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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물류, '삼각파도' 대위기한진해운 사태에 화물연대·급유선 업계 파업까지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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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7  09: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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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부두 운영을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부산항이 이번엔 화물연대와 한국급유선선주협회의 파업 예고로 또다시 비상에 걸렸다. 부산항 신항 현대상선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처리되고 있는 모습.

연이은 악재에 부산항 물류 대혼란 빚어지나?
한진해운 사태에 화물연대·급유선 업계 파업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장치장 몸살…부두 운영 차질 예상

한진해운 사태가 불러온 물류대란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는 부산항이 이번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와 급유선선주들의 동맹휴업 예고로 또다시 비상에 걸렸다.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10일 0시부터 전국적으로 운송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
 
화물연대에 가입한 컨테이너 수송차량은 7000여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컨테이너 화물의 75%가량을 처리하는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우선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부산항 컨테이너 장치장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부산항으로 유턴한 한진해운 선박들이 싣고 있던 컨테이너들을 대량으로 내려놓는 바람에 장치장 사정이 빠듯한 상태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속 차량들이 컨테이너 수송을 거부하면 터미널마다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들이 제때 반출되지 못하고 쌓여 장치율이 급속히 높아지게 된다.
 
항만공사에 따르면 6일 오전 기준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의 장치율은 한계치인 80%를 넘나들고 있고 북항의 감만터미널도 83%에 이르고 있다. 부산항 전체 터미널 장치율은 68% 수준이다.
 
통상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야적장의 작업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하역 작업이 차질을 빚어 부두 운영에 대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외국적 선박의 화물 처리도 영향을 받기에 부산항의 국제적 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의 차질을 줄이고자 철도수송을 늘리고 군차량 등 대체수송수단을 투입하는 한편 한시적으로 외국적 선박에 신항과 북항 간 환적화물 수송을 허용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항만에서 각종 선박에 기름을 공급하는 급유선 선주들의 단체인 한국급유선선주협회도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 울산, 여수항에서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급유선선주협회는 원가에 턱없이 못미치는 운송료 현실화를 위해 선박규모에 따라 30~100% 인상해 줄 것을 4대 정유사에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부산해수청 중재로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정유사 측에서 구체적인 인상안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급유선들의 작업거부가 장기화하면 각종 선박들은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운항에 큰 차질이 생긴다.
 
부산해수청은 협회와 정유사 간 협상을 계속 중재해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고 동맹휴업이 벌어지면 텡크로리를 이용해 육상에서 선박에 급유하는 등 대체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하루하루 살얼음판 위를 걷는 심정인데 집단 운송거부와 급유중단 사태까지 겹쳐 항만운영에 차질이라도 벌어지면 부산항의 국제 신뢰도 하락으로 엄청난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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