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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부르는 ‘그네’[김현정의 우리동네 문화공간] - (10) 금수현의 음악살롱
김현정 기자  |  khj@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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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9  15: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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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인 금수현을 기리는 음악 살롱이자 중구 구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사진=쁘리야김

“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 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 1947년 발표한 가곡 ‘그네’의 일부분이다. 단순한 멜로디지만 서정적이며 한국적인 정서로 교과서에 실리고 지금까지 한국인의 애창곡으로 사랑받는 곡이다.

1919년 부산에서 태어난 음악가 금수현 곡에 그의 장모 김말봉이 시를 지었다. 금수현은 부산 서양음악 문화의 개척자이며 지휘자 금난새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의 출판사가 있었으며 음악잡지 ‘월간 음악’을 창간하기도 했던 중구 대청동에 지금은 금수현을 기리는 작은 공간이 들어섰다. 지난해 7월 25일 개관한 ‘커뮤니티문화센터-금수현의 음악살롱’(이하 살롱)이다.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 있으며 종종 쓰레기가 쌓여있기도 했던 곳에 부산시가 건물을 세우고 중구에서 운영하며 현재 ‘지식나눔공동체 이마고’가 위탁 운영한다.

중구 구민을 위한 문화예술 거점 공간이기도 한 살롱은 2층 규모의 작은 건물로 1층은 공연장으로 강습, 영화감상 등도 이루어지며 2층 북카페는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또한, 2층에서 이어지는 작은 뜰에는 ‘야외 마당 체험장’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망양로 문화마실 프로젝트, 시 창작부터 바느질까지 배우는 강좌 ‘예술이 별거냐’, 금수현 가족음악제 ‘나도 가수다’ 경연대회, 직접 찍은 사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연말에는 가곡 ‘그네’를 나의 이야기로 개사하여 노래하는 발표회도 했다.

올해도 ‘산복도로 예술창작소 대청마루’, ‘책 읽는 산복마을’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인근 남성여고와 구덕고등학교 학생들은 ‘토론과 에세이’ 수업을 한다. 이외에도 노년층을 위한 인문학 ‘마음과 유식’, ‘영화로 사유하기’ 등이 있다.

향후 산복도로 민박 및 체험 활동 사업을 준비하며 주민들에게 생태공예, 닥종이 인형 공예 등 예술창작 수업을 진행하여 이후 체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5일 살롱을 찾았을 때 1층 커뮤니티공간에서는 ‘생활리폼 공예’ 수업이 한창이었다. 20여 명의 주민들은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집안에 쓰이는 작은 소품을 만들고 있었다. 김유진(33세, 여, 주부) 씨는 “중구 구민신문을 보다가 이런 강좌가 집 주변에서도 있다는 걸 알고 신청했다. 취미생활이나 주부로서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주민들은 수업을 마무리하며 저녁에 그 장소에서 열리는 영화 상영을 위해 깔끔하게 주변 정리를 했다.

북카페에서 책을 읽던 주민 홍순업(67세, 남) 씨는 “한쪽은 쓰레기가 쌓이고, 텃밭이 있던 이 자리에 살롱이 생기고 마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낙후하고 소외된 동네인데 인식이 달라졌다.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문화의 향기를 느끼며 우리 동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 나도 이곳 프로그램 ‘니체 강독’에 참여하고 생활에 행복을 느낀다.”며 “북카페는 동네사람 누구나 와서 커피 마시고 책 읽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또 밤이면 야경이 참 예쁘다.”고 자랑했다.

센터장 황정미 씨는 “산복도로 마을이라 노인 인구 비중이 높으며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곳에 살롱이 생긴 후 주민들이 음악회를 보고 북카페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그 분들 생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위치 : 부산시 중구 망양로 335번길 22번지

▲커뮤니티 : http://cafe.daum.net/culturecommunity

▲전화번호 : 051-46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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