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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상콘텐츠 제작 인프라·인력 육성 절실”[사람, 사람을 만나다] - (126) 박동하 영상연출가 (전 영산대 겸임교수)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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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2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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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하 영상연출가가 부산이 실질적인 ‘영화·영상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요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세트 스튜디오·장비 대여 등 관련 업체 턱없이 부족
시, 영상 관련 교육 지원 등 전문 인력 배출에 힘써야


영상연출가(PD)는 영상물을 기획하고 제작 방향을 설정하며 제작비의 조달 및 협찬처 발굴과 제작에 참여하는 스탭 등을 선정, 업무 조율, 제작을 연출하며 실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역 출신으로서 다년간 PD로 활동한 박동하(46·해운대구 반송동)를 만났다. 전국을 무대 삼아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던 그는 부산이 ‘영화·영상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영상 분야에 있어서는 입지가 약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PD로서 그의 예술 철학, 각종 경험·에피소드와 함께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영상의 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건 등을 설명했다.


- 영상연출가는 어떤 일을 하는가?

▲ 현대인들은 매일 수많은 종류의 새로운 영상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존의 TV 방송프로그램, 영화, 다양한 영상광고에서부터 현재 전 세계를 아우르는 뉴미디어 플랫폼인 유튜브, 아프리카TV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까지 언제 어디서든 영상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영상연출가란 이러한 영상물을 기획하고 제작 방향을 설정하며 제작비의 조달 및 협찬처 발굴은 물론 제작에 참여하는 다양한 스태프들, 예를 들면 시나리오작가, 출연자, 촬영팀, 조명팀 등을 선정하고 이들 상호간 업무를 조율하며 제작을 구체적으로 연출하여 실행한다. 그리고 영상을 기획의도에 적합하게 편집되도록 조정하며 최종 영상 소비자에게 상영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지휘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쉬울 듯하다. 국내 방송계에서는 흔히들 알고 계시는 PD라는 직업이다. 본인은 방송PD로서 뿐만 아니라 영상광고 등 다양한 영상장르에 참여하고 있고 기획자와 연출자의 업무를 동시에 하다 보니 좀 더 포괄적인 영상연출가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 비교적 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많을 때는 한 해에 서로 다른 방송사의 4가지 방송프로그램의 연출을 동시에 맡을 때도 있었다. 녹화 스케줄에 맞춰 전국을 다니다 보니 자택인 부산에서 머무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방송사와 일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장르의 방송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아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드라마 빼고는 다해본 것 같다.

현재 국내 방송 제작의 40% 정도가 외주제작사를 통해서 제작되어진다고 한다. 지상파TV와 케이블TV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통상 외주제작 계약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다. 그마저도 시청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계약기간 내라도 제작사가 교체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는 다행히도 단발성을 제외한 정규편성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랫동안 연출한 프로그램은 7년을 넘긴 프로그램도 있었다. 현재 울산광역시 및 울주군 전역을 독점 방송권역으로 하는 울산의 모 케이블방송사의 ‘우리동네 가수왕’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60분 정규 편성된 쇼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출연하는 가요경연 포맷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이니 지상파가 아닌 지역 케이블방송사가 자체 제작하기에는 제작 경험 및 장비 면에서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당시 유선방송사업 마지막 허가를 받고 경쟁방송사에 비해 4년 이상을 늦게 개국한 이 방송사는 지역민들의 인지도가 경쟁방송사에 비해 매우 낮았고 따라서 케이블방송 가입자 유치에도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 해결책으로 나는 킬러콘텐츠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방송콘텐츠를 기획하여 외주제작하자고 제안하였고 연출을 맡게 되었다. 이후 지역의 많은 시청자들이 해당 방송사 하면 이 프로그램명을 대답할 정도로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되었고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기다리게 했었다. 오늘날 해당 방송사는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오히려 경쟁방송사를 인수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역시를 독점한 케이블방송사(SO)가 되었다.

또한 비정규 편성인 의학정보 방송프로그램 ‘우리시대 우리명의’는 현재까지 약 10년간 제작되고 있고 여러 방송사와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전문적인 의학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특성상 대본을 작가에게 맡기지 않고 내가 직접 작성하여 연출하고 있다.

2011년에 성인가요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션과 오디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 음반제작 지원을 하여 가수로 데뷔시키는 ‘도전 트로트 스타’라는 방송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기획하여 제작한 적도 있다. 아이돌 가수만 오디션으로 선발하라는 법이 있을까 하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도하게 된 것이다. 장장 1년간의 오디션 과정을 통해 최종 우승한 우승자는 음반을 내고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몇 년 뒤에 국내 대기업 계열의 유명 케이블방송에서 방영한 ‘트로트X’라는 유사한 포맷의 방송을 보고 많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영상연출에 있어 넉넉한 제작비가 곧 연출자의 실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어려운 제작비 여건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부산을 대표하는 작곡가 김인효 선생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외에도 공영방송의 ‘추적60분’, ‘생로병사의 비밀’, ‘시사@경남’ 등 보도, 시사 프로그램에도 프리랜서로 참여해 왔다.

최근 2년간은 부산에 상주하면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일간리더스경제신문사의 뉴미디어 사업에 대한 자문도 하고 있다.


-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 참여하면서 경험한 재밌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 영상연출가란 직업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제작에 참여하는 내부자들도 많고 출연자, 인터뷰와 관련된 관계자 등등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명함을 주고받게 된다.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 다 소개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가 연출한 방송프로그램이 총 몇 편인지 정확히 셀 수 없을 정도다. 농담 같지만 간혹 프로그램명도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다. 상업방송을 하다 보면 생기는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시청자들 역시 제작진들이 정성 들여 만든 영상을 일회성으로 소비하듯 시청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하나를 꼽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최근에 연출한 작품이다. 지역민방인 CJB청주방송에서 2년간 연출한 ‘TV여행 아름다운 충북’이다. 주 편성에 50분 방송으로 예능과 교양을 믹스한 구성이다. 4명의 고정 출연자와 게스트 출연자가 매주마다 1박2일 여행을 하며 충청북도 전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제작진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원래는 방송사가 자체 제작으로 6년간을 교양프로그램으로 제작해오다 시청률 저조로 폐방 위기가 오자 가망이 없어 긴급하게 외주제작으로 전환한 경우였다. 연출 제안을 받은 나는 고사 끝에 연출의 방향과 제작진 선발에 대한 일체의 간섭을 방송사가 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출을 수락하였고 장르를 예능으로 변경하였다. 즐거움이 결여된 정보는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현실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었다. 6개월 이후에 평균 시청률을 회복하였고 2년 차가 되던 해에는 충북지역의 5개 지상파 방송사 중 상위 시청률을 고수하였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3년 차에도 재계약 러브콜을 받았지만 방송사에서 약속했던 여러 가지 처우에 관한 이행이 미흡하다 판단되어 고사하였다. 가족보다 더 동고동락한 출연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고향인 부산에서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

▲ 꼭 그렇지는 않다. 과거 4년 정도 매년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부산바다축제, 부산항축제, 조선통신사축제의 영상연출에 참여해왔다. 축제마다 다르긴 하지만 개최되는 기간이 짧게는 3일에서 10일 정도이다. 이 기간 동안에 매일 저녁마다 주무대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들을 현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상영을 한다. 이 현장영상중계를 총괄해왔고 축제를 사전에 알리는 방송광고제작에도 참여해 왔다. 그리고 부산지역의 기업 및 기관들의 광고영상 제작에도 영상연출가로 종종 참여해왔다. 하지만 부산지역 방송사와의 영상연출 참여는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적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 부산은 영화·영상의 도시라고 한다. 전문가로서 부산의 영상산업에 대한 견해는?

▲ ‘영화·영상의 도시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많이 말하고 많이 붙여 둔다고 해서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절로 그렇게 되진 않는다. ‘영화의 도시’라는 면에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추세이다. 아직도 영화 촬영지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그만큼 영화의 도시에 걸맞게 민·관·단체에서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영상의 도시’는 도무지 공감할 수 없다. 영상 촬영지의 도시라도 되면 다행일 듯하다.

영상을 포괄적 개념으로 본다면 방송 콘텐츠, 광고영상 등을 포함하는 비디오콘텐츠, 게임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콘텐츠까지 넓게 이해할 수 있다. 부산은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나를 포함한 현업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산의 영상콘텐츠 인프라의 현실을 간단히 느낄 수 있는 사례가 있다. 흔히들 영상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회사를 프로덕션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에게 프로덕션 소속으로 일한다고 하면 수도권 시민들의 질문은 방송 쪽인지 혹은 광고영상 쪽인지 뮤직비디오 등인지 다양한 질문을 하곤 한다. 하지만 부산시민들은 광고제작하는 회사라고 거의 단정적으로 이해한다. “방송은 방송국에서 전부다 제작하는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영상콘텐츠 인프라는 사실 수도권에 거의 집중되어 있다. 제작시설, 제작인력, 출연진, 유통시스템, 광고주 등이 대부분 몰려 있다. 부산이 제2의 도시라고 하지만 이러한 영상콘텐츠 인프라 부분에서는 5위 도시 안에도 들어갈지 의문이다.

영상콘텐츠 인프라의 가장 기본은 제작에 필요한 시설, 전문 인력, 유통 시스템을 말한다. 외관상 그럴듯하게 지어 놓은 몇 개의 시설과 국제적 유통을 위한 행사가 매년 열리는 것을 본 부산시민들은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현업에 있는 제작자들은 그 실효성에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이라면 부산에서 관련 전공으로 취업하려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곳이 부산에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매년 배출되는 부산 출신의 수많은 영상콘텐츠 분야 지망생들이 마치 불나방처럼 수도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안타깝다.

또 다른 사례를 소개하자면 수도권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 가끔 받는 질문이다. “부산으로 야외촬영차 가는 길에 스튜디오 촬영을 함께 하려는데 방송스튜디오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 “광고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세트 스튜디오가 어디냐?”는 질문이다. “그런 전문적인 곳이 전혀 없다”라는 대답에 다들 깜짝 놀라곤 한다. 그나마 촬영장비를 대여하는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이며 규모가 크지 않음에 두 번 놀라게 된다. 후반작업(촬영 영상의 캡쳐 및 편집, CG 등)을 할 수 있는 업체도, 녹음 스튜디오도, 연기자 에이전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부산에서 제작을 포기한다. 행여 부산에서 로케이션하면 촬영에 협조를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촬영협조는 대부분 영화 및 상업드라마에 한정돼있어 그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인프라의 부재는 부산을 수도권 중대형 제작사들이 기피하는 도시로 만들고 그 결과 부산에 기반을 둔 소규모 제작사들이 직·간접으로 함께 참여하며 쌓을 수 있는 노하우의 기회가 줄어들고 그 결과 전문성 저하로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한다.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면 부산지역에서 고용창출을 할 수 없고 전문성 있는 다양한 영상콘텐츠의 국내외 제작 기회가 줄어든다. 일거리가 없다 보니 부산지역의 제작사들 간에 제작비 덤핑도 일어나게 되고 이윤은 계속 줄어들어 더욱더 영세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부산은 지리적으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 수도권과 가장 멀리 떨어진 대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기자의 출연료도 가장 비싸고 수도권 스태프들을 섭외할라치면 인건비도 옵션이 많이 붙는다. 하지만 부산에는 이러한 인프라가 없으니 부산에서 제작하려면 제작비가 더 많이 든다고 하는 것이다.


- 부산이 진정한 영상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 필요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들이 개선 중이거나 계획 중일수도 있으니 시급한 세 가지 정도만 말씀드리겠다.

첫째, 영상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부산시가 관심을 갖길 바란다. 수도권에는 방송제작지원시설 같은 공공 시설인프라가 여러곳 있다. 많은 제작사들이 대형 방송스튜디오를 대여하여 전문성 있는 제작을 할 수 있고 방송사들도 이런 곳을 많이 이용한다. 부산 제작자들의 개인적인 자질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내가 배출한 여러 제자들은 수도권 제작사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으며 전문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인프라가 따르지 않기에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또한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중소규모의 종합 촬영장이 부산에 있다면 더 이상 영남지역의 제작사들이 경기도 등의 세트 스튜디오나 남양주의 종합 촬영장 등으로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곳을 이용하던 전국의 제작사들을 부산으로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근 스마트 스튜디오 등과 같은 시설이 더욱더 활발히 확충되기를 기대해 보고 있다.

둘째, 영상콘텐츠 전문 인력 인프라 육성에 장기적으로 민·관이 안목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혹자는 지금도 많이 하고 있다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투자를 말하고 싶다. 최근 모 정부기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관련학과 졸업자가 영화·영상 관련 창업지원 공모를 통해 7개의 팀에게 500만원을 지원한다 거나 또 다른 기관에서는 부산지역 영화영상 제작사들에게 고용인력 인건비 등을 일부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면밀히 따져 보면 예산의 규모도 미비한 수준이고 지원의 맥을 잘 못보고 있는 건 아닌지 아쉬움도 있다. 당장의 허기를 조금 채울 수는 있겠지만 차라리 장기적으로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지원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대학 제자 중 몇 백만원의 사비를 들여 영상콘텐츠 관련 학원을 다니는 이들을 본적이 있다. 관련학과 전공이긴 하지만 실무적인 영역을 집중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영상콘텐츠 분야는 학력도 중요하지 않으며 성별, 연령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만 하고 싶어하는 열정과 재능이 중요한 직업이다. 이런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에 대한 지원,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다면 훌륭한 어부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산시와 부산지역의 기업과 방송사들은 지역의 영상콘텐츠 제작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주길 당부한다. 제작기회의 제공과 적정 제작비용의 책정 등이 무엇보다도 절실해 보인다. 수도권 제작자들만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선입견을 바꾼다면 부산이 영상콘텐츠 인프라가 갖추어진 진정한 ‘영상의 도시’가 되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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