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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스토리텔링형 길로 묶인 동래의 역사[테마가 있는 부산거리] - (11) 동래 읍성
조탁만 기자  |  man9096@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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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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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 읍성 일대에는 '얼쑤옛길 3종'과 온천장 일대 '풍류길' 등 총 4개의 스토리텔링형 길이 있다. 동래 읍성 야간 전경.

동래 읍성 일대에는 ‘얼쑤옛길 3종’과 온천장 일대 ‘풍류길’ 등 총 4개의 스토리텔링형 길이 있다. 동래에 역사가 묻어있는 명소들이 몰려있는 데, 이러한 명소들을 한데 묶어 스토리텔링형 길을 만든 것.

동래읍성을 아우르는 얼쑤옛길은 총 3가지로 구성됐는데, 문화유산을 집약해서 볼 수 있는 ‘뿌리길’은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내 임진왜란 역사관에서 시작해 동래부동헌~복천동 고분군~동래읍성 역사관을 거쳐 동래읍성 북문에서 마무리된다.

동래읍성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장대길’은 도시철도 4호선 충렬사역~동장대~인생문~3·1운동기념탑~동래향교를, 전통시장과 젊음의 거리를 잇는 ‘마실길’은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출발해 번화가 명륜1번가와 동래시장 수안인정시장을 두루 거치는 코스다.

온천장의 ‘풍류길’은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에서 시작해 금강공원 스파윤슬길 파전골목 등을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로 온천장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멋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

이 중 동래를 찾으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뿌리 길 내 명소들이다. 이 길은 가장 짧고 편하게 탐방 가능한 코스이다. 또 동래의 문화유산을 가장 집약해, 도시의 여유를 누리는 길이다.

그 중에서도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과 동래시장은 인기가 높다.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에 내리면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철도 역사 내 기념관이 있다. 바로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 순식간에 수천 명이 도륙당한 읍성이며 아비규환 속에서도 부사와 노비까지 결사항전으로 후세에 귀감이 된 전쟁이 벌어진 공간이 바로 수안역 부지인데, 여기서 엄청난 유물과 유골이 나왔다. 특히,성 앞 해자(垓字)라 불리는 도랑에서 나온 유물은 충격적이다. 외국의 성곽처럼 적의 진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만든 도랑 같은 구조물을 해자라고 하는데, 그곳에서 학살된 유골과 무기들이 나온 것이다. 역사관에는 실제 전투현장에서 발굴된 무기들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조선 전기의 투구와 갑옷은 장수나 관리들이 대대로 보관하여 전해져 온 것이 아닌 실제 전투현장에서 발견된 것을 복제한 것이라서 우리가 흔히 사극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다. ‘깍지’라 불리는 활쏘기 위해 끼는 손가락 장치도 여기에서 처음 발굴됐다. 이런 배경 설명을 들어가며 역사관을 보면 재미있다. 기념관 앞 역 바닥에 보면 해자라고 쓰인 선이 바로 발굴현장이고 구내에는 수(帥)라는 본영(本營)을알리는 대장군의 깃발이 바닥에 그려져 있다.
 

   
▲ 칼국수와 가정식 백반을 재미있는 형태로 먹을 수 있는 동래시장.

<동래시장>

동헌에서 나와 왼쪽으로 돌면 동래시장이 나온다. 전통시장이지만 현대식건물로 가게들이 입주되어 있다. 일반적 재래시장이지만 1층에 가면 칼국수와 가정식 백반을 재미있는 형태로 먹을 수 있다. 싸고 맛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밀가루 묻은 손으로 항상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상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요즈음 세대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정도 엿볼 수 있다. 정이 넘쳐나는 덕분에 명절이나 휴가를 받게 되면 서울·경기·대구 등 타 지역에서도 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다.

동래시장은 역사와 전통의 시장으로 1770년 이전에 2일 7일장으로 만들어져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부산의 중심시장 으로 역할을 해 왔으며 1955년에 부산공설시장으로 승격하지만 1968년 12월 에 대화재로 시가 3,305m²에 달하는대지를 싸게 불하하고 현대화를 추진해 2층건물로 만들어져 사용하고 있다.

2002년에는 현대화 작업으로 냉난방 시설과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었으며 모두 346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동래부 동헌 뒤쪽송공단 앞에 있는 건물이며 퓨전파전 만들기등 다체로운 행사도 벌이고 있다.


<온천이야기>

동래 온천은 유명하다. 동래 온천에는 한 마리 학이 아픈 다리를 온천수에 담근 뒤 아픈 다리가 나아 훨훨 날아가는 모습을 본 한 노인이 자신의 아픈 다리도 온천수로 치료했다는 백학 전설이 있다. 전설만큼이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소개될 정도로 소문이 나있다. 신라시대부터 유명했으며, 1766년 동래부사 강필리가 9칸짜리 집을 지어 남탕, 여탕으로 구분하고 일제강점기와 70년대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실제로 동래 온천에는 수은은 63°C이며 약알카리성 식염천으로 국내 최대 마그네슘 함유 온천으로 류머티스, 창상, 요통, 근육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풍류길 내 온천장코스도 추천한다. 이 일대는 온천장과 금강공원을 둘러보는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하다. 국내 최대의 유흥가였던 온천장의 풍류와 금강공원과 케이블카의 대자연을 느끼는 길이다. 특히 동래 스파 윤슬길, 노천 족탕, 허심청, 등이 동래에서도 대표적인 온천 명소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면 온통 먹거리의 천국이 펼쳐진다. 허심청 주변의 꼼장어 골목을 비롯해 횟집, 국밥집이 즐비하다. 금강공원 앞에는 값싸고 푸짐한 중화요리 칼국수집도 있다.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3000원짜리 옛날 자장면에서부터 구수한 곰장어와 산성막걸리가 어울리는 곳으로 그렇게 푸짐하고 넉넉한 음식으로 끝을 맺어야 제 맛이다.


<명륜1번가, 온천·먹거리 그리고 등산>

신구의 조화가 있는 곳이다. 오랜 역사를 대변할 만한 명소도 많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도 있다. 젊음의 거리 명륜1번가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편리한 교통과 대형마트 이용객이 어우러진 지역적인 장점을 기반으로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때문에 도시철도 동래역 2번·4번 출구~동래구청 후문 구간의 음식점이 많이 즐비할 정도로 급성장한 외식업지구로 볼 수 있다. 유동인구가 1일 6만 명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고 200여 개의 다양한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온천장하면 많은 이들은 옛날의 화려한 영화(榮華)를, 또 어떤 이들은 이제는 일본온천 여행에 밀린 쇠퇴한 ‘국내온천’ 관광지를 떠올릴 것이다. 이제는 빛바랜 흑백사진 같은 분위기, 서울의 종로를 연상하게 하는 전통의 향기……. 하지만 막상 다가가면 온천장 코스는 만물상이며 보물찾기라고 느낄 만큼 다이내믹하다. 등산, 산책, 온천욕, 먹거리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넘치는 코스를 떠나보자. 온천장역에 내려 금정사 쪽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금강공원이 나온다. 생각보다 가깝다.


<동래별장>

한 때 부산사람들에게 유명한 기생이 공연하는 특급 고급요정이자 고급 한정식집으로 기억되는 곳. 부산의 정계, 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드나들던 동래별장. 정치적 뒷얘기와 거래 등이 이루어지던 근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소다. 부산에서는 유일한 일본식 목조건물이다. 비록 일본식풍의 한옥 건물이지만,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 인만큼 보존도 잘되고 있다.

개항 후 동래온천이 일본인에게도 유명한 온천지역이 되자 1910년경 일본의 부동산 재벌이 별장을 만들었고 그의 이름을 따서 하마자유겐(迫間湯源)이라 불렸다. 귀족들이 머물기도 했고 해방 후 미 군정청 사무실, 한국전쟁 때 부통령 관저로 쓰이다 이후 고급요정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회갑연, 돌잔치, 가족 모임 등 연회를 주로 하는 행사장으로 변했다. 2000평의 대지 위에 주변의 좋은 경치를 끌어 들이기 위해 담을 높게 했다고 하고 연못엔 금정산 계곡물을 끌어 들였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아 겉모습만 보고 지나쳐야 하지만 정문에서 바라보는 정원에서 충분히 역사적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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