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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중음악의 대부분은 재즈에서 비롯돼”
최형욱 기자  |  chu@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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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3  14: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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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열린 ‘2016 제4기 미래경영 CEO과정’ 열 번째 강의에서 잠바 OJ 부산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가 ‘CEO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재즈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최형욱 기자)

백인 사회에 끌려온 흑인 노예들, 자신들만의 음악 시작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음악에도 재즈 ‘그루브’는 강해져


강사 : 잠바 OJ 재즈보컬리스트
주제 : CEO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재즈의 품격

약력
  ▲프랑스 EDIM 음악원 졸업
  ▲부산영어방송 ‘Music Land-All that Jazz’ 출연
  ▲현 부산재즈협회 사무총장
  ▲현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과 외래교수


리더스 경제신문(대표이사 이헌률)이 주최하는 ‘2016 제 4기 미래경영 CEO과정’ 열 번째 강의가 ‘CEO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재즈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린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의 강연자로 나선 잠바 OJ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과 교수는 대중음악을 구분짓는 정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장르별 정확한 정의와 개념을 설명하고 이것을 토대로 재즈 음악의 역사와, 발전 등 평소 우리가 잘 몰랐던 재즈 음악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강의를 통해 잠바 OJ 교수는 “현대 대중음악 대부분의 장르들은 ‘Afro American’에 기반한 재즈 음악으로부터 왔다”며 문화적, 역사적 관점에서 대중음악에 대한 재즈의 영향을 설명했다.


◇JAZZ란 무엇인가.

흔히 재즈는 일반대중들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음악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재즈 뮤지션들의 입장에서 재즈는 확실히 어려운 음악이다. 그러다보니 재즈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부심이 있다. 예를 들어 재즈 음악가들은 다른 장르의 어떤 음악이든지 다 할 수 있지만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은 재즈를 전문 뮤지션들처럼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즈를 직접 스스로 연주하기 위한 음악적 공부를 위해서는 독방에서 짧게는 2년에서 5년까지 갇혀 살듯이 공부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몫이지만 듣는 사람들은 재즈를 그런 과정 없이 좋으면 좋은대로, 듣기 좋지 않으면 또 좋지 않은 대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면서 들으면 된다.

먼저 재즈라는 용어에 대해서 살펴보면 용어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고 느낄 것이다. 우선 재즈의 어원을 자세히 살펴보고 재즈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재즈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편견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전에서는 재즈의 어원에 관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지만 인터넷에는 재즈의 어원에 관해 떠도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령 재즈에는 ‘Chass’, ‘Chase’, ‘Jass’ 같은 ‘사냥’, ‘추적 전투’ 등의 의미도 있고 ‘Jasm’ 같은 활력, 에너지라는 의미도 있다. 심지어는 ‘Jive’,‘Ass’ 가 합쳐진 ‘싸구려 엉덩이’라는 뜻도 있다. 이렇게 재즈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는 가운데 재즈 연구가들 사이에서도 재즈라는 단어의 어원을 정확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즈의 어원에 관해 정설로 전해지는 말이 ‘Afro American’이다. Afro American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즉 미국으로 잡혀온 흑인 노예들의 음악이다. 재즈의 이야기는 바로 이 흑인 노예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대중음악의 시초가 된 재즈

현대 대중음악에는 트로트, 락, 발라드, 포크음악, 힙합, 스윙, 소울, 펑키음악, 디스코, 보사노바, 락큰롤, 삼바, R&B, 일렉트로닉, 재즈, 하우스, 라운지, 아방가르드 등 다양한 장르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은 Afro American에서 기반한 재즈 음악들이 탄성의 배경이 됐다. 대중음악은 영어로 표현하면 ‘파퓰러 뮤직(Popular Music)’, 간단하게 ‘팝’ 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음악을 일반적으로 한국가요와 미국팝송으로 나눠서 부르는데 한국가요도 대중음악이기 때문에 팝으로 불린다. 쉽게 말해 팝은 음악의 분류에서 상위개념이고 앞서 열거한 장르들은 팝의 세부장르다. 대중음악은 전 세계의 도시가 발달한 국가에서 일반적인 대중들이 누구나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이것이 대중음악이냐 아니냐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리고 이것을 전제로 했을 때 앞에서 얘기한 장르 중 대중음악의 개념에 맞지 않는 장르가 있다. 첫 번째가 트로트다. 그 이유는 트로트는 단어 자체에 전통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사람들에게 트로트를 물어보면 그들은 그들만의 ‘컨츄리 음악(?)’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개념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통한다. 트로트의 기원은 ‘엔카’라는 일본 대중음악에서 왔으며 이 ‘엔카’는 클래식 가곡이 대중화된 것이다. 음악적인 언어자체가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대중음악과 거리가 있다. 그 다음은 스윙이다. 스윙은 음악의 장르가 아니라 음악을 하는 스타일의 개념이다. 그 말인즉슨 어떤 음악이든 스윙 스타일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방가르드는 인권운동을 비롯한 하나의 문화적 운동의 형태였다. 아방가르드하면 요즘에는 디자이너,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쓰는 용어지만 음악적인 용어뿐만 아니라 문화의 전반적인 기류라고 할 수 있다. 인권을 탄압받고 억압받던 음악가들이 총, 칼 없이 대중의 눈과 마음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의사표현을 했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발라드는 옛날부터 유럽에서 전해오던 전통음악 중에서 슬프고 서정적인 음악을 말한다. 어떤 스타일이든 템포가 느린 사랑에 관한 노래는 발라드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 역시 스윙처럼 음악의 장르가 아니라 음악을 하는 스타일이다.

이제 대중음악의 범위에 들어가는 장르들을 살펴보자. 먼저 요새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힙합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서 생겨난 문화다. 이 힙합에는 랩 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 댄스도 있엇고 디스크, 벽에 낙서하는 그래피티 문화도 있었다. 지금은 랩이 음악 산업의 주력으로, 전반적으로 작용하다보니 힙합하면 랩만 생각하기 쉽지만 랩은 힙합 문화의 일종이다. 랩은 R&B(리듬과 부르스) 가수들이 처음 시작했다. 힙합은 음악적 언어가 R&B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R&B는 부르스에 재즈가 가지고 있는 화성적인 변화와 형식적인 부분들을 비롯한 음악적 영향에서 탄생됐다.

그리고 그 외에 일렉트로닉, 하우스, 라운지 등 이 세 가지 음악들은 1970년대부터 전자음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나오고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다. 전자음악이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유럽 사람들이 본인들만의 특유의 느낌을 가미해서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든 음악들이 라운지, 하우스 음악이다. 추측컨대 아마 이런 음악들조차도 음악적 언어에서 재즈와 브루스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렉트로닉 음악도 재즈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대중음악이라고 하는 장르들은 모두 Afro American이 탄생배경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대중음악들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재즈와 브루스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150년 동안의 대중음악의 변천사에서 재즈와 부르스로부터 시작된 음악들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대중음악은 세계 여러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진화하고 발전해 왔지만 그럼에도 이 대중음악에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그것이 바로 ‘그루브’다. 대중음악에서 이 ‘그루브’는 가장 중요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재즈에서 시작된 음악이 수많은 세월동안 많은 형태로 바뀌고 진화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서도 재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그루브는 모든 음악을 통틀어서 오히려 그 성격이 더 강해졌다. 우리가 얘기하는 그루브를 가지고 있는 대중음악들이 바로 Afro American인 것이다. Afro American은 백인들 사회에 끌려 온 흑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그들이 수 백년 동안 잡혀 와서 노예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들만의 특유의 음악적 언어를 가지고 음악을 시작했고 그것들이 하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것이 재즈다. 이후 재즈는 18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진화해왔다.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발전하게 된 음악적 탄생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강 근처에 위치한 작은 항구도시인 뉴올리언스는 원래 프랑스의 영토였다. 이 땅을 미국에 매각한 사람이 바로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였는데 그 당시 영토를 팔아넘길 때 나폴레옹 황제가 미국에 내걸은 조건이 크리올(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종)들의 신분 보장이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남부지방은 농업도시였기 때문에 노예수요가 많았고 노예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그런데 프랑스 나폴레옹이 뉴올리언스를 매각 조건으로 크리올의 신분을 보장을 요구하면서 뉴올리언스에서는 백인들이 누리는 것들을 크리올들도 똑같이 누리며 살 수 있었다. 이것이 Afro American의 뿌리를 갖고 있었던 그들이 본격적인 음악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뉴올리언스는 항구도시다 보니 유럽과의 문화교류도 잦았으며 군사요충지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해군 군악대들이 항상 도시에 주둔하면서 중고 악기들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인 이점들이 뉴올리언스에서 음악이 발전하고 뮤지션들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fro American 음악을 하는 흑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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