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20.1.28 화 12:06
> 기획/연재 > 미래경영포럼
"빅데이터, 미래 경쟁력 우위 좌우하는 핵심 자원"[리더스미래경영아카데미 지상중계]
김신은 기자  |  kse@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6.10.10  11:57:10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 지난 6일 리더스경제신문(대표이사 이헌률)이 주최하는 ‘2016 제4기 미래경영 CEO과정’이 열린 해운대 더베이101 마린홀에서 이준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그리고 기업의 전략’을 주제로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신은 기자

기업들은 아주 영리하다. 예를 들어 한 마트에 간 A 씨가 짬뽕라면과 맥주를 사고 마일리지 적립을 했다. 또 다른 B 씨도 이곳에서 짬뽕라면과 탄산음료를 구매하고 마일리지 적립을 했다.
 
여기서 마트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요즘 소비자들이 짬뽕라면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수집한 정보를 통해 다른 라면보다 짬뽕라면의 비중을 높여 제고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매출로도 이어지게 된다.
 
옛말에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정보는 이제 미래 경쟁력의 우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준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지난 6일 리더스경제신문(대표이사 이헌률)이 주최하는 ‘2016 제4기 미래경영 CEO과정’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그리고 기업의 전략’을 주제로 빅데이터(정보)가 만드는 세상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를 포함한 공공 부문의 혁신을 수반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말한다.


◇ ‘빅데이터(Big Data)’의 도래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우리 주변에는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되는 빅데이터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빅데이터란 과거 아날로그 환경에서 생성되던 데이터에 비하면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의 성격은 ‘3V’로 요약할 수 있다. 즉, 데이터의 양(Volume), 데이터 생성 속도(Velocity), 형태의 다양성(Variety)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가치(Value)나 복잡성(Complexity)을 덧붙이기도 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시도는 예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의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데이터의 양은 물론 질과 다양성 측면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서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대규모 고객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업의 경우 트위터와 인터넷에 생성되는 검색어와 댓글을 분석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즉각적인 대처를 시행한다.

 
◇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어간다
 
빅데이터의 도래는 인간의 생활을 데이터화 한다. 야간 버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는 KT와 손을 잡고 유동인구의 밀집도 등을 1km 단위의 헥사셀 단위로 구분해 시각화 했다.
 
심야시간 통화량과 청구지 주소를 이용한 야간 유동인구 정보,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심야 택시 승하차 정보를 이용한 이동정보를 활용해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 애플은 2009년 이어폰을 통한 혈중산소치, 심장박동수, 체온을 얻는 방식에 대한 특허를 획득해 파키슨병 발병 유무를 확일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사람들의 정서를 데이터화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Flu(독감)’를 검색하는 이용자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독감이 유행하는지, 어디로 퍼져나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화장품 회사로 잘 알려진 로레알(l‘Oreal Paris)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된 시초는 바로 ‘염색약’이다.
 
로레알은 자사의 염색약이 ‘Fad(일시적유행)’가 아닌 ‘Trend(추세)’가 될 수 있도록 3가지 종류의 신제품을 출시해 ‘구글 트랜드 검색’을 했다.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이용자들의 검색 비중)를 분석해 생산과 투자를 결정했고, 그 결과는 굉장히 잘 맞아 떨어졌다. 앞서 언급했듯 빅데이터는 이제 미래 경쟁력 우위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 된 것이다.

 
◇ 빅데이터와 기업의 전략
 
이제 기업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고객분석시스템을 통해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 즉각적인 대처를 시행하고 있다.
 
이것이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활동이다. 기업의 CRM 활동은 자사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제휴회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제휴 마케팅도 포함한다.
 
최근에는 구매 이력 정보와 웹로그(web-log) 분석, 위치기반 서비스(GPS) 결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적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제안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었다. 미국 제2의 소매 유통 기업인 ‘타깃(Target)’은 고객의 임신여부를 분석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고객 마일리지 카드를 분석해보니 임신한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은 다름 아닌 ‘철분 영양제’였다.
 
또 임신한 여성 대부분이 화장품이나 샴푸, 비누 등을 천연제품으로 교체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대상으로 관련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 전단지를 배포했다.
 
2014년 기준 타깃의 매출액은 725억9600만달러로 미국 전체 기업 중 36위다. 미국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IT 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사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책+정보’, ‘번들링+추천’을 제공한다. 비슷한 성향,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즐겨 읽는지 알 수 있는 ‘정보 공유’의 개념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이 시스템에서 매출의 30%가 발생한다.
 

◇ 데이터는 인간을 앞선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앞선다. 즉, 인간이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면 일자리 500만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 전문가의 판단을 대체하는 영역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 존재함을 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미국에서 ‘호르몬 보충제를 맞은 여자는 기대수명이 높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를 의학적으로 분석해보니 호르몬 보충제와는 관계없이 보충제를 맞은 사람들은 모두 부자였다. 이들은 단순히 영양가 있는 음식섭취를 통해 영양상태가 좋아서 오래 산 것이었다.
 
이처럼 빅데이터가 좋은 도구이고 하나의 패러다임이긴 하지만 모든 의사결정을 컴퓨터에 의한 데이터 분석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영화 같은 이야기다. 결국 데이터분석은 인간이 내리는 최종 의사결정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의사는 살아남지만 역할이 바뀔 것이다. 의사는 환자와 소통하고 희귀병 치료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기계는 환자의 병을 진단하게 되는 것이다.

 
◇ 컴퓨터는 대답만 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빅데이터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컴퓨터는 수를 만들 수 있겠지만, 인간은 전략을 만들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는 “컴퓨터는 단지 대답만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또한 그렇다. 정답만 요구한다. 앞으로는 인간과 컴퓨터가 함께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의 전환도 필요하다.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관련기사]

김신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