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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 화물연대 파업에 ‘안절부절’…부산항도 ‘설상가상’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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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1  09: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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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가 운송거부에 돌입한 10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입구에서 경찰이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거리행진을 차단하고 있다.

물류업체 전화 쇄도…운송 차질은 없어
정부,부산항내 환적화물 수송 긴급 처방

 
화물연대가 10일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주요 산업계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업들도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진해운 사태로 제품 납기 지연 등 피해를 본 지역 기업들은 파업 동향에 촉각을 세우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산 소재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A사는 화물 연대 파업 첫날인 이날 황급히 운송 계약을 맺고 있는 물류업체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했다.
 
다행히 해당 물류업체와 이 물류업체의 산하 운송협력업체에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 기사들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물류차질이 어떤 경로로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 모르는 상황이라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지역 물류업체에는 파업 사태에 따른 물류 차질을 걱정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육상·해운물류 주선업을 하는 부산 D업체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D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침 일부 화물차주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물류 운송에는 다행히 차질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몇 명의 이탈도 큰 문제가 되는 만큼 기사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에 밀집해있는 조선 기자재 업체들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받을 큰 영향은 없지만 지역 산업계가 또 침체하는 계기가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부산조선기자재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주들이 주문한 제품을 맞춤 생산한 뒤 업체가 자체적으로 배달하거나, 조선소 물류센터까지만 운반하는 경우가 많아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고통은 덜한 편”이라면서 “하지만 물류 파동으로 산업계 전반에 경직이 오면 조선·해운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이 또 타격을 받을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항도 ‘설상가상’의 처지에 놓였다.
 
한진해운 사태로 벌어진 물류대란을 다 수습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철도파업, 급유선 동맹휴업 등 연이은 악재에 운송 차질이나 항만 운영에 지장이 발생하면 국제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돼 관계 당국은 비상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10일 0시부터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부산항에서 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차량 상당수가 멈췄다.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컨테이너차량 2200여대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은 860대에 이르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첫날 부산항은 환적화물의 부두 간 수송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신항은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에 있는 울타리를 열고 타 부두 환적화물을 야드 트레일러로 화물을 옮기고 있으며 부산해수청은 신항과 북항을 오가야 하는 환적화물의 경우 차량 대신 선박으로 옮기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빠듯한 부산항내 컨테이너 장치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항 전체 장치율은 평소보다 오른 60% 수준이고 일부 부두는 한계치인 80%를 넘어선 상태다. 장치율이 높아지면 정상적인 부두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다.
 
부산해수청은 부두 안에서만 운행할 수 있는 야드 트레일러의 임시도로운행허가를 받아 빈 컨테이너를 배후단지에 있는 공용 장치장이나 도로부지 등지로 빼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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