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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역사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문화의 거리[테마가 있는 부산거리] - (9) 광복로
조탁만 기자  |  man9096@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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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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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부산 대표적인 명소로 젊음·패션·문화의 거리 ‘광복로’를 꼽을 수 있다.

광복로는 주말이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데, 기성세대는 이 길을 거닐면서 격세지감인 광복로의 옛 정취를 느끼는 동시에, 웃고 울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린다. 광복로는 과거와 비교, 현재는 180도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화의 물결이 심하게 일었던 곳이다. 광복로는 부산의 역사가 서려있다. 피란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근근이 하루하루를 이어갔던 곳이자, 희망도 함께 공존했던 곳. 이 곳이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패션, 영화 등 대표하는 거리로 변모하면서, 국내외 이방인들이 몰리고 있다. 이제 광복로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명소’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본다.
 

   
조선통신사


◇광복로의 역사

광복로는 광복로 입구 한국투자신탁 중앙동 지점에서 구 미화당백화점을 지난 대청동 구 미문화원(부산근대역사관)쪽과 국제시장 입구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현재 용두산, 자갈치 관광특구지정으로 광복로가 명물·특화거리로 조성돼 세계관광명소로 정착했다. 원도심의 상권을 부활함은 물론 시민들의 쾌적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고 도심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광복로를 차 없는 거리도 조성돼 많은 이들이 거닐기 용이한 곳으로 거듭났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런 광복로에는 이전엔 전차가 다니기도 했다. 이보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길은 거리의 한가운데에 개천이 흘렀다. 광복로는 초량왜관 시절 사쿠라가와라고 불린 하천이 지나던 곳이다. 개항 이후 일본인들이 만히 모여들면서, 하천을 메우고 도로를 조성해 일본인 거리로 조성한 곳이다. 1888년 6월 이후 개천을 복개해 도로를 만들며서 오늘의 광복로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 개항 이후 유입되는 일본인들이 급증하면서 지금은 복개된 광복로의 실개천 주변에 주택도 크게 늘어났다. 이후 각종 공공기관과 업무, 상업시설들이 모두 이곳을 중심으로 들어섰다. 광복로는 1930~40년대 부산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 그 당시 부산의 인구는 고작해야 20만 정도로, 지금 같으면 중소도시의 규모에 딱 맞았다. 광복로는 자못 번성하고 있었다. 대청동에서 내려오는 큰 길이 창선동 파출소를 끼고 나오는 좁은 골목과 어울려서는 광복로와 합쳐지는 지점에 별로 크지 않는 로터리가 있었는데, 그 언저리에서부터 장수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축제로 가득한 ‘광복로’

광복로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조선통신사’ 축제 등 행사로 시민들의 볼거리로 가득하다.

어느 순간 부산에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된 곳이 있다. 지난해 연말엔 광복로 중앙에 대형 크리스마스 메인트리가 설치됐다. 크리스마스트리 축제인 만큼, 광복로에 있는 나무라는 나무는 빛으로 휘감고 있는 게 인상적이다. 차량 진입도 금지해, 사람이 다닐수 있게 했다. 이게 축제 분위기다라는 예시를 보여주는 듯, 이 행사를 찾는 이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올해도 거리 전체가 위아래 네온으로 반짝이는 풍경을 보고 싶은 이들은 꼭 광복로를 찾길 바란다.

이뿐 아니다. 올해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용두산공원을 비롯한 부산 광복로 일원에서 2016 조선 통신사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조선 통신사 행렬 재현행사는 역사문화 관광도시 부산의 인지도를 높이는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한일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통해서 상호 이해와 평화증진에 기여했던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5월초에 부산에서 열리는 축제다.

조선 통신사 행렬은 직접 봐야할 만큼로 가치가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는 행렬을 보는 시민들의 눈은 즐거울 수 밖에 없다. 매년 5월 초 부산을 방문한다면, 조선통신사의 긴 행렬을 눈에 담아가길 바란다.

   
▲ 크리스마스 축제


◇ 광복로 곳곳에 숨은 명소 ‘고갈비골목’, ‘대각사’

광복로에는 다채로운 축제뿐 아니라 숨은 명소들이 있어 즐겁다.

“추억의 고갈비집 한번 가보세요. 다시 고등학생때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고딩때 술마시면 안데는데..머..” 40대 한 남성이 한 고갈비 집을 나오면서 옛 추억에 회상하면서 뱉은 말.

광복로 인근 용두오름길에서 내려와 큰길로 나가지 않고 뒷골목으로 가다보면, 오랜 세월이 묻어난 곳을 마주한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어릴 적 동네마다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을 간직한 장소가 있다. 바로 고갈비 골목. 육안으로 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있는 골목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잠시 멈칫할 정도. 손짓을 하며 잠시 들렀다 가라며 유혹하는 듯 한 포스가 느껴지는 곳.

실제로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이 곳에서의 추억이 하나둘 정도는 있을 법한 공간이, 바로 여기다. 과거 고갈비 골목은 시민들에게 인기였다. 이 골목에는 열 곳이 넘게 고등어를 팔았을 정도로 번영했다. 현재 할매집, 남마당 등 두 곳만, 영업하고 있다. 한땐 부산의 7080 세대에게는 젊은 시절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옛 추억의 장소다. 비싼 갈비 대신 값싸고 흔했던 고등어 안주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청춘의 밤을 지새우던 곳이다. 점심 무렵 광복로를 찾은 이들은 고갈비 골목을 한번 찾아보자.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명소가 또 있다. 부산 남포동을 걸어다니다 보면, 독특한 곳이 있다.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한 사찰로 대각사다. 지나가는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비교적 큰 절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절 방문으로 북적이는 곳이다. 이 덕분(?)인지 이 절만의 풍경이 있다. 소원 등을 적어놓은 방명록. 이 절의 외불상 앞에서 분향하고 참배한 뒤, 방명록을 적고 가면된다. 여기엔 커플 등 관광객들의 염원을 담은 소원으로 가득차 있다. 대각사는 정진영, 이원종, 이문식, 양진우 등 스님 4인방이 도심 속 사찰을 현대식 빌딩으로 재건축하려는 건달들과 대결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무심사’로 등장한 절이 대각사다.

역사도 깊다. 대각사는 부산의 도시지 한 가운데 자리한 사찰로는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재단법인 화쟁교원의 중심 사찰이다. 이 곳은 조선 후기 초량왜관 시절 일본으로부터 조선에 외교사절로 왔던 사절단의 대표격이었던 참판사가 머물렀던 곳. 즉 참판사 대청이었다. 현 주지인 김경우 스님이 대각사를 인수해 1969년 현재의 대웅전을 건립하면서 도심 속의 대찰의 면모를 갖췄다.

조탁만 기자 man9096@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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