하며 힘이 되어주며 다가오는 2017년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음악회입니다.


- 오페라컴퍼니의 단장으로서 지금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 현재 오페라컴퍼니 대표 겸 단장으로 오페라컴퍼니의 전체 공연 기획과 행정을 맡아 매년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페라컴퍼니 공연으로 수익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부산문화재단 감만할매합창단 지휘, 정신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된 하나합창단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 오페라컴퍼니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 오페라컴퍼니는 2009년 부산 YMCA 오페라 합창단으로 시작하여 2014년 오페라컴퍼니로 개명하여 지금까지 9년 동안 활동해오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입니다. 현재 부산문화재단 입주 단체로서 이정철 총예술감독님을 모시고 예술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부산과 경남 일원을 근거로 문화 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빛깔의 하모니와 카리스마 있는 연주를 추구하며 문화소외계층 및 일반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능 교육, 오페라, 뮤지컬, 합창 등 다양한 음악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양질의 문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열악한 부산의 문화 인프라와 음악적 문화의 저변 확대로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일으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까?

▲ 대학시절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듣는 귀가 좋아야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혼자만의 답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럼 어디 가면 많이 들을 수 있을까 또 생각한 끝에 오페라 무대와 관련된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많이 들을 수 있으니 노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여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오페라 조연출로 연출가 김성경 연출자님 밑에서 오페라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오페라와 관련된 일들을 해오게 되었습니다.


- 단원들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 앙상블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조화된 마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성악과를 졸업한 전공자들로 음악에 열정이 있고 무대를 향한 꿈이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오디션을 보고 지휘자 이정철 총예술감독님과 단원들의 의견을 모아 단원을 구성하여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연이 있을 때 잠시 모이는 객원의 형태가 아니라 주 3회 이상 출근을 하는 정단원체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활동은 주로 어디에서 합니까?

▲ 주로 교육청 찾아가는 음악회로 부산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제일 많이 합니다. 교육청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은 민간예술단체들이 버틸 수 있게 가뭄에 뿌려주는 단비와 같습니다. 정말 가뭄에 단비처럼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지원이 된다는 게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없었을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교육청 찾아가는 음악회는 전년도의 공연 실적과 학생, 선생님들의 공연평가로 그다음 해에 공연 횟수가 결정되는데 저희 오페라컴퍼니의 공연은 항상 최고의 만족점수로 올해도 최다 공연을 받았습니다. 클래식 성악 오페라로는 2016년 유일하게 심사에 통과되었고 2015년 단 한 군데에서도 공연에 관해 불만이 없었던 단체입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성악에 열광을 하며 심지어는 마치고 싸인을 해달라고 몰려들기도 합니다. 춤추면서 성악적인 발성으로 노래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내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외 재능기부 공연과 시·구청 정례조례, 축제, 기업 행사, 취임식 등 오페라컴퍼니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하고 있습니다.


- 오페라컴퍼니 단장으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 너무 많은 꿈이 있어 한 가지만 꼽기가 참 힘듭니다. 첫 번째로는 공연으로 관객에게 좋은 에너지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매달 단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언제든 연습할 수 있는 연습실과 사무실이 있었으면 합니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연습을 하고 그나마 공기관에서 제공해주는 연습실과 사무실은 3년으로 제한되고 그 또한 매년 심사과정에서 떨어질까 가슴이 조마조마하죠. 사실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 민간예술단체 대표로 열악한 문화환경에서 수입창출이 가능합니까?

▲ 민간예술단체로서 지원 없이 유지 한다기보다는 버틴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인맥과 줄, 라인도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기본적인 실력과 어떤 컨셉으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를 잘 판단한다면 많지는 않지만 수입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득권을 가진 자들 사이에서 대학 학벌만의 단원들로 인맥, 줄, 라인이라는 것 없이 버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그나마 오페라컴퍼니의 공연을 보신 분들은 대중적이고 재미있다고 하십니다. ‘어렵지 않다’, ‘졸리지 않다’는 평들이 미약하지만 조금씩 수입을 창출할 수 있게 해준 비법입니다.


- 오페라컴퍼니 공연의 독창성은 무엇인지?

▲ 오페라컴퍼니 대표이기 전에 오페라 조연출 무대감독으로 10년 정도 일을 하면서 많은 관객들을 보았고 많은 공연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오페라가 대중화되기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요가 대중화되기 위해서 길거리 상점에서 열심히 노래를 트셨던 노점 상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이 대중화로 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부르주아들이 듣는 특정인의 문화가 되지 않으려면 쉽게 접근하고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페라 성악도 아주 옛날에는 서민음악이었습니다. 지금 현대인들보다 훨씬 배우지 못했던 평민들이 감상했던 음악이지요. 어딜 가나 나오고 들을 수 있다면 대중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근사하고 멋진 무대에서 공연하기 만을 좋아하지 정작 배고픔을 겪으면서 길거리에서 클래식을 알리지는 않습니다. 수준을 조금씩 낮추어 누군가는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저는 그것을 오페라컴퍼니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요, 뮤지컬, 오페라 가곡들로 스토리를 만들어 중간에 삽입하여 거부감과 지루함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성악가들이 기피하는 춤을 넣어 친숙하게 만들었고 스토리의 주된 주제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미취학 아동과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함께 감상해도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고 지루하지 않으며 누구나 공연 스토리 이해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다른 공연들과 오페라컴퍼니 공연의 차이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하여 무대에 서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졸업을 하면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시립합창단, 시립 교향악단 그 또한 자리가 잘 나지 않고 공연 또한 한정되어 있어 유학을 다녀오지 않으면 무대에 서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죠. 이제 갓 졸업한 성악도들에게 작게나마 무대를 경험함과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양질의 오페라를 길거리에서 올려보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오페라컴퍼니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부문화를 알아가는 단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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