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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매립에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 증가?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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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9  14: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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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용원, 태풍 때마다 물바다
주민들 “신항 등 매립으로 피해 잦아져”

   
태풍 ‘차바’로 침수된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모습.

“여기가 무슨 수상도신가, 연례 행사도 아니고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니…”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은 바닷물 침수 피해를 자주, 심하게 겪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용원 주민들은 지난 6일 만조시간과 겹친 태풍 ‘차바’로 어른 허리춤만큼 바닷물이 들이닥쳐 큰 침수피해를 봤다.

피해를 어느정도 복구하기가 무섭게 주민들은 지난 17·18일 올들어 최대 해수면 상승에 또다시 화들짝 놀랐다.

용원동에서도 바닷가 저지대에 있는 수산물 재래시장이 또 침수됐다.

바닥에 고인 바닷물이 ‘찰랑찰랑’ 거릴 정도, 어른 발목 높이 이상 물이 들이찼다.

용원동 일대는 평상시에는 해수면보다는 지표가 높지만 바닷가에 접한 저지대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바닷물 수위가 상승할때는 해수면이 오히려 지표보다 높아진다.

태풍이나 해일때는 높아진 해수면으로 바닷물이 용원동 저지대로 쏟아져 들어온다.

태풍이 만조와 겹칠때면 해수면 수위가 더욱 높아져 용원동 일대를 삼킨다.‘

침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용원동 주민들은 2000년대 들어 잊을만하면 침수피해를 봤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덴무’, 2012년 ‘볼라벤’·‘산바’ 등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거나 가까이 접근했을 때마다 정도 차이가 있지만 침수피해가 났다.

주민들은 최근 침수 피해가 잦아진 것은 용원일대 신항만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3대째 용원동에서 살아온 박청도 지역주민어촌계원생계대책위원장은 “옛날에는 침수피해가 이렇게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신항 부두, 배후부지를 만든다고 용원 앞바다 수백만 평을 매립해 물길을 막아 침수피해가 발생한다고 여기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신항 부두, 배후부지를 만들면서 물이 빠지는 수로를 만들지 않은 점도 침수를 더 자주 발생시키고 피해를 더 키웠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성기 용원어촌계장 역시 “매립으로 바다가 사라지면서 저지대인 용원동이 피해를 뒤집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항구대책을 세워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앞으로 침수피해가 더 자주 발생하고,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을 걱정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해수면을 높일 뿐 아니라 태풍 등 풍수해를 더 잦게 하고 강도를 세게 한다고 지적한다.

용원 등 저지대뿐만 아니라 해안가는 언제든지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창원시는 용원동 침수를 막으려 이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 침수원인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해 자체 시행하거나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차석종 진해구 안전건설과장은 “수문이나 차수벽 설치, 수로 개통, 배수펌프장 증설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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